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여행스케치

초등학교 친구들과 1박2일 서천여행

불~나비 2022. 6. 25. 14:46

오늘(2022년 6월 18일-토)은 초등학교 친구들과 1박 2일 서천여행을 떠난다. 서천 춘양 해수욕장에 있는 펜션이 목적지이다. 서울에서 4명이 한대의 차로 출발하고, 부산에서 오는 친구는 천안에 있는 친구가 픽업하고, 고창에서 1명의 친구가 출발한다. 서천에 사는 친구는 이 모든 행사를 주관하도록 되어있다. 우리 모임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들로만 구성이 되어있다. 그래서 코흘리개 때 같이 살아온 친구들이라 서로가 서로를 너무도 잘 아는 친구들이다. 그래도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기만 하다. 우리가 2018년도에 처음 부산에서 만났고, 2019년도에는 서천에서 만났다. 이번 만남은 3번째로 그동안 코로나로 미루어 온 만남이라 더욱더 정겹기만 하다. 나는 집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망우역으로 간다. 양평에서 오는 친구와 만나기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팀은 모두 성사되어 8시 40분에 망우역을 출발한다. 

 

1일 차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 관람

 

오랜만에 만난 우리 친구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점심부터 해결하기로 한다. 서천에 사는 친구가 "소문난 해물칼국수"로 오라고 한다. 바로 내비를 찍고 달려간다. 도착 예정시간은 13시 11분이다. 그런데 식당에 가보니 친구는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우리는 장항쪽이었고 친구가 오라는 곳은 서면 소문난 해물칼국수집이었다. 다시 내비를 찍으니 28km가 나온다. 또다시 달리고 달려 식당에 도착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친구들을 만나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덕분에 고창에서 출발한 친구를 만나 같이 움직일 수 있었다.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 매표소이다. 매표소에서 매표를 한후 입장한다.

 

 

바로 앞에는 건물이 하나 우뚝 서있었다. 친구한테 물어보니 화력발전소를 철거한다고 한다. 2023년까지 철거한 후 해수욕장을 복원하여 서천주민한테 돌려준단다. 내년에는 서천 9경 중 하나인 마량리 동백나무숲이 더욱더 빛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돌계단을 따라 잠시 올라간다. 아담한 동산이다.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하던 우리 친구들도 오늘은 마냥 싱글벙글이다.

 

 

500년이상된 동백나무가 80여 그루 자라고 있다고 한다.

 

 

우리 친구들 무슨 할말이 많은지 한시도 쉬지 않고 재잘거린다. 오랜만에 만난 깨 부장 구 친구들이라 부담도 없이 바로 친해진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에도 전설이 전해진다. 전설에 의하면 약 300년 전 이 지방의 관리가 바다 위에 떠 있는 꽃다발을 본 꿈을 꾸었는데, 아침에 직접 바닷가에 나가보니 정말 꽃이 있어 가져와 심었다고 한다. 이 꽃이 지금의 동백숲이라고 한다. 그 후 사람들은 매년 음력 1월이 되면 용왕님께 제사를 지내고, 고기잡이에 재앙이 없도록 빌었다고 한다.
  

 

동백나무숲에는 서해 바다를 바라보며 세워진 중층 누각이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지어진 동백정이다. 누각을 지을 때 관광객을 배려한 흔적도 보인다. 정면 기둥 둘째 칸과 셋째 칸 사이 정중앙에서 오력도가 아름답게 보이도록 설계를 했다. 무인도인 오력도는 동백정 바로 앞에, 손에 잡힐 듯 말 듯 한 곳에 위치해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세심한 설계 덕분인지 오력도를 배경으로 일몰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많다. 동백정 앞바다에 노을이 질 때면 서해 바다의 멋진 풍광과 함께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곳으로 많은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이 찾는다.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일몰의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서천에 사는 친구는 자기 고향 소개에 신이 나있다. 오늘은 친구가 관광 가이드이다. 

 

 

동백정 북편에 또 하나의 작은 건물이 있다. 용왕님께 제사를 지내기 위한 신당이다. 마량 당집으로 불리고 있다. 먼바다에 나가 고기잡이에서 화를 입지 않도록 매년 정월 초하룻날 당에 올라가 초사흗날까지 당집에서 제사를 모시는 풍속인데, 지금까지도 계속 전승되어 이어진다고 한다.

 

 

마량리 동백나무숲 동백정앞에서 시간을 보낸 후 우리는 곧바로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내려놓고, 2차 목적지 장항 스카이워크 탐방을 위해 떠난다.   

 

 

 

 

장항 스카이워크 탐방

 

우리는 숙소에서 곧바로 출발하여 장항 스카이워크에 도착하였다. 아름다운 솔숲과 갯벌을 자랑하는 장항송림산림욕장에 위치한 높이 15m, 길이 250m의 스카이워크이다. 해양생물자원관과 연계하여 관람할 수 있으며, 해송 숲 위, 탁 트인 하늘과 바다를 걷는 듯한 시원하고 아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카이워크 끝에는 전망데크가 있어 아름다운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장항 송림갯벌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갯벌 매립과 보전 중에서 보존을 선택한 서해안의 마지막 갯벌이라고 한다.  우리가 어릴 적 살았던 고향, 심포항은 지금은 새만금사업으로 갯벌이 매립되어 육지로 변했다. 아쉬운 마음인데 이곳 장항 송림 갯벌은 보존한다니 반가울뿐이다.   

 

 

 

 

숲이 울창한 나무 숲을 걸어간다. 바다가 보이는 숲지대이다.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걷기 좋은 길이다.

 

 

이 곳은 그 옛날 675년에 해전이 일어났던 역사적인 곳이라고 한다.

 

 

장항 스카이워크 매표소이다. 성인은 2천 원이고, 65세 이상은 무료이다. 서천군민도 무료이다. 2천 원 입장료도 서천사랑 상품권으로 바꿔 준다고 한다.

 

 

아름다운 솔숲과 갯벌을 자랑하는 장항송림산림욕장에 위치한 높이 15m, 길이 250m의 스카이워크이다.

 

 

 

1km가 넘는 고운 모래 백사장과 아름다운 서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해변의 풍광이 아름답다. 해변을 감싸고 있는 장항 송림의 솔숲을 걸으며 맞는 바람이 시원하다. 

 

 

 

장항스카이워크 동영상

 

 

장항 송림을 발아래 두고 걷다 보면 스카이워크라는 이름처럼 하늘길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울창한 송림과 백사장, 서해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장항 스카이워크는 서해바다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해안이 바라다보이며 전망도 아주 좋다.

 

 

스카이워크, 하늘을 걷는듯한 기분을 내려면 바닥이 아주 투명해야 하는데, 아직은 철망으로 촘촘하게 만들어 놓았다.

 

 

 

 

장항 스카이워크 동영상

 

 

기벌포 해전 전망대이다.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이 피 흘려 지켜낸 땅이라고 한다.

 

 

 

장항 스카이워크 동영상

 

 

 

이곳에서 서해안 낙조를 보면 좋으련만 우리는 일정에 쫓겨 석양은 뒤로하고 서천 특화시장에 먹거리를 사기 위해 출발한다. 

 

춘양 해수욕장 펜션에서 파티

 

우리는 서천특화시장에서 횟감을 뜨고 먹거리를 사서 춘양 해수욕장에 있는 펜션으로 왔다. 펜션에는 먼저 온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친절한 사장님의 안내로 방을 배정받아 음식 준비를 한다.

우리 서천에 사는 친구는 일등 요리사이다. 1인당 10개씩 회덥밥 8인분을 만들고 있다. 

 

 

우리 친구들도 각자 임무를 분담받아 개별적으로 음식을 준비한다.

 

 

횟감이 먹음직 스럽다. 서해안에 왔으니 오늘은 해물이 우선이다. 골뱅이도 삶고, 조개도 삶아 푸짐하게 음식을 준비한다.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이다. 예전에는 우리 친구들 술을 많이 마셨는데, 요즘은 술 대신 음료수를 마신다. 세월 앞에 장사가 없는가 보다. 덕분에 나는 친구가 따라준 양주를 실컷 마셨다. 건강할 때 많이 마시라고 친구들이 칭찬해준다. 어릴 적 깨 붓장 구 친구들과의 저녁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흘러간다. 늦은 시간 잠이 들고, 그리고 또다시 아침이 밝았다.

 

2일 차 서천 국립 생태원 탐방

 

아침에 숙소를 빠져나와 서천 국립생태원 탐방에 나선다. 국립생태원 주차장은 아주 널찍했다. 매표소에 들러 매표를 한 후 우리는 탐방을 시작한다.

 

 

성인은 1인당 5천원이란다. 이곳도 65세 이상은 무료라고 한다. 우리 친구들 65세 이상이 몇 명 있다고 한다.

 

 

국립생태원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상징물이다.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수없다. 하지만 궁금해진다.

 

국립생태원 앞에서 어제 떠난 희수를 제외하고 우리 친구들 7명이 인증샷한다.

 

안내도이다. 에코리움 본관 건물까지 15분 거리라고 한다.

 

 

우리가 들어온 정문 입구 및 출구의 모습이다.

 

 

곧이어 나타나는 동물농장이다. 사슴, 고라니, 산양 등이 뛰어다닌다.

 

 

우리 친구들 마스크를 쓸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하지만 워낙 넓어서 마스크는 안 써도 될 것 같다.

 

 

우리 친구들 꽃밭을 보고 그냥 멈춰서 있다.

 

 

휴전선을 재현해 놓은 곳도 있었다. 철조망도 군사분계선에서 철거한 것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이곳은 원숭이가 사는 정원이다.

 

 

에코리움 본관으로 가는 길이다.

 

 

원숭이가 줄을 타고 잘도 놀고 있다.

 

 

원숭이 정원이다.

 

 

원숭이 울음소리 동영상

 

이번 여행도 우리 친구들과의 1박 2일 여행, 1일차는 마량리동백숲, 장항스카이워크, 그리고 2일차는 서천국립생태원 탐방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어릴적 같이 놀던 초등학교 깨붓장구 친구들과의 1박2일 여행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우리 친구들 내년 2월 4일 부산 모임도 건강하게 만나자. 그때까지 열심히 살아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