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지역 산/지리산. 선운산

무주 적상산 안국사와 향로봉 산행일기

불~나비 2017. 5. 29. 17:06


 

오늘은 우보회에서 주관하는 산행지 무주 적상산에 간다. 무주 적상산은 가을에 "마치 온 산이 빨간 치마를 입은 여인네의 모습과 같다" 하여 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또한 고려 공민왕 때에 최영 장군이 탐라를 토벌한 후 귀경길에 이 곳을 지나다가 산의 형세가 요새지임을 알고 왕에게 건의하여 축성된 적상산성과 안국사 등이 유명하다. 동대문역에서 7시 35분에 출발한 버스는 적상산에 10시 35분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한 코스는 안국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안국사~안렴대~향로봉~향로봉 삼거리~장도바위~서창 공원 지킴터로 하산하였다.

 

 

적상산을 굽이굽이 돌고 돌아 적상호 상부저수지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적상산 850m 고지에 들어앉은 적상호는 양수발전소 상부댐을 만들면서 조성된 인공 호수이다. 여기서  심야에 남는 전기로 밑(하부댐)에 있는 물을 위쪽 저수지로 올리고, 필요한 시기에 그 물을 떨어트려 전기를 빚는 수력발전의 일종이다. 


 

이 곳 주차장에서 안국사까지는 1.4km이다. 이 곳에서 걸어서 적상 사고에 가 보고 싶었으나, 또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적상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한 우리 버스는 900m 고지 안국사 대형버스주차장에 멈추었다


 

 

이제 포장된 길을 따라 올라간다. 소형차량은 이 길 따라 올라갈 수 있다. 

 

 

 

적성산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을 따라 올라간다.

 


 

이 곳 안국사에서 정상인 향로봉까지는 1.7km이고 치목마을까지는 3.7km이다. 치목마을에서 올라와 향로봉에 들렀다가 서창 공원 지킴터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인 코스이다.


 

안국사 입구이다. 안국사는 고려 충렬왕 3년(1277년)에 창건했다고 한다. 그 후 1989년에 적상산 양수발전소 위쪽 댐 건설로 절이 수몰지역에 포함되자 호국사 지였던 현재 자리로 안국사를 옮겨 세웠다고 한다.


 


  

안국사 경내에 들어서면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아담한 마당이 있다.

 


 
 

오른쪽으로는 범종도 보인다.
 

 

 

왼쪽으로는 박물관도 보인다.
 

 

 

안국사 천불전도 보인다.
 

 

 

가을에 단풍 들면 사진 찍는 명소인 누각도 보인다.
 

 

 

안국사를 벗어나 안렴대로 향한다.

 

 

 


안렴대 가는 길도 산책코스이다. 900m 고지에서 출발하는 산행길은 그야말로 룰루랄라이다. 

 


 

 

 

이 곳부터 산길로 접어든다. 산길에 들어서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우리는 안렴대에 들렀다가 향로봉에 가기로 한다.

 


 

안렴대 가는 길에 설치된 무선통신탑이다.

 

 

안렴대 가는 길에서 바라본 전망이다. 아랫마을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안렴대 가는 길에 산우님들이 잠시 쉬어간다.

 


 


이 곳이 안렴대 전망대이다. 적상산 제16경인 안렴대는 적상산의 정상 남쪽 층암절벽 위에 위치해 있는데 사방이 천 길 낭떠러지로 내려다 보여 이곳을 오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슬아슬하게 한다. 고려 때 거란의 침입이 있었을 때도 삼도 안렴사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들어와 진을 치고 난을 피한 곳이라 하여 안렴대라 했다고 한다. 또한 병자호란 때는 적상산 사고 실록을 안렴대 바위 밑에 있는 석실로 옮겨 난을 피했다는 유서 깊은 사적지이다.

 

안렴대를 뒤로하고 향로봉으로 향한다. 능선길 따라 걷다 보면 저절로 휘파람이 불어진다. 2주 전에 사전답사 왔던 팀의 말에 의하면 그때는 능선에 철쭉이 만발하여 즐거움이 2배였다고 한다.

 

 

 

 

이 곳이 삼거리 갈림길이다. 안국사에서 올라와 직진하면 향로봉에 오를 수 있고, 왼쪽 길로 가면은 우리가 하산할 서창 공원 지킴터 방향이다.

 

 

 


오늘의 목적지 향로봉에 도착했다. 정상 일대는 흙으로 덮인 토산이라 원시림을 방불케 할 정도로 나무가 울창하다. 하지만 지면에서 800~900m 되는 산허리 까지는 층암절벽이 병풍처럼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바위산이다.

 


 

정상 아래 울창한 숲, 공지에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잡는다.

 


 

주최 측 우보회에서 준비한 산상 파티이다. 준비한 음식은 골뱅이무침 비빔국수이다.

 

 

 

골뱅이무침 비빔국수가 먹음직스럽다. 먹어보니 산상 별미임에는 틀림없었다. 지금도 입맛이 다져진다.

 


 

즐거운 점심시간이 끝나고, 우리는 또다시 하산한다. 하산하는 길도 피톤치드 쏟아지는 힐링코스이다.

 


 

우리가 올라올 때 만났던 갈림길이다. 자칫하면 이곳에서 그냥 지나쳐 안국사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실제로 우리 회원도 몇 사람은 그냥 지나쳤다가 나중에 합류했다.

 

 


 

하산길도 경사가 완만하다. 천 고지에서 하산하는 코스이지만 육산이라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다.

 

 

걷기에 딱 좋은 등록 계속 이어진다.


 

향로봉에서 1.1km 내려왔다. 서창 공원 지킴터까지는 2.4km 남았다.

 


 

사적 제146호 무주 적상산성 안내도가 보인다.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연도에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에 성곽을 쌓았다고 한다. 


 

 

 

 

이 곳은 동문지, 서문지, 남문지, 북문지 중 서문지이다. 서문 지를 통과하여 아래쪽에서 바라보니 쌓아놓은 성곽길이 보였다. 그 거리가 8,143m라고 하니 가히 놀랍기만 하다.

 

 


 

서문 지를 뒤로하고 내려오는 길에 만난 장도바위이다. 고려 말 최영 장군이 민란을 평정하고 개선하던 중 이곳에 이르러, 산 전체의 붉은 단풍과 깎아 세운 암벽에 띠를 두른 듯한 아름다움에 이끌려 산 정상에 오르게 되었다. 정상이 얼마 남지 않은 곳에 절벽 같은 바위가 길을 막고 있어 더 이상 산을 오르지 못하게 되자 정상을 앞에 두고 발길을 돌릴 수 없었던 최영 장군은 허리에 차고 있던 장도를 뽑아 바위를 힘껏 내리쳤다. 그 순간 바위가 양쪽으로 쪼개지면서 길이 열렸다 하여 장도바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다시 하산하다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산우님들이 모여서 쉬고 있었다. 우리도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오늘 산행 종착지 서창 공원 지킴터에 도착했다. 오늘도 우보회와 함께한 산행, 선물도 많이 받고, 맛있는 음식으로 산상 파티도 하고, 즐거움 만끽한 산행이었다. 또다시 우보회 가을소풍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