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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고찰 도림사를 품은 곡성 동악산 산행

불~나비 2020. 2. 3. 11:25

오늘(2020년 2월 1일-토)은 시청역에서 안내산악회를 따라 동악산 산행에 나선다. 동악산은 전남 곡성군에 위치한 산으로서, 섬진강을 끌어안고 있는 곡성의 진산이다. 배넘이재를 경계로 비슷한 높이의 큰 봉우리가 남북으로 놓여있는데 남봉과 북봉이다. 남봉은 형제봉이라 하고 북봉을 동악산이라고 하는데 최고봉은 형제봉이다. 형제봉은 동악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서, 하늘로 우뚝 솟아 춤을 추는 듯한 동악의 기묘하고 수려한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동악산은 섬진강과 지리산 조망 산행지로도 유명하다. 정상에 오르면 푸른물결섬진강 너머로 하늘을 가를 듯 길게 뻗은 지리산의 여러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악산은 언뜻보면 깊지 않게 느껴지지만, 파고들면 겹산이면서 장산으로서의 산세를 지니고 있다. 산줄기와 골짜기 곳곳기암절벽과 암반이 장관을 이루며 육산과 골산의 산수미를 겸비하고 있다. 동악산을 삼남 제일의 암반 계류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도림사로부터 시작되는 청류동 계곡에 들어서면 알게 된다. 그다지 깊지 않은 계곡인데, 총 길이 200여 m에달하는 암반이 시원스럽게 펼쳐진 품세는 삼남에서 제일이라는 과찬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이다. 동악의 뜻은 '천상의 노래, 음악이 울린다'는 뜻이다.

 

 

오늘 우리는 주차장을 출발하여 돌탑군을 지나 동봉(형제봉)을 지나 서봉(대장봉)을 거쳐 배넘어재를 건너 북봉(정상)에 오른 후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했다. 산행 거리는 13.5km이다. 

 

 

 

 

10시 50분. 주차장에 도착한 후 산악회 일부회원들은 대장의 안내에 따라 국민체조를 한다. 보스턴님은 처음 와서 그 일행들과 같이 체조를 하고 있었다. 나는 보스턴님을 빨리 오라고 불러서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출발점은 주차장 앞에서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계단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니 원형 경기장이 보인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보니 반대 쪽에서 올라오는 산우님들이 보였다. 오늘 다른 산악회에서도 동악산에 왔는데 아래쪽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곧바로 우측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나뭇가지 위에 걸어 둔 " 어디서 왔소 그래요 /오늘 산행 조심하세요" 글귀가 이채롭다.

 

 

 

 

 

가쁜 숨을 쉬면서 오르다 보니 돌탑군이 보인다.

 

 

 

 

곡성군 서편 산악회에서 돌탑에 대한 안내문을 새겨 놓았다.

 

 

 

 

불탑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수많은 세월 동안 누군가 정성을 다하여 돌탑을 쌓았을 것이다.

 

 

 

 

그 일대는 돌탑을 계속 설치해 놓았다. 

 

 

 

 

 

돌탑지역을 벗어나 오르막이 다할 때쯤 "힘들어요?"라는 글자가 보인다.

 

 

 

 

또 다른 곳에는 "쉬었다 갈까" 라는 글자가 보였다.

 

 

 

 

이 곳은 절벽 앞이다. 돌탑군에서 1.0km 올라왔고 형제봉까지는 1.0km 가야 한다.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봉우리가 보인다. 이 곳은 동봉(758m)이다.

 

 

 

 

 

12시 51분. 또다시 힘든 코스를 지나 대장봉(서봉)에 올랐다. 우리는 이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배넘어재를 향하여 내려간다.

 

 

 

 

 

13시 28분. 대장봉에서 37분을 걸어 배넘어재에 도착했다. 안내산악회를 따라 풀코스를 탈 때는 앉아서 식사를 해본 적이 없다.  정해진 시간에 하산해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산행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13시 54분.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중봉 삼거리이다.

 



 

 

이 곳이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이다.

 

 

 

 

이 계단을 벗어나면 정상에 도착한다. 반대쪽에서 올라온 산우님들을 이 곳에서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통신탑이 보이는 곳에서 오늘 함께 산행한 보스턴님이 기념사진 한 장 남겨준다.

 

 

 

 

드디어 정상석에 도착했다. 보스턴님과 함께 인증숏 한다.

 

 

 

 

곡성군 동악산(735m) 정상석 앞에서 포즈를 취해 본다.

 

 

 

 

정상석을 벗어나 하산하는 길 목이다. 이 곳은 배넘어재에서 걸어오면 만날 수 있는 구간이다.

 

 

 

 

곡성군 도림사 계곡에 대한 안내글이다.

 

 

 

 

하산하는 길목 계곡 옆에 위치한, 도림사에 도착했다.

 

 



 

도림사 사찰 전경이다.

 

 

 

 

신라 천년고찰 도림사의 모습이다.

 

 

 

 

 

도림사 계곡에 있는 널찍한 마당바위이다.

 

 

 

 

16시 00분. 입구에는 동악산 명품 숲길 종합안내도가 보인다. 오늘 산행시간은 5시간 10분이 걸렸다. 우리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주차장 앞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오른다. 오늘도 천년고찰 도림사를 품은 동악산 산행, 비록 힘들었지만 보스턴님과 함께 즐거운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