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속초여행

초등학교 친구들과 1박2일 속초 여행

불~나비 2024. 7. 8. 08:09

오늘(2024년 7월 06일-토)은 초등학교 깨붓장구 친구들 모임이 있는 날이다. 지난번 모임 이후 2년이 지나서 만나는 어렵게 성사된 모임이라 아침부터 기다려진다.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도착 예정시간을 알아본다. 서울 친구는 12시 40분경에 도착을 하고 부산에서 오는 친구는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 오후 2시 40분경 도착한다고 한다. 잠시 후 서울 친구는 정확히 12시 40분에 도착하였다.  우선 숙소에 짐을 풀고 정리를 한 다음에 부산 친구를 기다리는데, 서울 친구가 배가 고프다고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졸라댄다. 하는 수 없이 일어나 장사항 회센터로 걸어간다. 

 

 

초등학교 친구들과 1박2일 속초여행 동영상

 

 

 

장사항 회센터에서 식사를 하던 중 부산 친구가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나는 부산 친구에게 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타고 장사항 회센터로 오라고 알려 주었다. 잠시 후 우리 1박 2일 멤버가 모두 모였다. 즐거운 식사 시간이다.

 

 

회센터에서 밀복, 황복, 그리고 광어, 오징어,해삼등 푸짐한 식사가 차려졌다. 2년 만에 마련한 자리라서 더 뜻깊은 날이다. 초등학교 때 한 동네라서 아침에 등교할 때에는 이렬종대로 줄을 서서 걸어갔던 추억이 생각난다. 그때는 시골학교라도, 한 반에 60명 한 학년이 4개 반이었다. 그러니 전교생이 1,440명이 되는 셈이다. 지금은 우리가 다니던 학교가 잠시 폐교되었다가, 다시 부활하여 지금은 전교생이 19명이라고 한다. 

 

 

우리는 늦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영랑호리조트 스타박스로 이동하였다. 우선 커피를 시켜 자리를 잡아놓고서 전망좋은 베란다에 나가보기로 한다.

 

 

 

우리 친구들 영랑호리조트 전망대에 올라와 탄성을 지르기 시작한다. 

 

 

 

마치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 간듯, 생각하는 것도 어린아이 수준이다. 영랑호리조트 스타박스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영랑호를 잠시 돌아보기로 한다.

 

 

 

영랑호 영랑정 가는길에 접어든다. 언덕배기 오르막을 보더니 한친구는 힘들다고 밑에서 기다린다고 한다. 간신히 꼬들겨서 같이 오른다.

 

 

 

비록 무릎은 아프지만 그래도 언덕배기 산을 힘껏 올라가 본다. 

 

 

 

드디어 영랑정에 도착했다. 이곳이 그 누군가에는 설악산 대청봉에 오른 기분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오늘 기념사진 한 장 남겨본다.

 

 

 

영랑정 바로 위에 범바위에 올라가 보기로 한다.

 

 

범바위에서 포즈를 잡고 인증샷을 하는 친구들이 귀엽기만 하다. 이 순간만큼은 초등학교 시절의 아이로 돌아간 듯하다.

 

 

 

영랑호범바위에서 내려와 바로 옆에 있는 영랑호수윗길 부교에 가보기로 한다.

 

 

 

영랑호수윗길 가운데 포토죤에 가보기로 한다. 포토죤에서 추억의 사진을 한 장 남겨본다.

 

 

 

포즈도 각자 다르다. 그동안 서로 떨어져 살아 온 시간만큼, 사진 찍는 동작도 서로 제각각이다.

 

 

 

속초 영랑호에서 택시를 타고 속초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우리가 이용하려던 속초아이 대관람차는 정비기간이라 운행을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미련을 버리고 속초아이를 배경으로 폼을 잡아 본다.

 

 

 

속초해수욕장을 지나 '바다향기로'에 가보기로 한다. 바다향기로 계단에 올라 동해안을 배경으로 한 장 인증숏 한다.

 

 

 

속초 해수욕장은 속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라 성수기에는 발디딜틈이 없다. 근처에 대형숙박시설인 롯데리조트가 있기 때문이다.

 

 

 

속초해수욕장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숙소로 이동한다. 이제 숙소에서 저녁식사를 시작한다. 한참을 돌아다녔더니 허기가 지나보다.

 

 

인근에 사는 초등학교 친구도 동참했다. 우리일행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고성 아야진해수욕장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나갔다. 모두가 술은 입에도 대지 않는 친구 덕분이다. 아야진해변에서 옥수수도 먹고 커피도 한잔하면서 추억을 쌓아본다. 이제 늦은 시간이 되어 숙소로 돌아온다. 오늘 1일 차 하룻밤도 깊어만 간다.

 

 

 

 

어제 1일차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너무 찐하게 마셨는지 아침에 일어나니 비몽사몽이다. 그래도 아침 일찍 일어나 2일 차 일정을 시작한다. 우선 속초 중앙시장에 가 보기로 한다.

 

 

 

입구에 들어서자 아침 8시인데도 막걸리술빵집은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순서가 돌아오자 각자 술빵을 사가지고 돌아서며 미소를 짓는다. 소원성취하며 느끼는 오묘한 기분이어 서일 것이다.

 

 

 

우리 일행은 만석닭강정에 갔다. 그런데 지금은 준비시간이란다. 접수는 10시부터 받는다고 한다.  크게 실망하여 돌아다니다가 중앙닭강정이 보였다.

 

 

중앙닭강정은 아침 8시인데도 접수를 받는다고 한다. 그 대신 20분 후에 오라고 했다.

 

 

 

우리 친구는 중앙닭강정에서 접수를 마쳤다. 

 

 

 

이제 20분동안 속초중앙시장을 둘러보기로 한다.

 

 

 

아직 이른시간이라서인지 개장을 안 한 점포들이 많이 있었다. 잠시 후 닭강정이 나왔다. 매운맛 3개, 달콤한 맛 1개를 찾아 차에 싣고 아침식사를 하러 떠난다.

 

 

 

우리는 순두부를 먹기로하고 맛집을 검색하니 김영애할머니 순두부집이 나왔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금세 찾아갔다.

 

 

 

58년 전통 순두부원조집이라고 한다. 주차장은 깜짝할사이에 차로 가득하다.

 

 

 

우리가 도착하여 들어서자 몇분이냐고 물어보았다. 숫자를 알려주자 곧바로 주문이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다른 음식이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고, 사람수대로 곧바로 순두부가 나왔다. 그리고 식사가 끝나면 바로 일어나기 때문에 금세 자리 순환이 되는 구조였다. 순두부 가격은 12,000원이다.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인근 설악산 자생식물원에 가보기로 한다.

 

 

 

설악산 자생식물원에 도착하니 커피점이 보인다. 우리는 곧바로 커피를 시키고 자리에 앉았다. 해설사님을 만났는데 우리가 오늘 첫 손님이란다. 커피 마시고 오면은 특별히 안내를 해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대추차가 어찌나 뜨거운지 마시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우리가 일어났을 때는 해설사님을 만날 수 없었다.

 

 

 

그래서 지난달에 나는 이곳에 한번 와 본적이 있기 때문에 오늘 우리 친구들 안내를 하기로 한다.

 

 

 

넓다란 공지 잔디밭, 빨간 의자에 앉아 우리 일행은 사진을 찍기로 한다. 옆에 노란 의자는 다른 손님들이 차지하고 앉았다.

 

 

 

빨간 의자, 노란 의자, 그리고 평상이 방문객을 쉬어가라고 손짓한다.

 

 

 

자생식물원을 돌다가 보면 작은 호수를 만날 수 있다. 호수 윗길은 척산온천으로 이어지는 트레킹코스도 있다. 

 

 

 

작은 호수 앞에 조성해놓은 화단이다. 우리 친구들은 꽃을 좋아한다. 그만큼 마음도 꽃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지난달에 왔을때는 꽃을 많이 볼 수 없었는데, 오늘은 꽃이 만개한 걸 보니 날은 잘 선택했다고 생각되었다. 활짝 핀 꽃을 보면서 옛날 우리가 살던 고향에 핀 꽃을 이야기하는 걸 보니 감성이 풍부한 것 같다.

 

 

 

이제 설악산자생식물원 구경을 마치고 강릉으로 가기로 한다. 우리 부산에서 온 친구가 강릉에 여동생을 보러 간다고 한다. 

 

 

 

우리가 만나기로한 장소는 강릉맛집, 강릉엄지네 포장마차이다. 이곳은 꼬막비빔밥을 개발한 집이라고 한다. 1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40분 빨리 도착했다. 인근공원에서 기다리다가 시간이 되어 입장했다. 이곳도 역시 줄 서는 집이었다. 우리는 본관은 손님이 다 찼다고 별관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갈 수 있었다.

 

 

 

이것이 꼬막비빔밥이다. 꼬막은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는데, 왜 동해안에 꼬막비빔밥이 유명한지 궁금하기만하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인근 안목항으로 이동한다. 

 

 

 

강릉 안목항 커피거리는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야될것 같아, 일단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인근 커피전문점으로 간다. 4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전망도 좋고 자리도 널찍했다.

 

 

 

4층 커피전문점 베란다에서 보이는 안목항 커피거리이다. 안목항해수욕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안목항에서 울릉도 가는 배편 선착장도 보인다. 이곳에서 저 배를 타면 울릉도에 갈 수 있을 것이다.

 

 

 

주차장 앞쪽에는 강태공들이 줄지어 자리 잡고 있었다. 낚시맛집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많은 강태공들이 주저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오늘 우리 친구들 1박 2일 모임,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그러나 모두들 일상으로 돌아가야하기에 이것으로 마감한다.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에 또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강릉터미널에서 속초 버스를 타고 오면서 그동안 친구들과의 추억을 더듬어 본다. 다음 만남이 또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