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지역 산/지리산. 선운산

지리산둘레길 3코스 탐방일기

불~나비 2015. 8. 9. 16:12

 

1. 탐방 일자 : 2015년 8월 6일~8월 7일(2일간)

2. 탐방시간 : 8시간 25분(1일 차 : 5시간 25분, 2일 차 : 3시간)

3. 탐방코스 : 3코스 (인월~금계)

4. 탐방거리 : 21.1km

5. 탐방인원 : 나 홀로 탐방

 

오늘은 여름휴가를 맞아 지리산 둘레길중 가장 멋있다는 3코스 탐방길에 나서 기로하고 무조건 집을 출발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8시 25분에 출발한 백무동 버스는 함양을 거쳐 인월에 도착했다.

 

 

지리산 둘레길 3코스 구간이다. 강호동의 1박 2일에 소개되어 더욱더 인기를 더해가는 3코스 탐방에 앞서 설레는 기분은 감출 수가 없었다.

 

 

 

12시 2분. 내가 타고 온 버스는 인월에 잠시 정차한 후 다시 백무동을 향해 간다. 백무동에서 시작하는 지리산 무박 산행 때 한번 이용한 적이 있어 낯설지가 않았다. 

 

 

 

12시 31분. 탐방에 앞서 점심식사도 하고 간식거리와 물도 준비하고 인월 터미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3코스 출발점인 다리를 건넌다.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출발지점이다. 오늘은 날씨가 더워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이다. 

 

 

 

인월은 달오름 마을이다. 인월 금계 구간은 지리산 둘레길 시범구간 개통지로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고 넓게 펼쳐진 다랭이 논과 6개의 지리산 자락 산촌마을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오른쪽은 벼가 익어가고, 왼쪽은 강이 흐르고, 멋진 곳이다. 하지만 뙤약볕을 걷자니 부담이 된다.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허수아비를 설치해 놓았다. 요즘 허수아비는 옷도 이쁜 옷을 입었다.

 

 

 

중군 마을 입구이다. 백련사와 삼신암이 근처에 있나 보다.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는 멋진 나무도 보인다.

 

 

 

13시 00분. 중군 마을, 민속마을이다. 마을 담장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중군마을 전경이다.

 

 

 

 

13시 10분. 황톳집에 지붕이 멋있다.

 

 

 

13시 11분. 황매암 삼거리에 도착했다.

 

 

 

 

 

나는 더위도 식힐 겸, 황매암에 잠깐 들러 가기로 한다.

 

 

 

황매암에는 석천수가 흐르고 있었다. 한 모금 마시고 잠깐 쉬어간다.

 

 

 

13시 22분. 또다시 산길로 들어간다. 건널목 안내봉을 멋있게 색칠해 놓았다.

 

 

 

산길을 계속 걸어간다.

 

 

 

14시 17분. 갑자기 나타나는 계곡이다. 나는 이곳에서 발을 담그고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이곳은 쉼터이다. 간단히 막걸리 한잔하고 쉬어가는 곳이다.

 

 

 

 

산길이 끝나고 이제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일성콘도 호텔도 저 멀리 보인다. 민박집도 보이고 동네가 온통 기와지붕이다.

 

 

 

15시 05분. 출입금지 보호수 앞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인증숏 한다.

 

 

 

 

소나무 당산(장항마을)에 대한 소개글이다.

 

 

 

 

 

 

지리산 바래봉 가는 길이 나타났다. 여기서 9.5km 거리이다.

 

 

 

15시 21분. 지리산 신선 둘레길 1코스(장항~바래봉) 시작점이다.

 

 

 

 

장항 마을 버스정류장을 건너 지나간다.

 

 

 

참나리꽃이 참으로 이쁘게도 피었다.

 

 

 

 

 

 

 길가에 핀 이 꽃은 [배롱나무] 꽃이다. 어린가 지는 네모져 있으며 수피는 홍자색을 띠고 매끄럽다. 잎은 마주나고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 붉은색의 꽃이 7~9월에 원추 꽃차례를 이루어 피지만 흰꽃도 있다. 중국에서 자라던 식물 중 키가 가장 작은 품종이 뜰에 널리 심어지고 있다. 백일홍 나무(배롱나무) 또는 자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떠나간 벗을 그리워함은 백일홍(또는 배롱나무)의 꽃말이다.

 

 

  

15시 55분. 1박 2일 팀이 숙박했다는 민박집이 매동마을이란다. 나는 금계 방향으로 계속 직진한다. 더워서인지 탐방객들이 그늘 아래 앉아 쉬고 있었다.

 

 

 

아직까지 남원지역으로 금계까지 11.3km 남았다.

 

 

 

지리산 사진작가 강병규의 갤러리 길섶에 대해 안내글이 있었다.

 

 

 

17시 00분. 이제 오늘 탐방코스 딱 절반을 지나왔다.

 

 

 

 

 

길가에 핀 이 꽃은 사철 채송화 [송엽국]이다. 사철 채송화는 쇠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잎 생김새가 솔잎을 닮았다고 해서 송엽국이라 부르기도 한다. 잎은 다육식물처럼 두툼하고, 겨울에는 약간 붉은빛이 나고, 습기를 싫어하며, 뿌리가 땅속으로 깊이 자리 잡기 때문에, 건조하고 척박한 돌 틈에서도 잘 자라 돌 채송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기 남원 3코스 둘레길에는 고사리 나무가 지천에 깔려 있었다. 다 큰 고사리를 베어내지 않고 왜 그대로 놔두었는지 궁금하여 식당에서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고사리 나무는 6월에 수확하고 난 후, 그대로 방치하면 그것이 거름이 되어, 추운 겨울을 나고 그다음 해에 새로운 싹이 터서 또다시 수확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

 

 

 

중황마을에 도착하였다.

 

 

 

17시 25분. 이곳에는 중국요리를 판매하는 쉼터가 있었다. 나는 이 곳 쉼터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민박집을 물어보니 한 고개 더 넘어가서 알아 보라 고했다.

 

 

 

이 곳도 쉼터이다. 쉼터 앞에는 계곡에 그물을 쳐 놓았다. 물고기가 잡히는 모양이다.

 

 

 

이제 상황마을에 도착했다. 상황마을의 한가로운 모습이다.

 

 

 

길가에 핀 이 꽃은 [풀 협죽도]이다. 풀 협죽도는 쌍떡잎식물 통 화식 물목 꽃고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북아메리카 원산이다. 홍자색 또는 흰색 꽃이 6~8월경에 피는 다년초 식물로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17시 52분. 이 곳에서 민박을 해결해야 할 것 같았다. 민박집을 찾으러 아래로 내려갔다.

 

 

 

17시 55분. 널찍한 마당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민박이 되냐고 물어보니 다행히 방이 있단다. 나는 이 곳에 숙소를 정했다.

 

 

 

 

상황마을 숙소 아랫마을 전경이다.

 

 

 

 

민박집 식당으로 가는 길에 핀 이 꽃은 [꽃범의 꼬리]이다. 꽃범의 꼬리는 쌍떡잎식물 통 화식 물목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로 주로 배수가 잘 되는 곳에서 서식한다. 꽃은 7월에서 9월에 걸쳐 피고, 보라색, 흰색 등이 있다.

 

 

 

 

 

이제 지리산 둘레길 상황마을에도 해가 뉘엿뉘엿 지고, 밤은 깊어간다.

 

 

{2일 차 : 2015년 8월 7일}

 

 

 

08시 20분. 민박집 식당의 모습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다.

 

 

 

08시 41분. 이 곳이 식당 주변길이다. 또다시 2일 차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종주를 위해 출발한다. 저 산을 넘어가야 한다. 저 산 봉우리가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의 경계선이란다.

 

 

 

이 것이 다랭이 논이란다. 내가 알기로는 계단식 논이라고 배웠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는 좀 알아보아야 할 것 같다.

 

 

 

09시 07분. 드디어 산넘이에 도착했다. 이 곳이 등구재이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열어주는 길목이란다.

 

 

 

 

거북등 타고 넘던 길, 등구재, 경남 창원마을과 전북 상황마을의 경계가 되고 인월장 보러 가던 길, 새색시가 꽃가마 타고 넘던 길이다.

 

 

 

 

창원 산촌 생태마을 안내표지가 등구재에 설치되어 있다.

 

 

 

아래 창원 산촌생태마을로 내려서니 둘레길을 좌측으로 안내한다. 직진하면 바로 창원산촌 생태마을인데, 농작물 피해가 있어서 둘레길 출입을 금지시킨 것 같았다.

 

 

 

 

뜨거운 햇빛을 받아가며 시멘트길을 무작정 걸어간다. 같이 탐방하던 사람이 혼자 중얼거렸다. 역시 둘레길은 시원한 가을이 좋을 것 같다고. 그런데 가을에는 단풍 보러 가야지 않느냐고 내가 반문하자, 그저 웃기만 했다. 그것도 맞는 말이네요~~

 

 

 

 

10시 13분. 창원마을(윗 당산)에 거대한 고목이 자라고 있었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이런 고목이 그 동네의 수호신처럼 보였다.

 

 

 

 

10시 17분. 창원 산촌생태마을 표지석이다.

 

 

 

 

이 꽃은 [구릿대]이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의 골짜기나 냇가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1~2m 정도이고, 밑부분이 지름 7~8cm 정도로 굵으며 윗부분에 잔털이 있고 가지가 갈라진다. 근생엽과 밑부분의 경 생엽은 잎자루가 있고, 잎몸은 3개씩 2~3회 우상으로 갈라지며 소엽은 길이 5~10cm, 너비 2~5cm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뒷면은 흰빛이 돌고 가장자리와 잎맥에 잔털이 있다. 윗부분의 잎은 작고 잎집은 굵어져서 긴 타원형으로 된다. 7~8월에 개화하며 원줄기와 가지 끝에 달리는 큰 산형 꽃차례에 피는 꽃은 백색이다.

 

 

 

 

이제 금계마을이 보인다.

 

 

 

 

11시 27분. 이제 금계마을에 거의 다 도착했다. 저 멀리 채석장이 보인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불상이 새겨져 있는 듯하다.

 

 

 

 

동네 입구에 다다르니 [설악초]가 활짝 피었다. 미국있다.

 

 

 

 

11시 41분. 금계마을에 도착했다. 처음 둘레길 시작할 때 황매암에서 만났던 사람을 또 이곳에서 만났다. 나중에 알고 보니 민박도 상황마을에서 했다고 한다.

 

 

 

 

금계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다음 코스인 뱀사골을 가기 위해 택시를 이용하여 인월 터미널로 왔다. 금계에서 인월까지 택시로 15분 거리였다. 어제부터 8시간 이상을 걸어온 길을 택시가 15분 만에 데려다주었다. 지리산 둘레길 환상의 3코스를 종주했다는 보람이 더 컸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