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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모후산 산행

불~나비 2021. 6. 21. 10:28

오늘(2021년 6월 19일-토)은 오랜 친구들과 1박 2일 5 산 산행에 도전한다. 첫째 날은 좀 긴 코스로 2 산을 타고, 다음날은 새벽부터 좀 짧은 코스로 3 산을 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한 우리 일행은 삼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화순  모후산 들머리 더유치 밸리 199에 도착했다. 주변 공터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유천리에서 1.5km 올라온 지점이다. 더 유치밸리199라고 한다. 

 

모후산(母后山)은 전라남도 화순군과 순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높이 918m의 산이다. 무등산 북쪽 지맥의 한 봉우리이나 규모가 크고 산세도 험한 편이다. 정상에 오르면 동복호와 주암댐, 무등산, 백아산, 조계산 등이 보여 전망이 트여있다.

조선 선조 25년인 1592년에 정유재란이 일어났을 때 동복현감인 김성원이 노모를 구하기 위해 싸우다 죽었다 하여 모호산(母護山)이라고 고쳐 부르게 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려인삼 시배지이기도 한 모후산은 섬진7지맥의 한 봉우리이다. 백아산의 산줄기를 타고 내려와 동복천을 앞에 두고 멈춰 섰다.

 

본래 라복산(蘿蔔山)이라고 부르다가 고려 공민왕 10년인 1361년에 홍건적의 고려 침공이 있었을 때 공민왕 부부가 태후와 함께 피난해 산 것을 계기로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다 하여 모후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우리는 용문 재방 향으로 올라간다.

잠시 오르니 약초원 오름길이 나타난다. 우리는 휴게쉼터 방향으로 직진한다.

 

잠시후에 휴게쉼터가 나온다. 

 

드디어 삼나무 숲길을 알리는 표지가 보인다.

 

용문재까지 1.6km임을 알리는 표지가 보인다.

 

잠시 후 계곡이 나온다. 우리는 이 계곡을 건너기 전에 준비한 과일을 꺼낸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한다.

 

드디어 나타나는 삼나무숲길, 숲길에 들어오니 과연 그 명성을 알듯하다. 계속 이어지는 삼나무 숲길을 따라 올라간다.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건너 정상방향으로 올라간다.

 

임도를 건너 나무계단길을 따라 올라간다.

 

우리가 건너온 임도길이다. 

 

잠시 오르니 팔각정이 나타난다. 화순군 모후산숲길은 2008년 전국 아름다운 숲길에서 장려상을 받았다고 한다.

 

현 위치 용문재를 알리는 모후산 등산안내도가 보인다. 

 

우리는 유천리 방향에서 올라왔지만, 보통은 유마사 방향에서 많이 올라온다고 한다. 직진하면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주변에는 모노레일이 정상으로 이어져 운행하고 있었다. 모후산 모노레일의 기능은 무엇일까? 

우리는 올라가면서 이런저런 추측을 하면서 올라갔다.

 

자그마한 걸보니 직원 출퇴근용일 거야! 아니야 식당에 부식 나르는 용도일 거야!

 

직원들 출퇴근용이 아니면 누가 매일 이 높은 곳까지 올라 다니겠어?

 

하면서 우리는 모노레일 주변 등산로를 따라 계속 올라갔다.

 

끝없이 이어진 모노레일, 가끔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과연 무슨 용도일까? 지금도 궁금하기만 하다.

 

궁금하면 못 참는 내 성격에 기어이 인터넷을 뒤져 용도를 찾아내었다. 당시 화순 일보에 나온 기사를 인용해 본다. 광주·전남에서 4번째로 높이 솟은 화순 모후산(해발 918m) 정상에는 지난 2009년부터 국토해양부 한강 홍수통제소가 운영하게 될 ‘강우레이더 기지’에 연결될 모노레일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모노레일은 산 정상 강우 레이더 기지 근무 직원 2명(총 6명, 2인 1조 3교대 방식)의 출·퇴근에 이용하기 위함이라는 것. 여기에 “모후산의 긴급 재난 해결과 화순군과 관련된 사람(인사)이 오면 협조도 하는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모후산으로 오르는 길은 전망이 좋은 곳이 몇 군데 있었다. 

 

 

이제 정상에 설치된 강우레이더 기지가 가까이 보인다.

 

 

이 모노레일 주변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우리는 신나게 올라간다.

 

드디어 강우레이더 기지를 지나 정상에 도착했다.

 

예전에 설치되었던 자그마한 모후산 정상석이다. 이곳에서 집게봉으로도 갈 수 있다고 한다.

 

모후산 정상은 확트여 있다.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반대편 조망이다. 멀리 저수지도 보인다.

 

정상석 뒷면에 새겨진 모후산의 유래이다. 이곳을 찾은 공민왕이 어머니 품 안과 같이 따뜻한 산이다 하여 모후산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고려 인삼을 우리나라 최초로 재배한 곳이라고 한다.

 

우리는 화순 모후산에서 셋이 인증숏 한다. 비록 힘들게 올라왔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행복하다. 

 

하늘도 푸르고 정상에서의 조망도 좋은 곳 모후산이다.

 

우리는 다시 원점회귀 산행을 한다. 우리가 올라올 때 보았던 삼나무 숲길이다.

 

삼나무 숲길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잠시 머물다 가기로 한다. 우리는 다음 산행지를 위하여 또다시 먼길 여행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