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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9일차(교래자연휴양림)

오전에 거문오름 탐방을 마치고 오후 일정으로 교래 자연휴양림 탐방에 나선다. 교래 자연휴양림은 제주 돌문화공원에 포함된 휴양시설인 것 같다. 우리는 제주 돌문화공원 주차장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고 교래 자연휴양림 탐방에 나선다. 교래 자연휴양림은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알아보니 왕복 산책시간이 2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한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한 후 입장하여 자연 그대로 보존된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잠시 후 안내표지가 보인다. 큰지 그리 오름 전망대 3,200m. 우리는 그래도 아직까지는 산책로를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오른다. 조금 전에 내렸던 소낙비 때문인지 숲에 있는 나뭇잎에는 촉촉한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전망대 가기 전에 우리는 힐링하기에 참 좋은, 널찍한 편백나무 숲을 만날 수 있었다. 주변에..

제주여행 9일차(거문오름 태극코스 탐방)

오늘(2020년 8월 8일-토)은 제주여행 9일 차이다. 제주여행 9박 10일 일정이 금세 지나가는 순간이다. 오늘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거문오름 탐방에 나선다. 아침부터 빗줄기가 점점 더 강해지기 시작한다. 거문오름은 세게 자영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 금 지시되는 것이 많다. 비가 와도 우산을 쓸 수가 없어 우리는 우비를 둘러쓰고 관람에 나선다. 최근 코로나 19로 가이드 안내가 사라졌는데, 그래도 오늘은 가이드가 간단하게 안내를 한다고 한다. 마지막 코스 수직동굴에 대한 슬픈 사연(제주 4.3 사건)도 소개하였다. 우리는 가이드를 따라 거문오름을 오른다. `검은 오름`은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해송, 삼나무, 측백나무가 조림되어 있고, 울창한 숲을 이룬다. * 해발 456m의 복합형 화..

제주여행8일차(곽지해수욕장)

이호테우 해수욕장을 뒤로하고 애월 해안도로를 한참을 달려 곽지해수욕장에 도착했다. 곽지해수욕장에 도착한 시간은 해가 뉘엿뉘엿 지는 늦은 시간이었다. 에매랄드 빛 바닷물은 해 질 무렵이라서 인지 더욱더 푸르게 보였다. 곽지해수욕장은 길이 350m, 너비 70m의 백사장과 평균수심 1.5m, 경사도 5~8도의 좋은 조건을 갖춘 해수욕장이다. 이러한 조건때문에 청소년 수련장이 설치되고 단체 피서객이 많이 찾는다. 곽지리는 선사시대의 패총이 발견되었을 정도로 유서 깊은 마을이다. 지금의 곽지해수욕장은 옛날에 마을이 들어서 있던 곳이었으나, 어느날 갑자기 모래에 파묻혔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우리는 석양이 저무는 해안길을 따라 걸었다. 오늘은 곽지해수욕장을 끝으로 또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숙소로 돌아왔다. 3박4일 ..

제주여행 8일차(이호테우해수욕장)

추자도에서 3박 4일을 보내고 제주도에 들어와서 자투리 시간 해안도로 여행에 나선다. 중부지방에는 폭우로 피해가 크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제주에 머무는 동안에는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드라이브코스로 접어들자 제일 먼저 이호테우 해수욕장이 보였다. 이호테우해변은 제주시내에서 가장 가까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또한 백사장의 경사가 완만하여 많은 피서객들이 찾으며 특히 야영하기에 안성맞춤인 솔숲을 끼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 해수욕장은 야경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해서 야간방문객들도 많고, 해수욕장 주변에는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는 횟집도 여럿 있다고 한다. 이호테우해수욕장 동영상

추자도여행 (신양항 가는길)

오늘은 추자도에서 3박 4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제주도에 들어가는 날이다. 신양항에서 완도에서 출발하는 커다란 배가 추자도를 거쳐 제주도에 간다고 한다. 민박집 아저씨가 묵리까지 태워다 주었다. 발걸음도 가볍게 우리는 묵리 "제주의 시작 추자도"라는 사진첩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다. 신양항으로 가는 길은 묵리에서 조금 멀었다. 그래도 우리는 10시 30분에 출발하는 배 시간에 맞춰 걸어갔다. 우리는 신양항에서 배를 타고 제주 6 부두에 12시 정도에 도착했다. 제주 6 부두에서 우리가 차를 주차해둔 제주 2 부두까지 걸어갔다. 곧바로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한 후 해안도로를 따라 한 바퀴 돌기로 하였다. 추자도에서 3박 4일을 보내고 나니 제주 9박 10일 여행도 순식간에 지나가고 말았다. 이제 ..

추자도여행(엄바위장승)

추자도에는 상추자도에서 출발하여 하추자도를 오가는 버스가 1대 있다. 이 버스를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시간이 남아 엄바위 장승을 보러 가기로 한다. 엄바위 장승 앞에 설치된 안내표지에 의하면, 옛날에 엄바위의 억 발 장사가 있었는데, 엄바위 아래 바닷가에서 '장사공 돌'이라는 다섯 개의 바윗돌로 공기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횡간도로 건너뛰다가 미끄러워 넘어져 죽었다. 그래서 예초리와 횡간도 사람들은 서로 결혼하지 않는다고 한다. 결혼하면 청춘과부가 된다는 속설 때문이라고 한다. 뜨거운 여름날 오후 우리는 버스가 출발하는 종점 팔각정으로 간다. 바로 옆에 있는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으며 버스를 기다린다.

추자도여행(대왕산탐방)

이제 추자도 여행도 3일 차이다. 내일은 하추자도 신양항에서 완도에서 출발하는 큰 배가 뜬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제 내일이면 본토인 제주도로 갈 수 있다.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대왕산 탐방에 나선다. 상추자도에서 1시간에 1번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하추자도 대왕산 탐방로 앞에서 내린다. 버스에서 내린 후 우리는 대왕산 탐방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오늘은 배낭도 없이 가벼운 복장으로 오른다. 추자도 대왕산 트레킹 동영상 대왕산 등산로를 알리는 안내표지가 보인다. 상추자도에도 용둠벙이 있는데, 이 곳 하추자도에도 용둠벙이 있었다. 추자도 신양리 대왕산 밑 깍아지른 절벽 아래에는 직경 5m, 깊이 1m 정도의 용둠벙(용이 살던 연못)이 있다. 용둠벙에서 좀 떨어진 곳에 직경 2.5m, 길이 20m 정도의..

추자도여행(돈대산 탐방)

추자도에 바람이 불어 배가 뜨지 않아 1박 2일 일정이 3박 4일 일정이 되고 말았다. 상추자도 탐방이 끝나고 이제 하추자도 탐방에 나선다. 오늘은 돈대산 코스이다. 돈대산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이 거세다. 정상에 있는 돈대정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돈대산 해맞이길로 올라선다. 잠시 헐떡거리고 능선에 올라서니 확트인 전망이 보인다. 또다시 이어진 숲길로 들어선다. 숲길에 가려 조망이 없다가도 금세 전망이 좋은 곳이 나타난다. 우리가 걷고있는 길은 추석산 소원 길이라고 한다. 추석산 능선을 따라 탐방로인 소원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추자도 부속도서와 전라남도의 보길도, 소안도, 청산도 등 다도해의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가까이 방파제 사이로 등대도 보인다. 드디어 돈대산(164m) 정상에 올랐다...

추자도여행(눈물의 십자가)

추자도에서 가볼만한 곳 2가지를 꼽으라면 첫째가 나발론 절벽이요 두 번째는 눈물의 십자가이다. 눈물의 십자가는 정난주 마리아가 예초리 해안가에 아들을 두고 떠났다는 그곳 해안가에 있다. 이곳은 1801년 신유박해 당시 황사영이 백서 사건으로 체포되어 순교하고 그의 부인 정난주 마리아는 노비가 되어 제주도로 유배 가는 중에, 배가 하추자도에 잠시 머물렀을 때 당시 1살이 된 아들 황경한을 예초리 해안가에 두고 떠났는데, 아들 황경한은 하추자도 오씨 성을 가진 한 어부에게서 성장하였고 세례는 받지 못하였지만, 이곳에서 생을 보냈으며, 아직도 하추자도에는 황경한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추자도여행(용둠벙숲길)

나바론 절벽길을 따라 이어진 해안 능선길을 걸어본다. 제주 올레길 18-1 코스이기도 하다. 추자도 신양리 대왕산 밑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는 직경 5m, 깊이 1m 정도의 용둠벙(용이 살던 연못)이 있다. 용둠벙에서 좀 떨어진 곳에 직경 2.5m, 길이 20m 정도의 굴이 있는데 이 굴과 연못에서 용이 살다가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 전해 온다. 용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신비와 경외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용과 관련된 용소(용 웅덩이), 용형상의 바위 등에는 오래전부터 신비스러운 전설과 함께 용왕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제의가 있어왔다. 그런데 신양리 용둠벙에는 용이 되어 승천하기 위해서는 착한 일을 해야 한다는 신선이 주는 모티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