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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마차산 우중산행

불~나비 2022. 9. 5. 08:19

오늘(2022년 9월 4일-일)은 지난주에 이어 동두천 6 산 종주 2차 산행에 나선다. 지난주에 가우리님과 함께 동두천 6 산 종주에 나섰다가 칠봉산과 해룡산만 완주하고 나머지 왕방산, 국사봉, 소요산, 마차산은 남겨둔 상태이다. 그런데 어제 보스턴님한테 전화가 왔다. 내일 뭐하느냐고? 그래서 성사가 된 산행이다. 이번에는 역으로 동광교에서 마차산 산행을 출발하기로 한다. 그래서 오늘 같이 산행하기로 한 보스턴님을 만나기 위해 나는 같은 시간에 맞춰 전철을 탔다. 우리가 탄 열차는 8시 50분에 1호선 보산역에 도착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아침부터 비가 온다. 국립공원은 전면 통제한다는데 걱정이 앞선다.

8시 55분. 우리는 보산역에 도착하여 동광교 방향으로 걸어간다. 보산역 뒷골목은 자그마한 가게들이 즐비하게 들어섰다. 알고보니 동두천시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있었다.

 

 

9시 5분. 우리는 동광교까지 걸어갔다. 그런데 동광교 바로 아래 돌다리가 있었다. 보스톤님이 이왕이면 돌다리로 건너자고 한다. 물이 범람하는 홍수 때는 이러한 돌다리가 대단히 위험하다. 돌다리를 건너 아무리 찾아봐도 동광교6산종주 출발점 안내표지가 보이지 않는다. 동두천경찰서 앞 산행 들머리까지 가서 살펴본다. 그런데 그칠줄 알았던 가랑비는 점점 더 강하게 내린다. 우리는 6산종주 연계산행은 포기하고 마차산 하나만 산행 하기로 한다.

 

 

10시. 네이버 길안내찾기로 검색하여, 동광교에서 마차산 출발지점인 신흥중고교 방향으로 걸어간다. 도착한 시간은 무려 55분이 걸렸다. 오늘도 알바한 시간만 무려 1시간 이상이다.

 

 

안흥교 바로 앞 신흥중고교입구까지 가까운 거리는 동두천역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 산행 출발지점을 동광교로 잡는 바람에 보산역에서 내려 무려 1시간 이상을 소비했다. 오늘 우리가 산행한 코스는 신흥중고교에서 출발하여 동두천 기도원(의정부 가르멜 여자수도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올라가 버섯재배장에서 안부를 거쳐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정상에서 동광교방향으로 하산하다가 그리심 기도원 방향으로 내려왔다. 

 

 

신흥중고교 담장이 끝나는곳, 동두천역에서 800m 올라온 거리이다. 우리는 마차산 정상 방향으로 올라간다.

 

 

또다시 만난 안내표지판이다. 마차산 정상까지는 2.5km라고 한다. 이곳은 임도길이다. 

 

 

"산속에 동양버섯영농조합 자연체험학습장" 안내표지가 나타난다.

 

 

 

동양버섯영농조합 자연체험학습장 건물이 보인다. 

 

 

동양버섯영농조합 자연체험학습장 바로 앞에 등산로 입구 안내표지가 보인다. 우리는 등산로 표지를 따라 정상 방향으로 진입한다.

 

 

 

비는 주룩주룩 계속내린다. 우리는 거목 아래 자리를 잡는다. 잠시 빗줄기가 가늘어진 틈을 타서 우리는 준비한 수육으로 한잔하고 가기로 한다. 참이슬로 목을 축이고 또다시 출발한다. 오르막이 계속된다. 올라가다가 바닥에 돌배가 보인다. 돌배주가 맛있다는데, 바닥에 떨어진 것은 열개 남짓이다. 보스턴님이 돌배나무를 흔들어봐도 떨어지지가 않는다. 이번 태풍이 지나고 나면 그때 주우러 오자고 한다. 

 

 

이제 정상까지는 1.0km 남았다고 한다. 그런데 정상은 가도가도 나타나지 않았다. 정상인 듯 아닌 듯, 그런 길을 걷다가 한참만에 만난 표지판이다. 이제 정상까지는 0.1km 남았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비를 맞으며 무언가를 촬영하며 올라오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유튜버라고 한다. 오늘 우중산행을 촬영하고 있다고 한다.

 

 

 

마차산 정상 안내도이다. 마차산은 정상석 앞에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안개만 자욱할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른 날 같으면 비가 멈추면 안개가 사라지고 멋진 전망을 보여 줄텐데, 오늘은 계속 솥아지는 빗줄기로 그런 상상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같이 올라온 유튜버님의 도움을 받아, 우리 오늘 산행 단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마차산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에 홀딱 젖어 이것도 추억이라고 정상에서 만난 산우님한테 한장 더 찍어달라고 요청해 본다.

 

 

 

이제 하산을 시작한다. 동광교방향으로 내려간다. 하산하다가 보면 아주 오래된 고목나무가 바위에 걸려 살아가고 있었다. 마차산에 올 때마다 이곳을 지나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상징적인 고목나무이다.

 

 

정상에서 100m쯤 내려오다보면 안내표지가 보인다. 동광교까지는 9.1km라고 한다. 우리는 더욱더 거세지는 빗줄기를 피해 그리심 기도원 방향으로 내려간다. 산행을 하다 보면 비가 억수로 오는 날은 등산로가 순식간에 물줄기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오늘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바닥이 미끄러운지라 조심조심하면서 하산을 계속한다.

 

 

우중산행 동영상

 

드디어 만난 그리심기도원이다. 이제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우리가 올라갈때 갈림길이었던 의정부 가르멜 여자수도원 건물이 보인다. 우리는 임도를 따라 하산을 한다.

 

14시 10분. 드디어 우리의 마지막 종착점 동두천역에 도착했다. 산행시간은 보산역에서 출발하여 알바한 시간 포함 총 5시간15분 걸렸다. 동두천역에 도착하여 역사에서 바라다본 마차산의 모습이다. 비구름이 산을 에워싸고 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그 산속은 비바람이 불어 닥치는 고생길이 존재하는 곳이다. 오늘 보스턴님과 함께한 우중산행, 또다시 기억에 남을 한 장의 추억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