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역 산/추자도 10

동창 친구들과 함께 찾은 제주 최남단 섬 마라도 여행

오늘(2021년 11월 21일-일)은 제주여행 3일 차이다. 어제 산행으로 모두들 피곤할 텐데도 아침 일찍부터 서두른다. 운진항과 마라도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가파도에 가는 승객들이 먼저 떠난 후 우리는 운진항에서 9시 40분에 출발하는 첫 여객선을 타고 제주 최남단 섬, 섬 속의 섬, 마라도에 들어간다. 운진항 매표창구의 모습이다. 아침시간이라 한가한 모습이다. 가파도,마라도 정기여객선 운진항 가파도와 마라도를 출항할 준비를 하고 있는 여객선 개표절차를 마친 후 객실에 들어선다. 출항하면서 바라본 운진항 저 멀리 마라도 보인다. 이제 섬속의 섬, 제주 최남단 섬, 마라도가 가까이 보인다. 평소에 25분이면 도착한다는데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인지 10시 너머 도착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마라도 지도 ..

추자도여행 (신양항 가는길)

오늘은 추자도에서 3박 4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제주도에 들어가는 날이다. 신양항에서 완도에서 출발하는 커다란 배가 추자도를 거쳐 제주도에 간다고 한다. 민박집 아저씨가 묵리까지 태워다 주었다. 발걸음도 가볍게 우리는 묵리 "제주의 시작 추자도"라는 사진첩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다. 신양항으로 가는 길은 묵리에서 조금 멀었다. 그래도 우리는 10시 30분에 출발하는 배 시간에 맞춰 걸어갔다. 우리는 신양항에서 배를 타고 제주 6 부두에 12시 정도에 도착했다. 제주 6 부두에서 우리가 차를 주차해둔 제주 2 부두까지 걸어갔다. 곧바로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한 후 해안도로를 따라 한 바퀴 돌기로 하였다. 추자도에서 3박 4일을 보내고 나니 제주 9박 10일 여행도 순식간에 지나가고 말았다. 이제 ..

추자도여행(엄바위장승)

추자도에는 상추자도에서 출발하여 하추자도를 오가는 버스가 1대 있다. 이 버스를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시간이 남아 엄바위 장승을 보러 가기로 한다. 엄바위 장승 앞에 설치된 안내표지에 의하면, 옛날에 엄바위의 억 발 장사가 있었는데, 엄바위 아래 바닷가에서 '장사공 돌'이라는 다섯 개의 바윗돌로 공기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횡간도로 건너뛰다가 미끄러워 넘어져 죽었다. 그래서 예초리와 횡간도 사람들은 서로 결혼하지 않는다고 한다. 결혼하면 청춘과부가 된다는 속설 때문이라고 한다. 뜨거운 여름날 오후 우리는 버스가 출발하는 종점 팔각정으로 간다. 바로 옆에 있는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으며 버스를 기다린다.

추자도여행(대왕산탐방)

이제 추자도 여행도 3일 차이다. 내일은 하추자도 신양항에서 완도에서 출발하는 큰 배가 뜬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제 내일이면 본토인 제주도로 갈 수 있다.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대왕산 탐방에 나선다. 상추자도에서 1시간에 1번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하추자도 대왕산 탐방로 앞에서 내린다. 버스에서 내린 후 우리는 대왕산 탐방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오늘은 배낭도 없이 가벼운 복장으로 오른다. 추자도 대왕산 트레킹 동영상 대왕산 등산로를 알리는 안내표지가 보인다. 상추자도에도 용둠벙이 있는데, 이 곳 하추자도에도 용둠벙이 있었다. 추자도 신양리 대왕산 밑 깍아지른 절벽 아래에는 직경 5m, 깊이 1m 정도의 용둠벙(용이 살던 연못)이 있다. 용둠벙에서 좀 떨어진 곳에 직경 2.5m, 길이 20m 정도의..

추자도여행(돈대산 탐방)

추자도에 바람이 불어 배가 뜨지 않아 1박 2일 일정이 3박 4일 일정이 되고 말았다. 상추자도 탐방이 끝나고 이제 하추자도 탐방에 나선다. 오늘은 돈대산 코스이다. 돈대산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이 거세다. 정상에 있는 돈대정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돈대산 해맞이길로 올라선다. 잠시 헐떡거리고 능선에 올라서니 확트인 전망이 보인다. 또다시 이어진 숲길로 들어선다. 숲길에 가려 조망이 없다가도 금세 전망이 좋은 곳이 나타난다. 우리가 걷고있는 길은 추석산 소원 길이라고 한다. 추석산 능선을 따라 탐방로인 소원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추자도 부속도서와 전라남도의 보길도, 소안도, 청산도 등 다도해의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가까이 방파제 사이로 등대도 보인다. 드디어 돈대산(164m) 정상에 올랐다...

추자도여행(눈물의 십자가)

추자도에서 가볼만한 곳 2가지를 꼽으라면 첫째가 나발론 절벽이요 두 번째는 눈물의 십자가이다. 눈물의 십자가는 정난주 마리아가 예초리 해안가에 아들을 두고 떠났다는 그곳 해안가에 있다. 이곳은 1801년 신유박해 당시 황사영이 백서 사건으로 체포되어 순교하고 그의 부인 정난주 마리아는 노비가 되어 제주도로 유배 가는 중에, 배가 하추자도에 잠시 머물렀을 때 당시 1살이 된 아들 황경한을 예초리 해안가에 두고 떠났는데, 아들 황경한은 하추자도 오씨 성을 가진 한 어부에게서 성장하였고 세례는 받지 못하였지만, 이곳에서 생을 보냈으며, 아직도 하추자도에는 황경한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추자도여행(용둠벙숲길)

나바론 절벽길을 따라 이어진 해안 능선길을 걸어본다. 제주 올레길 18-1 코스이기도 하다. 추자도 신양리 대왕산 밑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는 직경 5m, 깊이 1m 정도의 용둠벙(용이 살던 연못)이 있다. 용둠벙에서 좀 떨어진 곳에 직경 2.5m, 길이 20m 정도의 굴이 있는데 이 굴과 연못에서 용이 살다가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 전해 온다. 용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신비와 경외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용과 관련된 용소(용 웅덩이), 용형상의 바위 등에는 오래전부터 신비스러운 전설과 함께 용왕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제의가 있어왔다. 그런데 신양리 용둠벙에는 용이 되어 승천하기 위해서는 착한 일을 해야 한다는 신선이 주는 모티브가 ..

추자도여행(봉골레산)

제주도 올레길 18-1코스 완전정복에 나선다. 우선 숙소에서 가까운 봉골레산으로 간다. 추자초등학교 앞에 있는 최영 장군 사당을 지나 해변가로 가면 매년 섣달 그믐날 풍물놀이 패들이 모여 동, 서, 남해 용왕님께 주민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만선을 기원하며 기우제를 지내던 곳을 만난다. 이 곳에서 좀 더 들어가면 봉골레산으로 오르는 길이 나타난다. 봉골레산 정상에 서면 저 멀리 해안까지 모두가 조망된다. 상추자도의 끝, 다무레미로 가는 길은 낚시꾼들이 모여 낚시를 하고 있었다. 다무레미로 갈려면 밀물 때는 물이 철렁철렁해서 건널 수가 없고, 썰물 때 물이 빠지면 건너갈 수가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잠시 구경을 하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추자도여행 (후포해수욕장)

민박집에서 가장 가까운 후포해안에 자리 잡은 후포해수욕장으로 간다. 우리가 머물 숙소는 추자도 민박집이다. 1인당 5만 원이면 숙소에 3식이 제공된다. 그 대신 식사시간은 아침 7시, 점심 12시, 저녁 18시는 지켜줘야 한다. 식사는 민박집에 머무는 모든 사람이 둘러앉아 4~6인씩 같이 식사를 한다. 첫날은 회도 추가되었는데 회 추가는 1인당 1만 원씩 더 내야 한다.

추자도 3박4일 여행 (나바론절벽)

오늘(2020년 8월 4일)은 제주에서 추자도 여행을 떠난다. 제주항 제2부두에서 출발하는 쾌속정을 1 시간 만에 추자도에 도착한다. 부두에는 민박집 차량이 마중 나와 있었다. 우리는 차량을 타고 후포해변에 있는 추자섬 민박집에 도착하였다. 간단하게 짐을 정리한 후, 후포해변에서 가까운 나바론 절벽으로 간다. 쾌속정에서 만난 원주민한테 들은 말인데, 추자도에서 2군데(나바론 절벽, 눈물의 십자가)는 꼭 가보라고 했다. 나바론 절벽은 대서리 소재 속칭 용둠벙에서 독산, 큰 산 및 등대전망대로 이어지는 능선의 바다 쪽 경사면으로 2.1㎞이다. 나바론 절벽이라는 명칭은 낚시를 온 외지인들이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 ‘나바론 요새’에 나오는 절벽처럼 험하다고 해서 나바론 절벽으로 부르다가 이름 붙여졌다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