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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와 함께한 어비산,유명산 산행

불~나비 2013. 2. 25. 08:53

 

1. 산행일시 : 2013년 2월 24일(일요일), 11시 30분~16시 20분(4시간 50분)

2. 산행장소 : 어비산(829m), 유명산(862m)

3. 산행코스 : 대리종점~어비산입구~부엉이바위~어비산정상~합수점~유명산정상~주차장~종점(약 6.9km)

4. 산행 인원 : 13명(음악과 산사랑 회원님)

 

어비산은 그 옛날 계곡에 물고기가 날아다닐 정도로 많이 서식했다고 전해오는 경기도 양평 가일리와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용문산 서쪽 계곡에서 발원한 유명 계곡을 사이에 두고 유명산과 마주하고 있어 산 양쪽으로 깊은 골짜기가 있어 여름철 피서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산의 서쪽은 어비계곡이고 동쪽은 입구 지계곡이라고도 하는 유명산 계곡이다. 옥천면과 설악면을 잇는 37번 국도에서 유명산 휴양림 간판을 보고 방향을 틀면 초입에서 두 갈래 길을 만난다. 왼편 길은 가평 어비계곡을 거쳐 양평 갈현마을까지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곧바로 유명산휴양림 입구를 접한다. 두 곳 모두 용문산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북쪽으로 흘러가면서 빚어낸 청정지역이다. 어비계곡은 폭은 좁아도 거무튀튀한 바위들과 하늘을 가린 잡목 숲, 맑은 물이 잘 어울린 냉천 지대라서 한여름철이면 널리 알려질세라 쉬쉬하며 사람들이 찾아가는 피서지이다. 물고기가 날아다닐 정도로 많았다고 해서 어비계곡이다. 어비계곡 또한 유명 계곡에 못지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계곡이다. 큰 바위와 이따금 나타는 청정한 푸른 소는 어비계곡의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 계곡까지 급사면을 이룬 산록은 울창한 숲으로 뒤덮이고 숲 아래 바위들은 푸른 이끼 옷을 입고 있고 그 아래로 흐르는 계류는 때로는 비췻빛으로 바뀐다. 길을 버리고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맛이 또한 시원하다. 그러나 유명 계곡처럼 완연한 협곡을 이룬 것은 아니고 길이도 유명 계곡보다는 짧은 편이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경기도 내의 아름다운 계곡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오늘은 우리 회원들이 상봉역에 모였다. 상봉역에서 9시 28분에 출발하는 경춘선을 타고 청평역에 내린 시간은 10시 10분이다. 청평역에서 청평터미널로 걸어서 이동한 후 10시 40분발 유명산행 버스로 갈아탄 후 대리 종점에 11시 20분쯤 도착한다.

 

 11시 30분. 대리 종점에서 어비 산장 방향으로 걸어온 후 어비산 등산로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잎새 총무님이 준비한 나물과 막걸리로 오늘 대보름 귀밝이 술을 한잔씩 하였다. 또다시 아이젠과 스틱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로는 계속 오르막이다. 주변의 잣나무 숲이 우거져서 피톤치드가 쏟아져 나온다. 땀을 뻘뻘 흘리며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아주 상쾌한 기분이다.

  

 

 12시 38분. 위쪽으로 올라 갈수록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푹신푹신한 눈을 밟으며 꾸준히 산행을 계속한다.

  

 

 눈길을 헤치며 지나다 보니 왼쪽으로 용문산이 보였다. 용문산을 중심으로 어비산과 연계해서 산행하는 산우님도 있었다. 

 

  

 12시 57분. 드디어 어비산 부엉이 바위 도착했다. 뒤쪽으로 유명산을 배경으로 오늘 같이 산행하는 산우님들 단체사진을 찍었다. 이곳에서 400m만 더 가면 정상이다.

 

 

 13시 10분.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정상까지 2.3km이다. 우리가 올라온 시간은 무려 100분이 걸렸다.

 

 

 13시 27분. 우리는 정상석 주변 의자에 앉아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잎새님이 준비해 온 오곡밥에 각종 보름나물을 맛있게 먹었다. 오랜만에 참석한 푸른 초원님은 떡라면을 준비했다. 즐거운 시간도 잠시 우리는 또다시 산행 준비를 한다.  

 

 

 13시 53분. 하산 길은 급경사 길로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긴다. 능선을 따라 오른쪽 응달진 곳은 눈이 그대로인데, 반대쪽 양지는 눈이 다 녹아 있었다.

  

 

 14시 08분.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니 푯말이 보인다. 600m 내려왔다. 

 

 

 14시 21분. 이곳이 갈림길이다. 저번에 왔을 때는 이곳에서 자연휴양림 쪽으로 내려갔어야 하는데, 반대방향으로 가서 유명산 정상을 찾지 못하고 활공장 주변에서 맴돌다 내려간 적이 있었다.

 

 

 14시 25분. 갈림길에서 휴양림 쪽으로 조금 내려오자 유명산 가는 방향 안내표지가 나타났다. 유명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었다. 1.3km를 쉬지 앉고 꾸준히 올라갔다. 위 쪽으로는 활공장이 보이고. 뒷 쪽으로는 용문산이 보이고, 우측을 바라보니 우리가 내려온 어비산이 보였다.

 

 

 15시 10분. 드디어 유명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은 널찍한 곳에 시야가 확 트였다.

  

 

 뒤 편에 하얀 곳이 활공장의 모습이다. 저번에 왔을 때 이곳에서 정상을 못 찾고 돌아갔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곳이다.

 

 

 뒷 쪽으로는 용문산의 모습도 보인다. 우측 둥그런 봉우리가 백운봉이다.

 

  

 15시 40분. 하산 길도 만만치가 않았다. 소백산에서 하산했던 기억이 나게 만들었다. 내리막길이라 눈길을 미끄러지듯이 뛰어서 내려왔다.

 

 

 16시 20분. 우리는 제2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입구에는 매표소가 보였다. 성인은 1,000원을 받고 있었다. 드디어 유명산 종점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는 버스 1대만이 주차되어 있었다. 16시 45분에 출발하는 청량리행 좌석버스란다. 고속도로를 경유하기 때문에 1시간이면 상봉역에 도착한단다. 다행히 시간을 잘 맞추어 모두 하산했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버스에 탑승하고 상봉역에 내렸다.  

 

 

18시 10분. 상봉역 주변 식당에 모여 우리는 뒤풀이를 하였다. 동태찌개, 오징어볶음, 제육볶음을 시켰는데, 식당 아주머니가 동태찌개를 푸짐하게 주는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아주 맛있게 먹을 수가 있었다. 오랜만에 우리 산우님들과 원정 산행 안산 즐산 해서 좋았고, 눈 산행에 맛있는 오곡밥에 나물, 더욱이 하산해서 뒤풀이까지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우리 산우님 모두 다음 주 산행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