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지역 산/지리산. 선운산

1박2일 지리산 종주산행(성삼재~벽소령대피소)-1일차

불~나비 2017. 8. 21. 08:25

 

 

 올해는 유난히도 더운 날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무더운 서울을 벗어나 지리산 종주산행에 나서기로 합니다. 회원을 모집하다 보니 4명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지리산은 설악산보다는 힘들지는 않지만 꾸준한 지구력이 요구되는 산행입니다. 또한 지리산은 산행하는 동안 물을 보충할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배낭의 무게를 줄일 수 있기도 합니다. 오늘 함께하는 회원들에게 배낭의 무게를 최소한으로 줄여 달라고 당부를 했건만 용산역에 만나서 배낭을 들어보니 산우님 모두 먹거리를 가득 짊어지고 왔습니다. 힘든 산행이 예상됩니다. 

 

 

오늘(2017년 8월 18일-금)은 용산역에서 22시 45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여수행에 몸을 싣고 구례구역을 향해 열차는 달립니다.

 

 

 

 

심야에 달리는 열차 안에서 단잠을 자다가 깨어보니 구례구역 도착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구례구역에 도착한 시간은 3시 17분입니다. 구례구역을 빠져나오자 택시기사님들이 성삼재 1인당 만원이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우리 일행은 역사 바로 앞에 대기 중인 버스에 올라탑니다. 우선 버스 터미널까지 1인당 천 원을 받습니다. 잠시 후 10여 분 만에 버스는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터미널에 도착한 버스는 3시 40분에 성삼재를 향하여 출발합니다. 성삼재에 도착한 시간은 4시 20분입니다. 터미널에서 성삼재까지 40분이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추가로 요금은 1인당 사천오백원입니다. 

 





이 곳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28.1km의 거리 입니다. 이곳 성삼재에서 만복대 방향으로 가면 지리산 태극종주 4코스(성삼재~구인월)로 가는 길입니다. 태극종주 4코스는 작년에 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성삼재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출발합니다. 노고단 대피소를 향해 걷는 동안 하늘을 보니 초승달이 떠 있고 별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산악회에서 종주 산행하는 산우님들은 새벽 3시에 출발하는데, 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 시간에 산에 오르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우리 일행은 오늘(2017년 8월 19일-토)은 절반의 산행만 하기로 했습니다. 벽소령대피소에서 1박을 한 후에 내일 천왕봉에 오를 것입니다. 다소 시간이 여유가 있어 노고단에도 들렀다가 반야봉에도 오를 것입니다. 

 

 

 

 

어느덧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노고단 대피소에는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노고단은 사전예약 방문코스입니다. 우리는 노고단에 사전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바로 노고단에 오르기로 합니다. 이제 해 뜰 시간이라서 랜턴 없이 산에 오릅니다.

 

 

 

 

노고단에 오르면서 보이는 통신탑입니다. 구름에 가려서 보였다가 사라졌다를 반복합니다. 노고단은 원점회귀 산행이기 때문에 오르는 사람 대부분이 배낭을 한쪽에 모아 두고 스틱만 가지고 오릅니다.

 

 

 

 

노고단은 오르는 길과 내려오는 길을 따로 안내합니다. 우리는 오르는 길로 올라가면서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안개에 가려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하나인 노고단에 우뚝 섰습니다. 우리 일행이 촬영한 사진입니다. 반쪽만 찍어 주었네요. 그래도 절반의 성공입니다.

 

 

 

 

 

 

첫째 날 산행 동영상 모음집입니다.

 

 

 

 

노고단에 쌓아놓은 바위 탑입니다. 노고단의 상징입니다.

 

 

 

 

노고단에서 떠오르는 해를 촬영하기 위해 올라온 사진 동호회원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러나 구름에 가려서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산하는 길은 나무데크로 잘 정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안개가 바람에 스쳐 지나가면 살포시 한 장면을 보여주고 금세 사라집니다.

 

 

 

 

노고단 입구에도 많은 산우님들이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구름이 사라지면서 반야봉 방향 저 너머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천왕봉 가는 방향 안내표지가 보입니다. 천왕봉 가는 길은 구름 가득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천왕봉 가는 길로 접어들자 완전히 숲으로 가려 떠 오르는 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잠시 후 하늘이 보이는 곳에서 조망되는 구름의 모습입니다.

 

 

 

 

얼마나 걸었을까? 우리는 이 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배도 고프지만 배낭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아침식사를 하고 과일도 먹었습니다.

 

 

 

 

아침 식사가 끝난 후 계속 산행을 합니다. 피아골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에서 피아골 대피소 방향으로 하산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 일행 중 산정님은 수년 전 뱀사골로 올라와서 피아골로 하산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천왕봉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어느덧 임걸령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1,320m입니다. 노고단에서 이 곳 임걸령까지는 완만한 코스입니다. 다소 오르 내리막이 있지만은 그래도 힘들이지 않고 산행할 수 있었습니다.

 

 

 

임걸령 약수터입니다. 임걸령 약수터는 산행길에서 아래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물의 양이 아주 많습니다. 우리는 이 곳에서 식수를 보충했습니다.

 

 

 

 

또다시 노루목에 도착했습니다. 노루목에서 직진하면 천왕봉 가는 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야봉에 거쳐 가기로 합니다. 이 곳이 반야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반야봉 가는 길은 안개가 자욱합니다. 반야봉은 천왕봉에 가려면 원점회귀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배낭을 반야봉 입구 삼거리에 두고서 올라가기로 합니다.

 

 

 

 

반야봉 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입니다. 그래도 오르다 보면 멋진 절경이 보답해 줍니다.

 

 

 

 

멋진 구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봅니다. 어느새 구름은 사라졌습니다.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하나인 반야봉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같이 산행 한 산우님의 모습도 보입니다.

 

 

 

 

반야봉 정상입니다. 해발 1,732m입니다.

 

 

 

 

반야봉에서 하산하여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배낭을 짊어지고 또다시 산행을 합니다. 곧이어 만나게 되는 삼도봉입니다.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가 만나는 곳입니다.

 

 

 

 

삼도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또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화개재의 모습입니다. 종전에 왔을 때는 이곳이 나무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었는데, 오늘은 숲이 우거져 있고 공사 자재만이 보였습니다.

 

 

 

 

이곳 화개재에서 내려가면은 뱀사골 방향, 반선으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일행은 연하천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연하천 방향으로 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었습니다. 이 곳이 토끼 봉입니다. 일단 토끼봉에서 우리는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이제 연하천 대피소도 3.0km 남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 배낭 무게가 무척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녁에 먹을 먹거리가 많이 남아 있어서 묵직한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또다시 만나게 되는 봉우리 명 신봉입니다. 연하천 대피소가 0.4km 남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벽소령에 예약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지만, 새 석대 피소에 예약한 산우님들은 우리를 앞질러 갔습니다. 입실시간은 저녁 7시까지여서 새석대피소에 예약한 산우님들은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우리의 오늘 1차 목적지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연하천대피소에 걸린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글귀가 보입니다.

 

 

 

 

"지리산의 눈으로, 지리산의 가슴으로, 지리산의 가르침으로"라는 글귀도 보입니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기념사진도 한장 찍어 둡니다.

 

 

 

 

연하천대피소 바로 앞에 있는 샘물입니다. 지리산은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물이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제 이 곳에서 벽소령대피소 까지는 3.6km입니다. 그전에 종주 산행할 때는 연하천 대피소에서 벽소령대피소까지 3.6km 구간이 힘든 줄 몰랐는데, 오늘은 배낭도 무겁고, 산행길도 오르내리막이 많아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같이 산행하는 산우님도 발이 아파서 힘이 든다고 합니다. 내일 산행이 걱정이 됩니다.

 

 

 

 

이 곳이 벽소령대피소 입구에 설치된 안내표지입니다. 벽소령대피소는 안개에 가려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우리가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었습니다. 우리는 대피소 예약 체크인 후에 식당으로 가서 준비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제 배낭은 완전히 비웠습니다. 지리산 1일 차 밤도 깊어 갑니다. 오늘 같이 산행한 산우님 중 2명은 발이 아파서 종주산행을 포기하고 내일 바로 하산하겠다고 합니다. 같이 와서 끝까지 완주했으면 좋았을 텐데, 중간에 하산한다니 아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