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지역 산/지리산. 선운산

지리산 칠선계곡 산행일기

불~나비 2015. 8. 9. 16:50

1. 산행 일자 : 2015년 8월8일(토)

2. 산행시간 :  2시간 15분(편도)

3. 산행코스 : 추성교~고개~정상교~두지마을~출렁다리~선녀탕~옥녀탕~비선담(출입통제지역)

4. 산행거리 : 4.3km(왕복 8.6km-원점회귀 산행)(왕복8.6km-원점회귀산행)

5. 산행 인원 : 나 홀로 산행

 

{1일 차 : 2015년 8월 7일}

 

뱀사골 산행을 마친 후 인월 터미널에서 금계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출발한 버스는 금계 추성계곡 입구에 내려준다.

 

 

 

 

18시 26분. 추성계곡 입구 다리를 건너 포장도로를 따라 곧장 올라간다.

 

 

 

올라가는 도중 민박집에는 단체로 합숙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이제 저녁시간이라 더위도 한풀 꺾였다. 계곡에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를 벗 삼아 걸어간다.

 

 

 

 

18시 50분. 이 곳이 벽송사와 추성마을로 가는 갈림길이다. 벽송사가 유명하다는데 못 가서 아쉽기만 하다.

 

 

 

추성리 마을회관 입구에서 동네 어르신 도움을 받아 민박집을 구할 수가 있었다. 성수기라 팬션은 방을 구할수가 없었다. 오늘도 뱀사골 산행으로 피로에 쌓여 금세 잠이 들어버렸다.

 

{2일 차 : 2015년 8월 8일)

 

 

 

 

추성교에서 출발한 칠선계곡은 그저 만만하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잠시 후 계곡을 보며 여유만만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08시 30분. 추성교를 지나 용소폭포와 선녀탕 갈림길 안내 표지석이 보인다. 이 곳이 칠선계곡 출발점이다. 우리나라 3대 계곡이라 하면 한라의 탐라계곡, 설악의 천불동 계곡,그리고 지리의 칠선계곡을 말한다. 오늘은 그 멋진 칠선계곡 산행에 나선다. 

 

 

 

지리산 둘레길 벽송사까지 거리는 2.2km란다. 나는 두지동 방향으로 올라간다.

 

 

 

초반 힘든 오르막이 계속된다. 도로가 차량도 지나갈 수 있도록 잘 정비되어 있었다.

 

 

 

이제 산길로 접어들었다. 걷기 좋은 산길이다.

 

 

 

 

8시 57분. 산속 쉼터를 지나자 칠선계곡 안내표지가 보인다. 이 곳이 전형적인 산촌, 두지마을이다.

 

 

 

쉼터에는 참나리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참나리꽃의 꽃말은 "순결, 깨끗한 마음"이라고 한다.

 

 

 

 

 

쉼터를 지나 이제 비선담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칠선계곡 가는 길에 상사화가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상사화는 수선화과의 다년생 초본이다.'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으며, 그 이유는 봄에 잎이 생기고 그 잎은 여름이면 다 시들어 버리기 때문에 꽃과 잎은 함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잎이 시들고 나면 꽃대가 올라오고 저렇게 고운 분홍빛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싱그러운 잎은 고운 꽃을 만날 수 없고, 그 고운 꽃은 절대로 싱그러운 초록의 잎을 만날수 없다.

 

 

 

 

 

이제 계곡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나라 3 대계곡 중 하나인 칠선계곡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니 두근거리는 가슴 감출 수가 없다.

 

 

 

 

09시 05분. 곧바로 출렁다리가 나타난다. 칠선 교이다. 발을 내디디니 출렁~ 출렁~ 한다.

 

 

 

 

또다시 이어지는 산길이다. 계곡은 보이지 않고 산속으로 계속 올라간다.

 

 

 

 

09시 50분. 추성동에서 3.0km 올라왔다. 이제 탐방이 허락된 비선담까지는 1.3km 남았다. 산행길은 급 낭떠러지기로 조심해서 올라가야 한다.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되는가 싶더니 눈앞에 장관이 펼쳐진다.

 

 

 

 

드디어 선녀탕에 도착했다. 선녀탕의 맑은 물을 보며 조금 더 올라가 본다.

 

 

 

09시 57분. 선녀탕의 폭포수가 우렁차게 쏟아져 내린다.

 

 

 

 

 

좀 더 가까이 가서 보니 폭포수뿐만 아니라, 생긴 것도 더욱더 멋지게 생겼다. 칠선계곡 선녀탕은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7 선녀가 목욕 중 곰이 선녀들의 옷을 훔쳐 바위틈에 숨긴다는 것이 사향노루 뿔에 걸쳐놓게 되었다. 선녀들이 옷이 없어 하늘나라로 올라가지 못하자, 잃어버렸던 옷을 되찾아 준 사향노루 덕분에 선녀들은 하늘로 무사히 올라가게 되었다. 그 후 선녀들은 사향노루를 그곳에서 살게 했고 곰은 국골로 추방했다. 그 후 선녀에게 옷을 돌려준 착한 노루는 칠선계곡에서 행복하게 살게 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선녀탕을 지나 조금 더 오르자 비경이 펼쳐진다. 커다란 소와 넓은 암반이 보인다. 칠선계곡에서 가장 빼어난 멋진 옥녀탕이다.

 

 

 

10시 00분. 하늘을 뒤덮을 듯한 울창한 수림과 넓은 소가 만들어 내는 옥녀탕은 국내 최대의 비경이고 절경이다. 잠시 절경에 취해 쉬어가기로 한다.

 

 

 

 

 

 

이른 시간이라서 인지 산행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하산할 때에는 산악회에서 온 사람들로 붐비었다. 어느 산객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아예 계곡에 앉아 물놀이에 여념이 없었다.

 

 

 

물소리를 들으며 계속 올라간다. 자연에 동화되어 아무 생각 없이 걷는다.

 

 

 

 

칠선계곡은 천왕봉에서 바로 타고 내려오는 계곡으로 그 골이 깊다. 또한 오늘같이 더운 삼복더위에도 숲이 우거져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하기 좋다.

 

 

 

 

 

 

 

지리산 자락 칠선계곡은 들어갈수록 골이 깊고 날카로워 일명 죽음의 골짜기로도 불린다.

 

 

 

 

 

 

 

깊고 깊은 계곡에서 넘쳐흐르는 얼음처럼 시원한 계곡수, 빛 한점 들어오지 않은 원시림,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비경, 산행 내내 그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장면이다.

 

 

 

 

 

10시 20분. 이곳이 해발 710m 비선담이다. 이제 비선담 통제소까지는 0.4km 거리이다. 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출입통제구역이다.

 

 

 

 

 

10시 22분. 이 곳이 비선담 출렁다리이다. 칠선교 출렁다리와는 다르다. 중간쯤 건너갔을 때 깜짝 놀랐다. 상판 사각형이 한 칸씩 내려앉으며 출렁거렸다. 그러나 하산할 때는 다리 구조를 알았기 때문에 즐기면서 건널 수 있었다.

 

 

 

비선담 전망대에서 바라본 소의 모습이다. 흐르는 물의 색갈이 푸르스레하다. 

 

 

 

통제선을 향하여 계속 올라갔다. 산등성이를 타고 한 고개 넘으니 다시 소가 나타난다.

 

 

 

이 곳이 오늘 산행의 마지막 부분의 소의 모습이다. 산객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나도 이곳에서 잠시 물놀이를 한 후에 휴식을 취하였다.

 

 

 

 

칠선계곡 특별보호구역 안내표지이다. 탐방은 예약, 가이드제를 운영한단다.

 

 

 

 

 

10시 45분. 오늘 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인 칠선계곡 탐방은 전형적인 산촌마을인 두지마을을 지나, 전설이 담긴 선녀탕을 만나고, 비선담 출렁다리의 짜릿함을 맛본 즐거운 산행이었다. 하산은 똑같은 코스로 원점회귀 산행이었다. 산악회에서 단체로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다. 하산해서 보니 추성동 주차장은 대형버스들로 만차를 이루었다. 칠성계곡의 유명세를 알 수 있었다. 이제 다음 산행지 지리산 둘레길 4코스 출발을 위해 추성리로 하산을 서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