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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석화산~문암산 오지산행

불~나비 2022. 10. 3. 10:07

오늘(2022년 10월 2일-일)은 홍천 오지산행에 나선다. 신사역에서 07시에 출발한 안내산악회 버스는 달리고 달려 10시 12분에 석화산 들머리 우주공업사에 도착했다. 안내 대장님은 석화산은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산행 시 주의사항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1. 정상에 가기 50m 전 삼거리 표지를 눈여겨 살펴보고 정상을 찍고 삼거리 표지 방향으로 내려와서 좌측 백성동 방향으로 진행할 것 2. 급경사지가 정상 아래 삼거리 표지부터 시작되므로 주의 요함 3. 문암산을 찍고 내려와 급경사지가 하산할 때까지 계속되므로 주의 요한다고 알려 주었다. 특히 석화산 정상에서 아무 생각 없이 반대방향으로 넘어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산행시간은 16시 30분까지 내려오라고 한다. 8km 구간 산행시간을 6시간 이상 주는 걸 보니 난코스임이 분명하다. 오늘도 긴장되는 산행을 예고한다. 

오늘 우리가 산행할 코스이다. 창촌 우주공업사 입구에서 출발하여 석화산 정상을 찍고 내려와 백성동 방향으로 진행한 후 문암산에 오른 후 하산하는 코스로 산행거리는 8km이다. 산행시간은 4시간 35분(10시 15분에 출발~ 14시 50분 하산)이 걸렸다. 

 

10시 15분. 산우님들 모두 버스에서 내린후 산행 준비를 한다. 들머리는 우주공업사이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산우님들 곧바로 올라간다.

 

천주교 춘천교구 내면성당과 백두대간 트레일 안내센터 표지도 보인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올라선다.

 

내면 성당의 모습이다.

 

백두대간 트레일 안내센터도 보인다.

 

이제 포장도로를 벗어나 석화산 안내표지가 보인다. 

 

등산로에 들어서면 이렇게 우뚝 솟은 나무들이 보인다.

 

우뚝 솟은 나무들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마음도 가볍게 즐거운 산행길이다.

 

잠시 후 통나무 계단을 만난다. 촘촘히 박힌 통나무를 밟으며 줄지어 올라간다.

 

이제 석화산 정상까지는 2.6km 남았다. 

 

잠시 후 확 트인 전망이 나타난다. 고랭지 배추 밭인듯하다. 버스 타고 오면서 이곳 홍천 농민들이 배추와 무를 많이 심어서 출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설악산에는 단풍 구경하러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2만 명이 몰려들었다는데, 이곳 석화산에도 단풍이 멋지게 물들었다.

 

또다시 만난 안내표지이다. 석화산 방향은 안내표지가 잘되어 있었다.

 

이제부터 밧줄구간이다. 밧줄을 붙잡고 올라간다.

 

이제 정상까지는 1.1km 남았다.

 

바위길이 시작된다.

 

연이어 로프구간이 나타난다.

 

로프 구간은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발 디딤대도 만들어 놓았다. 

 

땀 흘리며 힘들게 로프 구간에 올라서면 멋진 전망을 선사해 준다.

 

이제 동봉이다. 동봉에 올라서면 바로 앞에 석화산 정상이 손에 잡힐듯하다.

 

이제 오늘 안내대장이 유난히 강조했던 삼거리 표지에 도착했다.

 

삼거리 표지에서 50m만 오르면 정상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이 우리의 1차 목적지 석화산(1,146m) 정상이다. 그래도 천 고지가 넘는 산이다. 언젠가는 우리나라에 천 고지가 넘는 산만을 모두 정복하리라고 마음먹어 본다.

 

석화산은 옛날 바위에 석이버섯이 많아 멀리서 바라다보면 바위가 마치 꽃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상을 찍고 곧바로 삼거리 방향으로 내려와 백성동 방향 문암산으로 간다.

 

삼거리 표지부터 시작되는 급경사길에 접어든다. 하산길이 긴장된다. 발목에 힘이 들어간다. 조심조심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능선이 보인다. 

 

잠시 능선길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또다시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그래도 오르막길은 안전하다.

 

오르막길이 끝나면 또 다시 내리막이 시작된다. 우리 일행은 1,140봉에 앉아 준비한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시간이 쉬는 시간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2~3번 반복하다 보니 선두팀이 보인다. 이제 문암산이 가까워졌나 보다.

 

누군가 삼거리에 문암산 방향 안내글을 써서 묶어 놓았다. 이 표지가 없었으면 갑자기 나타난 삼거리에서 한참 헤맬뻔했다. 문암산에서는 길안내표지를 볼 수 없다더니, 그래도 이 안내표지를 만든 누군가에게 고마운 마음 전한다.

 

문암산으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약 300m쯤 되어 보였다.

 

문암산(1,165m) 정상이다. 홍천 오지산행을 하면서 마치 지맥 산행을 하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잘 보이던 산행길이 갑자기 없어져서 찾기 힘든 경우가 오늘도 2번 있었다.

 

문암산 정상을 찍고 삼거리에 모두 모였다. 이제 이곳부터 하산길 급경사가 또 시작된다. 모두들 또다시 출발한다.

 

하산길 급경사길은 안전로프도 없었다. 석화산 삼거리에서 내려올 때는 안전로프가 있었는데, 이곳은 안전로프도 없었다. 그리고 길 안내표지도 볼 수 없었다. 급경사길이 곧 사라지고 능선이 나올 거라 기대했던 나의 상상은 물거품으로 돌아왔다. 안내 대장을 만나 물어보니 배추밭이 나올 때까지는 계속 급경사길이 이어진다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삼거리에서 내려올 때는 안전로프가 있었는데, 이곳은 안전로프가 왜 없는지 아느냐고 나한테 물어보았다. 그리고 답을 알려주었다. 그만큼 이 쪽이 그쪽보다 안 위험하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쪽, 이쪽 할 것 없이 모두 위험한 난코스였다.

 

이제 급경사길 하산을 끝냈다. 다행히 한두 방울 내리던 비는 우리가 하산을 끝내자마자 솥아지기 시작한다. 급경사길에 비까지 솥아졌으면 아마 하산하다가 몇 번은 미끄러졌을 것이다. 

 

하산길에 또다시 고냉지 배추밭을 만날 수 있었다. 올해는 배추 한 포기에 9천 원씩 한다는데, 이곳 배추를 보니 금치로 보였다. 배추밭에는 많은 농민들이 수확을 하고 있었다.

 

또다시 나타난 임도를 따라 하산을 계속한다. 오늘은 산행 내내 긴장해서인지 등산복이 땀으로 젖어 있었다. 하산길 그래도 마음은 포근하다.

 

백성동 날머리에 도착했다. 조금 더 걸어가자 우리가 타고 온 버스가 보인다. 잠시 후 산우님들이 모두 하산하여 버스는 예정보다 일찍 서울을 향하여 출발한다. 시월초 연휴에 찾은 강원도 홍천 오지산행, 석화산, 문암산 급경사길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