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0년 2월 2일-일)은 태릉입구역에서 곰님 차를 타고 발왕산으로 출발한다. 어느덧 우리를 태운 차는 발왕산 출발지점인 용평스키장에 도착했다. 용평스키장에서 하산할 때 이용할 케이블카 이용권을 매표한 후 산행코스로 이동한다. 용평스키장을 품고 있는 평창의 발왕산은 설원의 정취가 그득한 산이다. 적설량이 많아 겨울 눈 산행에 좋다. 발왕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험한 길이 없어 봄과 가을에는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으나, 겨울에는 바람이 세차고 적설량도 많아 위험이 따르므로 겨울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용평스키장이 붐비는 것에 비해 이 산은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비교적 높은 산이지만 용평스키장의 표고가 1049m여서 오르는데 어려움이 없다. 정상에 오르면 눈 덮인 고원지대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일품이다. 동양 최대 규모의 스키하우스를 개장되어 있는 용평리조트로 발왕산 정상(해발 1458m). 곤돌라(로프웨이 길이 3740m)로 17분이면 정상에 오른다. 눈 앞에 펼쳐진 대관령(해발 865m)과 주변의 고원풍경은 한국 산하의 또 다른 멋스러움으로 다가온다. 정상에서 만나는 주목군락은 발왕산의 자랑거리다. ‘살아 천 년,죽어 천 년’이라는 주목은 지금도 의연하게 산 정상을 지킨다.
발왕산에 오르는 길은 골드등산로(엄홍길코스)와 실버 등산로(단 코스이나 힘듦)가 있는데 우리는 골드등산로 방향으로 이동한다.
발왕산은 영산(靈山)이란다.
골드등산로 엄홍길코스 입구에서 오늘 단체사진 인증숏 한다.
작은 샘 쉼터에는 소나무 가지에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등산로를 벗어나면 눈이 많아 무릎까지 푹 빠진다.
멋진 설경에 취해 나도 한번 포즈를 취해 본다.
뫼가람님과 함께 멋진 설경에 푹 빠져본다.
뽀드득뽀드득 오랜만에 걸어보는 발걸음이 가볍다.
드디어 우리 일행은 엄홍길 쉼터에 도착했다.
우리는 이곳에 텐트를 치고 점심을 먹기로 한다. 다행히 스키장 이용객에 비해 산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이 곳에 텐트를 치고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조금 더 오르자 스키장을 만난다.
이 곳 스키장은 중급, 고급, 초급으로 코스가 나뉘어 있었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와 각자 자기 수준에 맞는 코스로 이동하고 있었다.
수없이 오르내리는 케이블카의 모습도 보인다.
스키장을 벗어나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또다시 눈폭탄 숲으로 들어간다.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설경이 눈앞에 아스라이 펼쳐진다.
저 멀리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이 보인다. 이제 한 고개만 더 넘으면 케이블카 승강장을 만날 수 있다.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 앞에 있는 발왕산(1458) 하트이다. 1458은 발왕산 높이를 나타낸다.
발왕산 정상가는 길에 있는 조각품이다.
발왕산 정상에서 찬바람을 이겨내고 자란 나뭇가지에 눈이 소복이 쌓여있다.
이제 정상에 도착했다. 케이블카 상부 매표소에서 이 곳 정상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발왕산은 어린아이들 데리고 케이블카 타고 올라와서, 정상 찍고 놀다가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도 될 듯하다.
또다시 만난 케이블카 상부 매표소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휴식을 취한 후, 내려가기 위해 탑승장으로 간다.
탑승장은 오늘 이 시간에는 여유가 있어서인지 같이 온 일행 2~3명씩 타고 내려가라고 배려를 해준다. 우리 일행 7명은 케이블카 3대에 나눠 타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시간은 약 17분이 걸린다고 한다. 마주오는 케이블카를 보면서 주변에 설경에 취해본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다본 용평 스키장은 온통 순백색으로 물들어져 있었다. 오늘 우리 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 즐거운 산행을 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하는 기쁨까지 만끽한 멋진 하루였다.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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