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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산에서 유명산계곡 임도까지 눈속에 푹 빠진 산행

불~나비 2013. 1. 24. 09:59

1. 산행일시 : 2013년 1월 23일 (수요일), 11시 25분~17시 40분(6시간 15분)

2. 산행장소 : 어비산(829m), 유명산 계곡 임도

3. 산행코스 : 어비 산장 ~ 부엉 바위 ~ 어비산 정상 ~ 유명산 계곡 ~ 임산 도로 ~세트 촬영장 ~임산 도로 ~ 신복 3리 국도

4. 산행인원 : 5명(불나비님, 산사랑님, 김*진 님, 잎새님, 어르신님)

 

 오늘은 같이 산행할 산우님들을 상봉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경춘선 9시 40분 전철을 탑승해야 하기 때문에 바쁘게 움직인다. 약속된 시간에 오늘 같이 산행할 산우님 4명이 모두 모였다.

 

 

 

오늘 우리가 산행할 코스이다. 어비산을 거쳐 유명산 정상을 밟은 후 유명산 자연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10시 26분. 상봉역에서 9시 40분에 출발한 전철은 청평역에 10시 25분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곧장 청평터미널로 이동하였다.

 

 

10시 40분. 우리는 청평터미널에서 10시 40분에 유명산 가는 버스를 타고 어비산 입구인 대리 종점에 하차하였다.

 

 

 

11시 25분. 어비산 입구에는 마을 슈퍼도 있었다. 들머리로 가는 입구는 한산하기만 하다. 그런데 이곳에서 우리 일행 말고도 1 사람이 더 내렸다. 오늘 혼자서 어비산 산행을 오셨다고 한다.

 

 

 어비 산장이 보이고 바로 우측 코너로 돌아서니 들머리가 나온다.

 

 

 우리는 이곳에서 혼자 오신 어르신에게 부탁하여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행운을 얻었다.

  

 어비산에서 유명산으로 이어진 코스를 다시 한번 눈여겨본다. 엊그제 춘천 구봉산 산행 때 길을 잃고 헤맨 적이 있어 오늘은 세심하게 관찰해 본다.

 

 

 11시 35분. 이곳이 부엉 바위로 올라가는 들머리이다. 여름 산행에는 직진하여 계곡으로 올라가는 코스를 선택하여 산행할 수도 있다.

 

 

 

 진눈깨비를 맞으며 눈에 뒤덮인 등로를 따라 산행을 계속한다.

 

 

 오늘은 바람도 불지 않고 다소 포근해 산행하기 좋은 날씨이다.

 

 

 잣나무에 핀 눈꽃이 아름답기만 하다. 주위 어디를 보아도 절경이 극치를 이룬다.

 

 

 나무에 핀 얼음꽃이 환상적이다. 오늘 산에 오지 않았다면 크게 후회할 뻔했다.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컷 인증숏 하고 또다시 출발한다.

 

 

 12시 58분. 드디어 어비산 부엉 바위에 도착했다. 소나무에 나무로 표지를 만들어 부착해 놓았다.

 

 

 

 오늘 같이 산행한 산사랑님과 잎새님 진눈깨비 눈꽃 산행에 그저 즐거워한다.

 

 

 어비산 부엉 바위에는 무슨 사연이 있을까? 궁금하기만 하다.

 

 

 

 

 날이 쾌청한 날 어비산 부엉 바위에서 보는 조망은 아주 환상적이란다. 

 

 

 

 안개가 끼어 부엉바위 주변 전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파이프 봉으로 둘레를 쳐 놓았는데 아래쪽을 보니 낭떠러지기이다.

 

 

 13시 10분, 드디어 어비산 정상을 알리는 표지가 나타난다.

 

 

 

 오늘 눈길을 러셀하고 안내한 최고 수훈 갑, 김*진 님의 모습이다.

 

 

 13시 12분. 오늘 진눈깨비 눈 산행 중에 그래도 정상을 밟았다는 것은 큰 보람이다.

 

 

 

 어비산 정상에서 간단하게 행동식으로 식사를 하는데, 처음 같이 산행했던 어르신이 올라오고 계셨다. 체력을 조절해 가며 사부작사부작 올라오셨던 것이다. 실례지만 연세가 어떻게 되시냐고 묻자 다섯이란다. 알고 보니 75세란다.

 

 

 

 

13시 36분. 우리는 간단히 요기를 하고 또다시 출발을 한다. 어르신이 식사를 하면서 먼저 출발하란다. 곧바로 따라오시겠다는 것이다.

 

 

 14시 00분. 김*진 님이 유명산 방향으로 러셀 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한 사람 지나가지 않은 길을 등로를 찾아서 나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하산길은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눈길에 미끄러지면서도, 곧 잘 찾아갔다. 뒤를 돌아다보니 어느새 어르신이 따라붙었다. 이제 우리와 함께 동행을 결정한 것이다.

 

 

 

 

14시 17분. 드디어 어비산과 유명산의 합수 계곡이다. 한 여름에는 산우님들이 북적일 텐데, 오늘은 지나간 사람 한 사람 없다. 

 

 

 

 계곡을 조심조심 러셀 하여 건너간다.

 

 

 

 산악회 리본을 보며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안내표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15시 04분. 우리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등록 나타나지 않자 능선을 향해 올라가기로 했다. 

 

 

 능선으로 가는 길은 눈이 쌓여 힘이 들었다. 이제 번갈아 가며 러셀을 한다.

 

 

 15시 23분. 드디어 능선에 올라왔다. 그러나 바람이 불고 날씨마저 진눈깨비가 내려 주변 전망은 전혀 조망이 되지 않았다. 오늘 안내를 맡은 김광진 님이 내 위치 찾기로 현 위치를 알아본다.

 

 

 

 

15시 36분. 능선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임도가 나타났다. 이제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맬 염려는 없어졌다. 비록 정상은 못 가더라도 하산은 할 수 있을 테니까 ~~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임도이다. 우리는 임도를 따라 위쪽으로 계속 올라갔다.

 

 

 15시 46분. 유명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안내표지가 나온다. 일단 활공장 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15시 57분. 활공장 올라가는 길 옆에 세트 촬영장이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다시 지도를 확인해 본다. 

 

 

 조금 더 윗 쪽으로 올라가 유명산 정상 쪽으로 러셀을 해 보았으나, 쌓인 눈이 무릎까지 차 올랐다. 도저히 앞으로 진행할 수가 없어 오늘 정상 도전은 접기로 한다.  

 

 

 17시 01분.임산 도로를 따라 내려오는데 국가기준점이라는 리본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다. 그 옆에는 하산하는 도로가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차가 다니는 확실한 임도를 따라 내려가기로 하고 계속 하산하였다.

 

 

 

 17시 40분. 드디어 차가 다니는 국도에 도착하였다. 아휴~ 이제 살았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을 완료했으니 다행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차로 아신역까지 태워 줄 수 있는지 알아보았으나 주인아저씨가 술을 드셔서 안된단다.

 

 

 18시 07분. 조금 더 찻길로 내려오니 식당이 보였다. 우리는 이곳에서 간단하게 칼국수로 요기를 하고 콜택시를 이용하여 아신역으로 왔다. 이곳에서 아신역까지 택시비는 9,000원 이란다. 1인 초과라서 13,000원 들었다.

 

 

 

 18시 34분. 비교적 빠른 시간에 아신역에 도착했다. 오늘 어비산은 정복하고, 비록 유명산은 등산로를 찾을 수 없어 정상을 밟지 못했지만, 해가 지기 전에 안전하게 하산을 완료했으니 다행이다. 오늘 함께 산행한 우리 산우님과 이름 모를 어르신, 눈 오는 날 추억에 남을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내가 어르신과 같은 나이가 되었을 때, 나도 과연 어르신처럼 젊은 사람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산행을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습니다. 또한 다음에 조망이 좋은 날 다시 한번 유명산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때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