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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3대 주상절리대( 서석대와 입석대 그리고 광석대)

불~나비 2021. 10. 4. 08:14

무등산은 광주·전남의 진산이자 호남정맥의 중심 산줄기로 2013년 3월, 우리나라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전체 면적은 75.425㎢이다. 해발 1,187m의 무등산은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고귀한 산’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최고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서석대·입석대·광석대 등 수직 절리상의 암석이 석책을 두른 듯 치솟아 장관을 이룬다. 오늘(2021년 10월 3일-일), 나는 이 무등산 주상절리대를 만나기 위해 서울시청역에서 출발하는 28인승 버스를 타고 달리고 달려 무등산 들머리 원효 분소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오늘 내가 산행한 코스이다. 원효분소~꼬막재~규봉암~장불재~입석대~서석대~옛길~원효분소로 약 11km거리이다.

 

무등산 산행은 보통 교통편이 좋은 증심사 쪽에서 많이 오른다고 한다. 그러나 이 쪽 원효분소 주차장에도 많은 차량으로 인하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행락철이 시작되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안내산악회 대장은 17시 40분까지 이곳 주차장으로 오라고 한다. 지금 시간 11시 30분, 앞으로 6시간 안에 산행을 마쳐야만 한다. 

 

산행 들머리로 가는 길은 먹자골목이었다. 산행을 마치고 막걸리라도 한잔 하려면 1시간 전에는 와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선다.

 

나는 오늘은 홀로산행이다. 내 몸 컨디션에 맞추어 무리하지 않고 산행을 마치기 위해 시간 배분을 잘해야만 한다. 그래야 정해진 시간 안에 산행을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원효 분소에서 꼬막재 방향으로 진입한다.

 

 

 

이제 포장도로는 끝나고 숲속으로 들어간다. 숲 속으로 들어가면 새소리와 바람소리만이 들려온다. 오늘은 까마귀가 꽉꽉 소리를 질러댄다. 마치 아이가 소리치는 것 같다. 

 

무등산길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있어 마치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원효 분소에서 2km 걸어온 거리에 꼬막재가 있다. 꼬막재, 널찍한 곳에 서늘한 바람까지 불어온다. 서너 팀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나도 꼬막재 한 귀퉁이에 앉아서 준비한 빵조가리로 점심을 때운다. 우선 산행의 기본 원칙 중 하나로 배가 고프기 전에 먹어두어야 한다는 말을 산행 고수들한테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꼬막재가 해발 738m이다. 그러고 보니 원효 분소는 해발 몇 m일까, 궁금해진다. 그리 빡세게 올라온 것은 아닌것 같은데, 벌써 700고지라니 놀랍기만하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원효분소는 해발 370m라고 한다.

 

꼬막재의 유래에 대해 산객들이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걸 뒤로하고 걷다 보니 어느새 신선대 억새 평전에 도착했다.

 

눈앞에 펼쳐진 억새 평전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동네 뒷산 둘레길 같은 푹신푹신한 양탄자 길을 걷다 보니 어느덧 눈앞에 펼쳐지는 너덜길이 보인다.

 

이곳이 너덜길이 시작되는 구간이다. 너덜길따라 걷다보니 규봉암입구가 나온다. 아무리 바빠도 규봉암에는 들렸다 가야할것 같았다. 

 

규봉암 대웅전의 모습이다.

 

 

규봉암뒤에 자리잡은 광석대의 모습이다. 광석대는 서석대, 입석대와 함께 무등산을 대표하는 3대 주상절리대이다. 규봉암을 중심으로 늘어선 주상절리대의 높이는 약 30~40m이며 최대 너비는 약 7m에 이른다고 한다. 

 

규봉암 대웅전과 광석대를 배경삼아 한장 인증숏한다.

 

규봉암을 빠져나오면서 보이는 바위이다. 바위위에 걸쳐진 작은 돌이 귀엽기만하다.

 

너덜길을 걸으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백마능선이다. 

 

백마능선방향 한가로운 아랫마을도 보인다.

 

장불재가는 길에 보이는 천왕봉 정상의 모습이다. 군부대가 있어 출입금지구역이라고 한다.

 

 

장불재의 모습이다. 많은 사람들이 앞에 휴게소에서 쉬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그런데 아뿔사, 시간을 보니 14시30분이다. 입구에서부터 3시간을 올라왔다. 아직 정상에도 못 왔는데 벌써 3시간이 흘러가다니, 나는 곧바로 서두르기 시작한다.

 

장불재에서 입석대 방향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을 볼수 있었다.

 

서석대로 올라가기전에 뒤를 돌아다보니 통신탑이 보인다. 그 옆에 임도에는 차량이 올라올수 있다고 한다.

 

아무리 바빠도 장불재에서 인증숏은 한다. 장불재는 무등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여 정상부의 주상절리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장소이다. 

 

한참 올라가니 입석대 전망대가 보인다. 입석대전망대에 올라 바위를 보니 장관이다. 입석대 상부에는 승천암이라 불리는, 주상기둥이 옆으로 기울어져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양을 가진 독특한 형태의 바위가 있다고 한다.

 

입석대를 배경으로 한장 기념촬영해 본다.

 

 

이리보고 저리 보아도 멋있는 바위이다.

 

줄지어 서석대로 올라가는 사람들을 볼수있다. 얼마나 더 가야하느냐고 물으니 15분은 더 가야 한단다.

 

 

 

마지막 서석대 오르는 구간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길로 장불재에서 서석대 구간만이 오르막 구간이다.

 

저 멀리 정상 천왕봉의 모습이 가까이 보인다.

 

 

드디어 서석대에 올랐다. 15시 정각이다. 서석대는 높이 약 30m, 너비 1~2m의 다각형 돌기둥 200여 개가 마치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무등산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천왕봉 정상이다. 그러나 천왕봉은 출입금지구역이라 이 곳이 블랙야크 100대명산 인증장소라고 한다.

 

 

 

광주시내의 모습이다. 그러나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조망이 좋지않다.

 

정상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어떤 중년 산객이 한장 찍어준다. 감사한 마음 뿐이다.

 

하산하면서 중봉의 모습을 렌즈에 담아본다. 

 

무등산옛길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목교안전쉼터를 만날수 있다. 쉼터 바로 앞이 임도이다. 

 

임도가 나오면서 양쪽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중봉으로 가는 길이다. 중봉으로 가면은 조망이 아주 좋다는데, 나는 오늘 시간때문에 오른쪽 무등산옛길 코스를 택한다.

 

 

 

16시 30분에 원효분소 식당가로 내려왔다. 이제 남은 시간은 1시간 10분이다. 나는 목마름을 달래기위해 식당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무등산막걸리 한잔을 들이 마신다. 행복한 순간이다. 오늘도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 힘든하루였지만 마음만은 기쁨뿐이다. 또 다음주 영남알프스 1무1박3일 산행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