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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곡산에서 악어바위와 복주머니바위를 만나다

오늘(2020년 3월 1일-일)은 지난주 소요산에 이어 불곡산에 가기로 한다. 불곡산은 양주의 명산이다. 도봉산이 갖춘 모든 것을 다 갖추었다고 리틀 도봉산이라고도 부른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의 모습이지만, 그 속에는 멀리서 보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바위로 동물농장을 이룬 양주의 진산이다. 불곡산은 산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주능선이 암릉으로 이뤄져 있고, 산의 북쪽은 기암절벽을 이뤄 산세가 자못 걸상 하다. 주능선의 아기자기한 산행에 못지않게 산 남쪽으로 조망되는 삼각산, 도봉산의 걸출한 자태는 이 산을 찾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이 산을 불곡산이라고 하는데 이는 조선조 신경준의 산경표에 그렇게 표기되어 있고, 등로에 있는 백화암의 옛 이름이 불곡사였다는데 근거한다. 오늘 이 멋진..

소요산 반바퀴 산행

오늘(2020년 2월 23일-일)은 우리 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 소요산 산행에 나선다. 소요산의 높이는 587.5m이고, 산세가 웅장하지는 않으나 석영 반암의 대 암맥이 산 능선에 병풍처럼 노출되어 성벽을 이루고 있는 듯하며, 경기 소금강이라고 할 만큼 경승지이다. 소요산 하면 진달래·단풍·두견과 폭포를 연상할 만큼 꽃과 단풍으로 알려진 산이다. 오늘 우리 일행은 소요산역에 내려서 모두 만나 소요산 주차장으로 간다. 주차장에서 매표소로 가기 전에 좌측으로 올라가면 팔각정을 만날 수 있다. 우리 일행은 팔각정 능선을 따라 오른다. 오늘 우리가 산행한 코스이다. 주차장에서 팔각정 방향으로 올라가 하백운대,중백운대를 찍고 선녀탕 계곡으로 하산하였다. 소요산 반 바퀴 산행인 셈이다. 소요산 산행 동영상(1) 소..

눈 내리는 날 칼바람 부는 선자령

오늘(2020년 2월 16일-일)은 아침 일찍 태릉입구역에서 6명이 모여 선자령에 가기 위해 곰님 차로 이동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5분이다. 우리가 태릉입구역에서 7시 35분에 출발했으니, 정확히 2시간 30분 만에 도착했다. 대관령 주차장에는 먼저 온 산우님들 차량으로 붐비었다. 간신히 주차공간을 확보하여 주차를 하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지는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로지르는 구름도 쉬어 간다는 대관령. 고개 너머 동쪽이 강릉, 서쪽이 평창이다. 대관령은 겨울철에 영서지방의 대륙 편서풍과 영동지방의 습기 많은 바닷바람이 부딪쳐서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 3월 초까지도 적설량이 1m가 넘는다. 대관령의 강릉과 평창의 경계에 있는 선자령은 눈과 바람, 그리고 탁 트..

횡성 청태산 눈산행

오늘(2020년 2월 9일-일)은 수유리에서 출발하는 산악회를 따라 횡성 청태산에 간다. 청태산(1194m)은 강원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방림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청태산의 이름은 태조 이성계가 청태산 휴양림이 위치한 이곳을 지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며 횡성 수령이 마련한 점심을 바위에 앉아 먹으면서, 이곳의 아름다운 푸른 산세에 반해 청태산이란 휘호를 직접 써서 횡성 수령에게 하사하여 부르게 되었다 한다. 청태산은 육산으로 잣나무, 전나무, 소나무, 참나무 등 수목이 울창하여 삼림욕장으로 좋다. 청태산이 있는 둔내 일대는 해발 고도가 850m로 높고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지역으로, 청태산은 겨울철에 멋진 상고대 및 아름다운 설경으로 아름답다. 겨울철 둔내 일대의 산들은 온통 하얀 눈으로..

눈속에 푹 빠진 용평 발왕산 산행

오늘(2020년 2월 2일-일)은 태릉입구역에서 곰님 차를 타고 발왕산으로 출발한다. 어느덧 우리를 태운 차는 발왕산 출발지점인 용평스키장에 도착했다. 용평스키장에서 하산할 때 이용할 케이블카 이용권을 매표한 후 산행코스로 이동한다. 용평스키장을 품고 있는 평창의 발왕산은 설원의 정취가 그득한 산이다. 적설량이 많아 겨울 눈 산행에 좋다. 발왕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험한 길이 없어 봄과 가을에는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으나, 겨울에는 바람이 세차고 적설량도 많아 위험이 따르므로 겨울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용평스키장이 붐비는 것에 비해 이 산은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비교적 높은 산이지만 용평스키장의 표고가 1049m여서 오르는데 어려움이 없다. 정상에 오르면 눈 덮인..

신라 고찰 도림사를 품은 곡성 동악산 산행

오늘(2020년 2월 1일-토)은 시청역에서 안내산악회를 따라 동악산 산행에 나선다. 동악산은 전남 곡성군에 위치한 산으로서, 섬진강을 끌어안고 있는 곡성의 진산이다. 배넘이재를 경계로 비슷한 높이의 큰 봉우리가 남북으로 놓여있는데 남봉과 북봉이다. 남봉은 형제봉이라 하고 북봉을 동악산이라고 하는데 최고봉은 형제봉이다. 이 형제봉은 동악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서, 하늘로 우뚝 솟아 춤을 추는 듯한 동악의 기묘하고 수려한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동악산은 섬진강과 지리산 조망 산행지로도 유명하다. 정상에 오르면 푸른물결의 섬진강 너머로 하늘을 가를 듯 길게 뻗은 지리산의 여러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악산은 언뜻보면 깊지 않게 느껴지지만, 파고들면 겹산이면서 장산으로서의 산세를 지니고 있..

친구들과 1박2일 여행(광덕산 산행과 대부도의 추억)

오늘(2020년 1월 18일-토)은 아침 7시 10분에 신이문역에서 보스턴님을 만나 천안 광덕산 최단코스로 간다. 광덕산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곧바로 산행에 나선다. 광덕산(699m)은 아산시 송악면과 광덕면을 경계로 하고 있는 산으로 차령산맥이 만들어 낸 명산으로 전국에 알려진 블랙야크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예부터 산이 크고 넉넉하여 덕이 있는 산이라 하였으며 또한 나라에 전란이 일어나거나 불길한 일이 있으면 산이 운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광덕산에는 진덕여왕 6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1000년 고찰 광덕사가 있으며 대웅전 입구에는 천연기념물 398호로 지정된 수령 400년 된 호두나무가 있으며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를 만드는 호두의 원산지로 유명하..

1박2일 4산 백대명산 산행 (청양 칠갑산 최단코스)

오늘(2020년 1월 1일-수)은 오전에 계룡산 산행 후 칠갑산 최단코스인 청양 도림리에 도착했다. 칠갑산(561m)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의 주요 명소로는 정상, 아흔아홉 골, 칠갑 산장(최익현 동상, 칠갑산 노래 조각품 등), 장승공원, 장승공원 천장호, 장곡사, 정혜사, 자연휴양림, 도림사지, 두률성 등이 있다. 특히 칠갑산은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여 봄에는 산철쭉과 벚꽃으로 단장하여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천연림이 현대인들의 심신을 안정시켜 주며, 또한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어우러지며, 겨울의 설경은 천상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으로 다가와 사시사철 등산객들에게 독특한 묘미를 전해주는 명산이다. 산행 출발지..

1박2일 4산 백대명산 산행 (공주 계룡산 최단코스)

오늘(2020년 1월 1일-수)은 신년 첫 산행지로 공주 계룡산에 오르기로 한다. 계룡산은 주봉인 천황봉에서 쌀 개봉, 삼불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흡사 닭 볏을 한 용의 형상이라는 데서 생긴 이름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계룡산은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숲을 지닌데다 교통의 요지인 대전 가까이 있어 전국적으로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계룡산은 조용한 산줄기 곳곳에 암봉, 기암절벽, 울창한 수림과 층암절벽 등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자태와 더불어 고찰과 충절을 기리는 사당을 지닌 것으로도 이름 높다. 동쪽의 동학사, 서북쪽의 갑사, 서남쪽의 신원사, 동남쪽의 용화사 등 4대 고찰과 아울러, 고려말 삼은을 모신 삼은각, 매월당 김시습이 사육신의 초혼제를 지낸 숙모전, 신라 충신 박제상의 제사를 지내는 동학사..

1박2일 4산 백대명산 산행 (영동 민주지산 최단코스)

오늘(2019년 12월 31일-화)은 오전에 황악산 산행 후 오후 산행지로 가까이에 있는 민주지산 산행을 하기로 한다. 민주지산은 충청북도 영동군의 용화면, 상촌면과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민주지산을 중심으로 북으로 각호산, 동남쪽으로 석기봉, 삼도 봉등 1,000m 이상의 산줄기가 이어져 산세가 웅장하다. 이 산을 상촌면 물한리에서 바라보면 삼도봉부터 각호봉까지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솟아 있어 산세가 민 두름 하다고 해서 '민 두름산'이라고 부르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민주지산'이란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민족화합을 상징하는 삼도봉[1,177m]은 민주지산의 한 봉우리로 충청, 전라, 경상도를 아우르는 분수령이 된다. 북에서 내려온 산줄기를 받아 한줄기는 대덕산으로 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