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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 호명산 호명호수에서 거북이 1마리와 오리 2마리를 보았다

불~나비 2013. 4. 15. 20:16

 1. 산행 장소 : 호명산(632m), 기차봉(619m)

2. 산행일시 : 2013. 4. 14(일), 10시 00분~15시 50분(5시간 50분) 

3. 산행코스 : 청평역~호명산 정상~기차봉~호명호수~큰골 능선~상천역

4. 산행 인원 : 10명(음악과 산사랑 회원)

5. 산행거리 : 8.7km(청평역~정상=1.5km, 정상~호명호수=3.6km, 호명호수~상천역=3.6km)

 

 호명산(虎鳴山 632.4m)은 경기도 가평군에 속하는 산으로 멀리로는 명지산(明智山 1,267m)과 연결되는 산이다. 즉 명지산에서 남으로 약 30km 거리인 청우산(靑雨山 620m)까지 길게 이어지는 능선이 청우산에서 동으로 방향을 틀어 불기산(佛岐山 600.7m)과 주발봉(489m)을 빚은 후, 주발봉(周鉢峰 489m)에서 다시 방향을 남서로 틀어 뻗어내리다가 마지막으로 빚어 놓은 산이 호명산인 것이다. 호명산은 비록 산세는 크지 않지만 서쪽 산자락 아래에 멀리 명지산으로부터 발원한 물줄기인 조종천이 굽이쳐 흐르고, 남쪽에 푸른 띠를 두른 듯한 아름다운 청평호를 끼고 있는 데다, 동쪽으로는 가평을 경유해 흘러내려오는 북한강을 끼고 있기 때문에 주능선에 오르면 마치 섬 위에 오른 듯한 환상적인 파노라마가 전개된다.또한 호명산은 물과 인연이 많은 산이기도 하다. 주능선 꼭대기에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하는 호명 저수지가 있기 때문이다. 호명 저수지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1979년 양수발전용 저수지로 축조됐다. 청평호의 물은 전력 소모량이 가장 적은 심야에 다시 호명 저수지(상부저수지)로 끌어올려진다. 현재 호명산 양수발전소에서는 발전기 2기에서 20만 kw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09시 44분. 상봉역에서 9시 2분에 출발하는 경춘선 전철은 청평역에 9시 41분에 도착하였다. 아침까지 내리던 비는 그치고 산행하기 좋은 화창한 봄 날씨이다.

 

 

 우리는 조종천을 가로질러 건너갔다. 바로 앞에 보이는 호명산은 언뜻 보기에도 힘든 산행이 예견되었다.

  

10시 00분. 들머리에서 우리는 스틱을 꺼내 들고 간단히 장비를 점검한 후 1코스로 올라가기로 했다.

  

 처음부터 오르막은 계속되었다. 꾸준히 올라간다. 오늘 산행은 10명으로 조촐한 산행이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이다. 로프는 길게 늘어져 있고, 등록 옆에는 진달래 꽃이 활짝 피어있다.

  

 잠시 힘차게 올라가니 운동기구도 있고 주민 휴식공간이다. 이어 오르막은 계속된다.

 

 

 산행 내내 보일락 말락 하던 청평댐이 드디어 전체의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11시 13분. 1시간 이상을 걸어 정상에 올라왔다. 정상에서 우리는 영 피그님이 가져온 오이와 고추를 안주삼아 정상주 한잔씩 하였다. 우리 산악회에서 그전에 왔을 때는 이곳에서 비를 흠뻑 맞으며 막걸리를 마셨던 기억이 있다.

 

 

 11시 31분. 정상을 뒤로하고 기차봉을 향하여 힘차게 산행을 계속한다.

 

 

 11시 41분. 기차봉으로 가는 길은 능선을 걷다가, 내리막길이 나타나는가 싶더니 또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11시 55분.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서인지 산우님들이 배고프다고 빨리 점심 먹자고 졸라댄다.

 

 

계단길을 오르니 건너편에 정상에 장기판이 있는 신선봉이 보이고 북한강 줄기가 선명하게 보였다.

 

 

12시 00분. 기차봉에 도착하니 12시 정각이다. 우리는 조금 더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능선길 바람이 부는 곳은 아직까지도 봄바람이 차가웠다. 우리는 양지바른 곳을 찾아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12시 10분. 드디어 점심시간, 학교 다닐 때도 점심시간만 기다렸었는데, 오늘 산행도 점심시간이 되니 모두 다 등산화를 벗어던지고 아주 편안한 자세로 식사를 하였다. 김치님과 영 피그님이 준비한 반찬이 뷔페를 연상케 하였다. 수연님이 준비한 닭발도 별미였다. 어쨌든 이것저것 맛있게 먹었다.

 

 

13시 05분. 1시간 가까이 점심식사를 하였나 보다. 이제 다시 산행할 준비를 한다. 영계님이 ㄴ자로 굽어진 나무 위에 올라가 즐거워한다.

 

 

능선을 따라 곧장 직진하다 보니 철조망이 보였다. 우리는 철조망 옆길로 계속 올라갔다.

 

13시 48분. 한차례 오르막이 시작되더니 드디어 오늘 산행의 반환점인 호명호수에 도착했다.

 

 

짙푸른 물결이 찰랑찰랑거렸다. 오리 2마리는 잘 놀고 있었다. 멀리 거북이도 홀로 외롭게 거닐고 있었다.

 

 

영계님은 아예 누워서 두둥실 떠가는 흰구름 감상에 젖어 있다. 인호성님은 그 사이에 팔 굽혀 펴기 운동을 하고 있었다. 용모님은 영피그님과 도란도란 얘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전망대 팔각정 올라가는 계단이다.

 

 

 전망대 팔각정의 모습이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주변 산들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한전 위령탑이다.

 

 

화창한 봄날 거북이는 홀로 외롭게 두둥실 떠 다니고 있다. 거북이 등위에 태양열 집적판이 있었다.

 

 

 수면부유식 채양광 발전설비(하늘 거북) 앞에서 인증숏 하였다. 멀리 전망대의 모습도 보인다.

 

 

 호랑이 모형도에서도 기념사진 한 장 찍는다.

 

 최달수 화가 그림전을 전시하는 카페도 있었다. 

 

 최달수 커피아트의 모습이다. 이 곳에 올라가면 전망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친다.

 

종전에 호명산 왔을 때는 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했는데 오늘은 화창한 날씨 탓에 인증숏을 많이 할 수 있으니 이것도 행운이다. 

 

호명호 정상석 부근에서 상천으로 가는 길은 아스팔트 길 노란 바리케이드가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능선을 타고 상천역으로 하산하려면 이 바리케이드를 건너 지나야 한다. 

 

잠시 올라가면 가평올레 6-1코스가 나온다. 계곡길인데 하산길이 조금 더 수월하고 짧다. 우리는 능선길로 하산하기 위해 곧장 올라갔다.

 

 능선길에 접어들자 철쭉 군락지가 있었다. 아직 피지는 않았지만 5월 말이 되면 활짝 만개할 것이다.  

 

 능선에 올라서서 바라본 호명호수이다.

 

 

 하산길은 경사가 좀 심한 간 싶더니 다시 편안한 능선이 나온다. 우리는 어성초님이 가져온 어성초 한잔씩 하면서 잠시 쉬어간다. 

 

 

 이제 상천역도 1.0km 남았다. 가까이 상천 에덴 유스호스텔의 모습도 보인다.

 

 

15시 50분. 오늘의 마지막 구간이다. 오늘 산행 졸업사진이다. 곰과 여우님이 안 보인다. 먼저 내려갔나 보다.

 

 

 우리는 상천역 지나 함지박이라는 식당에 뒤풀이를 하기 위해 도착했다. 산우님들이 모두 다 내려 올 시간이라서 인지 식당은 몰려드는 산우님들로 붐볐다.

 

 

 오늘 산행 안내를 맡은 이용모 대장님이 건배 제의를 한다. 모두 다 안산 즐산 한 다음에 마시는 한잔의 술은 약이다.

 

 

오늘도 청평역에서 시작해 상천역으로 하산한 호명산 산행, 청평댐을 바라보며 호명호수에 올라 좋은 산우님들과 함께 호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에도 함께 만나 즐거운 산행을 같이 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오늘 하루도 엔도르핀 팍팍 솎아진 즐거운 하루였다. 다음 주 산행이 또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