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지역 산/지리산. 선운산

지리산 뱀사골 산행일기

불~나비 2015. 8. 9. 16:42

 

1. 산행 일자 : 2015년 8월 7일(금)일(금)

2. 산행시간 : 48분(편도)

3. 산행코스 : 뱀사골입구~와운교(왕복-원점회귀 산행) 

4. 산행거리 : 2.1km(왕복=4.2km 원점회귀산행)

5. 산행 인원 : 나 홀로 산행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종주 후 곧바로 금계에서 인월 터미널로 왔다. 잠시 후 인월 터미널에서 뱀사골 가는 버스를 타고 종점인 뱀사골에 내렸다.

 

오늘 산행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탓에 간장소까지 종주를 못하고, 뱀사골 입구 반선에서 요룡대를 지나 와운마을 입구에서 다시 돌아와 계곡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돌아왔다.

 

 

 

 

뱀사골 계곡에 대한 소개 및 지명의 유래에 대해 설명한 안내표지가 보였다.

 

 

 

 

뱀사골로 들어가는 입구에 점포와펜션을 신축하는 곳도 보였다. 

 

 

  

 

13시 46분. 뱀사골 입구 반선이다. 와운마을로 가는 곳이다. 뱀사골은칠석이면 법력이 높은 승려를 뽑아 불공을 드리면 신선이 된다는 행사가 있었다. 매년 이어지는 이 행사를 이상하게 여긴 어느 고승이 그 해에 뽑힌 승려의 옷자락에 독을 묻혀 보냈는데 다음날 확인을 해보니 이무기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결국 송림사는 매해 법력이 높은 승려 한 명씩을 이무기의 제물로 바쳐 온 것이다. 이후 뱀이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골이라 부르게 되었고 억울하게 죽은 스님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절반의 신선’의 준말로 마을을 ‘반선’이라 부르게 되었다. 

 

  

 

 

뱀사골계곡은 반야봉, 삼도봉, 토끼봉, 명선봉 사이의 울창한 원시림 지대에서 발원된 물줄기가 구절양장 계곡을 흐르다 크고 작은 소와 담, 그리고 폭포를 잉태하는 곳으로 ‘어머니의 산’ 지리산이 품은 우리나라 계곡의 대명사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입구에서 화개재까지 9.2km 거리이다. 뱀사골 계곡은 또한 트레킹의 명소로 반선∼뱀사골 탐방안내소∼요룡대∼병소∼간장대∼화개재로 이어지는 9.2㎞의 코스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곳으로 큰 바위가 많고,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연이어 펼쳐져 장관을 이루기 때문에 여름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시멘트길과 계곡길이 있었는데, 나는 계곡길로 산행을 시작했다.

 

 

 

 

 

이렇게 수심이 깊은 곳은 수영금지 표시가 있었고, 주변에 안전장비도 갖추어져 있었다.

 

 

 

 

이렇게 놀기 좋은 곳에는 사람들이 붐비었다.

 

 

 

 

이런 출렁다리도 있어서 걷는데 재미를 더해 주었다. 출렁다리가 3단이다.

 

 

 

 

계곡 따라 올라간다.

 

 

 

 

 

요룡대, 탁용소, 뱀소, 병풍소, 간장소에 대한 안내표지이다. 탁용 소는 뱀사골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시간쯤 더 걸으면 이무기가 죽었다는 전설의 ‘뱀소’를 지나 호리병 같이 생겼다고 명명된 ‘병소’에 도착한다. 나무로 만들어진 병풍교를 건너 폭포와 병풍 같은 바위 사이로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흐르는 ‘병풍소’, 뱀사골 계곡의 마지막 연못 ‘간장소’를 지나면 최종 목적지인 화개재가 나온다. ‘간장소’라는 지명에는 지리산 주능선을 넘어 경상도 하동장까지 가서 소금을 사 와야 했던 사람들의 애환이 담겨있다. 뱀사골 가파른 계곡에서 미끄러져 소금을 물에 쏟는 일이 허다했는데 이 때문에 물색이 간장처럼 변했다는 것이다.

 

 

 

 

 

이 곳도 계곡이 깊고 깨끗한 물이 흐른다.

 

 

 

 

 

끝없이 이어지는 계곡을 보며 걸어간다.

 

 

 

 

 

14시 30분. 요룡대이다. 반선에서 계곡을 따라 약 2㎞를 올라가면 와운골과 뱀사골 원류가 합수되는 곳에서 바위의 모습이 용이 머리를 흔들며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요룡대’와 마주한다. 요룡대는 30m 높이의 흔들바위로 용이 머리를 흔들며 승천하는 형상이다.

 

 

 

 

 

이 바위가 [요룡대]이다.

 

 

 

 

반선에서 2.0km 올라왔다.

 

 

 

 

14시 34분. 이 곳이 천년송이 있는 와운마을과 화개재로 가는 갈림길이다. 나는 너무 더운 날씨라 산행을 여기서 멈추고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반선에서 2.8㎞ 정도 올라가면 구름도 누워간다는 와운마을에 닿는데, 천연기념물 424호인 '천년송'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워낙 산세가 험해 지나가던 구름도 누워서 쉬고 간다는 와운마을은 옛날에는 호랑이가 비녀만 남기고 사람을 삼킬 정도로 호환에 시달렸던 마을이다.

 

 

 

 

나는 다시 돌아와서 이곳에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했다.

 

 

 

 

 

물속에 퐁당 담그니 그야말로 시원하고 피로가 풀린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멈추고 다시 인월 터미널로 돌아갔다. 또다시 인월 터미널에서 금계 칠선계곡 입구로 발길을 돌렸다. 오늘은 하루 종일 분주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