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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파주 감악산 산행

불~나비 2022. 5. 9. 09:40

오늘(2022년 5월 8일-일)은 우리 산악회에서 파주 감악산에 가는 날이다. 오늘 산행 인원은 총 4명으로 단촐한 산행이다. 은하단님은 감악산 출렁다리로 직접 온다고 하니, 우선 나는 곰님을 만나 덕정역으로 간다. 덕정역에서 잠시 후 도착한 허큐리스님을 만나 곰님 차로 출렁다리로 간다. 출렁다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20분이다. 주차비는 하루 종일 2천원을 받았다. 우리는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우리가 오늘 산행한 코스는 주차장~출렁다리~운계 폭포~범륜사~ 숯가마터~약수터~감악산 정상~임꺽정봉~장군봉~악귀봉~보리암 터 돌탑~청산 계곡길~출렁다리~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다.

 

10시 25분. 출렁다리 입구이다. 야간에는 입장료 5천 원이다. 티켓 자동발급기가 바로 옆에 있었다.

 

출렁다리로 오르면서 바라다 보이는 입구이다. 이마트25시 편의점도 보인다.

 

드디어 출렁다리에 도착했다. 아침 시간이라서인지 오늘은 사람이 그렇게 많이 붐비지는 않는다. 이곳 출렁다리는 전국 최장 150m의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시공되었다고 한다.

 

출렁다리를 지나 운계폭포에 도착했다. 우기철이 아니라서인지 폭포에는 물이 졸졸졸 흘러내리고 있었다. 감악산의 대표적인 명소인 운계 폭포는 설마 천을 끼고 있는 20m의 아기자기한 계곡이다.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비룡폭포라고도 불린다. 절벽에서 푸른 물이 쏟아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물이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에는 빙벽 훈련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11시 5분. 범륜사 입구에 도착했다. 우리는 범륜사를 한 바퀴 둘러보기로 한다.

 

법륜사 대웅전의 모습이다. 마침 오늘이 부처님 오신 날이다. 범륜사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많은 신도들이 대웅전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범륜사를 빠져나와 산행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곳에서부터 시작된다.

 

등로를 따라 오르다 처음 만난 숯가마터이다. 1960년대말 까지만 해도 이곳 민초들에 의해 많은 참숯이 구워졌다고 한다. 감악산으로 오르는 이 코스에서 정상까지 숯가마터를 5군데 본 것 같았다.

 

걷기 좋은 길을 걷다 보면 묵밭이 나온다. 이 곳 묵밭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나온다. 그래서인지 이 곳에는 산악회 회원들이 달아놓은 리본이 많이 보였다.

 

12시 5분. 범륜사에서 1450m 올라왔다. 이제 정상까지는 700m 남았다. 작은 약수터도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간다. 그러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배낭 무게도 줄일 겸, 일찍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점심이라기보다는 마땅히 싸 온 것도 없어서 막걸리 한잔 하고 간다고 하면 맞을 것 같다.

 

13시 10분. 무려 점심을 1시간 이상 먹었다. 곰님은 다래덩쿨을 붙잡고 타잔놀이를 한다. 우리는 또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이제 정상이 얼마 안 남았다. 정상 바로 아래 팔각정에서 보이는 전망이다. 멀리 신암 저수지도 보인다.

 

팔각정 아래 전망을 뒤로하고 정상에 오른다.

 

우리나라에 몇 개 안 되는, 감악산 정상에 설치 된 기상레이더 관측소이다.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지역에는 남양주 예봉산 기상레이더, 홍천 가리산 기상레이더가 설치되어 있다. 감악산 기상레이더는 최근에 설치되어 경기북부지역의 국지성 호우로 인한 돌발홍수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13시 35분. 오늘의 우리 산행 목적지 감악산 정상에 도착했다. 

 

기상레이더 앞에는 막걸리와 아이스께끼를 파는 곳도 있었다.

 

감악산 정상의 모습이다. 파주 감악산은 예로부터 경기 5악(관악산, 운악산, 송악산, 화악산)의 하나로서 폭포·계곡·암벽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한다. 정상에는 글자가 모두 마멸되어 판독이 불가능한 비 뜰 대왕비가 있다.

 

정상은 사방팔방 조망이 좋았다.  

 

우리 회원님들 조망이 좋은 정상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이제 하산을 한다. 하산을 하다가 임꺽정봉으로 간다.

 

14시 00분. 임꺽정봉 정상에 도착했다.

 

임꺽정봉에서는 신암 저수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였다. 

 

임꺽정봉에서 조망은 그냥 자리를 뜨기가 아까울 정도로 멋있었다. 우리 산우님들 도대체 자리를 뜨려고 하질 않는다.

 

임꺽정봉을 뒤로하고 장군봉으로 향한다. 장군봉에서 보이는 조망이다.

 

14시 07분. 장군봉 정상이다.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숨어 지냈다는 장군봉 아래 임꺽정 굴이 있다고 한다.

 

장군봉에서도 신암 저수지가 보인다.

 

장군봉을 뒤로하고 하산을 한다.

 

장군봉 아래 하산길이다. 숲 속에 푹 파 묻힌 기분이다. 

 

청산 계곡길을 따라 하산을 계속하다 보니 어느덧 거의 다 내려왔다.

 

이제 산행길은 이것으로 끝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곧이어 출렁다리가 나타나고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15시 20분. 오늘 산행시간도 점심시간 1시간 포함 딱 5시간이 걸렸다. 우리는 곧바로 뫼가람님 농장으로 향한다.

 

뫼가람님 농장에서 오늘 산행 뒤풀이로 삼겹살 파티를 한다. 감악산자락 농장에서 주말농장을 하는 뫼가람님 덕분에 오늘도 좋아하는 술 한잔을 할 수 있었다. 산우님 덕분에, 뫼가람님 덕분에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