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4년 9월 18일-수)은 추석명절 마지막날이다. 집에서 쉬고 있는데 가우리님한테 전화가 왔다. 지하철 타고 연천역에서 만나 연천군에서 운영하는 버스관광을 가자고 한다. 나는 일단 알았다고 하고 부지런히 여행준비를 한다. 잠시 후 가우리님한테 또 전화가 왔다. 승용차로 출발하니 집 앞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나는 시간에 맞춰 기다리다 가우리님을 만났다. 일행이 한 명 더 있었다. 같은 아파트 옆단지에 사는 옛 동료라고 한다. 같이 가다가 서로 인사를 하다 보니 한 번도 같이 근무는 안 했지만 그래도 평생을 같은 일을 해온 동료라서 인지 서먹서먹하지 않고 반가웠다. 연천역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20분이다. 연천시티투어버스는 10시부터 운행하는데 우리는 11시 버스를 타려고 줄을 서있었다. 그런데 어느 분이 와서 인원수를 헤아려보더니 우리 앞에서 딱 자르면서 여기까지 13시 버스를 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는 14시 버스에 배정되는 것이라서 버스시티투어는 포기하기로 한다.
연천 시티투어버스 관광코스 탐방 동영상(1)
연천 시티투어버스 관광코스 탐방 동영상(2)
연천역에 내리면 시티투어버스 표 예매를 위해 사무실에 들어가서 줄을 서서 차례가 오면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요금은 일반인은 5천 원, 연천군민, 노약자는 3천 원을 받았다. 우리는 오늘 연휴라서 인지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버스투어는 바로 포기하고 승용차를 이용하여 관광을 하기로 한다.
우리는 승용차로 관광에 나서기로 한다. 먼저 민통선에 들어가 태풍전망대를 보고 연강갤러리를 들린후 댑싸리축제장에 가보기로 한다. 그다음에 연천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옥녀봉 그리팅맨에 들린 후 재인폭포에 가 보기로 한다. 오늘도 힘든 일정이 예상된다. 민통선 출입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한 후 서류를 작성하고 출입증을 받아 민통선에 들어간다. 가우리님한테 오늘 차 안가지고 왔으면 여행도 못하고 연천역앞에서 막걸리에 파전에다가 술만 한잔먹고 집에가는건데, 그래도 선견지명이 있어서인지 승용차로 여행할수있는 기회를 주어서 고맙다고 칭찬을 했더니 가우리님 함박웃음을 짓는다.
태풍전망대에 도착하니 군인이 인원수를 확인한후 주의사항을 곧바로 안내한다. 사진촬영은 태풍전망대 표지만 촬영이 허용된다고 한다. 그 외에는 일체 사진촬영이 안된다고 알려주었다.
태풍전망대 방문기념으로 오직 촬영이 허가된 이곳에서 한장 기념사진을 남겨본다.
태풍전망대 건립취지를 적어 놓았다. "여기 분단된 조국의 허리 임진강 유유히 굽어 흐르고 베리, 닉키, 테시, 느리, 올망 한 고지마다 격전의 상흔 패어 있는 곳, 이 땅 지키고자 불굴의 투혼으로 용전 분투했던 그날을 되새기고 그날의 함성, 용기, 투혼 이어받은 무적 태풍용사들이 시번리 축 선 따라 태풍처럼 휘몰아 북진할 조국 통일의 의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신념을 모아 여기 태풍전망대를 세우다".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태풍전망대에서 바라다본 휴전선은 임진강을 기준으로 비무장지대가 분류되어있었다. 망원경으로 남측초소와 북측초소도 볼 수 있었다. 연천 태풍전망대는 고성 통일전망대처럼 단체 관광객을 상대로 교육장도 마련되어 있었다. 교육장에서 바라다본 비무장지대는 우리 군인들의 노고와 분단된 한반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태풍전망대 관광을 마치고 나오는길에 민통선 안에 있는 연강갤러리에 들러 보기로 한다.
연강갤러리는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부에 위치한 구)안보전시관이 문화예술 전시공간인 <연강 갤러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연강 갤러리>는 휴전 이후 민통선 내에 건립된 최초의 예술공간으로, 접경지역이라는 지정학적 조건 아래 온전히 보존된 연천의 생태와 동시대의 문화예술이 만나는 복합공간이다.
연강갤러리 바로 앞에 임진강평화습지원에 가보기로 한다.
임진강평화습지원을 알리는 표지가 보인다.
습지안에 물레방아도 설치해 놓았다.
이곳 습지를 찾아오는 철새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망원경을 설치해 놓았다. 우리는 이곳 연강갤러리 탐방을 마치고 민통선을 벗어나 댑싸리 공원에 가보기로 한다.
연천 댑싸리공원 주차장이다. 오늘은 어디를 가나 주차장은 주차할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만원이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카페와 비무장지대꽃송이버섯, 전통된장 판매장이 보인다. 바로 옆에는 우산 무료대여소가 있었다. 올여름 더위는 추석이 끝날무렵까지도 계속되는 날씨라서 우리도 우산을 들고 댑싸리공원 탐방에 나선다.
오늘 같이 탐방에 나선 친구들이다. 우산도 색갈별로 다른 우산을 받쳐 들고 탐방에 나선다.
댑싸리공원 탐방로 입구이다. 댑싸리가 빨갛게 물들면 절정기라고 한다.
백일홍 꽃밭이다.
쉬어갈수있는 흔들의자도 설치해 놓았다.
황화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
댑싸리공원 안에 있는 연천 삼곶리 돌무지무덤이다. 임진강변에 있는 백제의 무덤이라고 한다. 임진강변에는 약 7km 간격으로 백제 돌무지무덤이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댑싸리공원에 핀 아름다운 코스모스길을 따라 걸어가 본다.
150년 된 뽕나무도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었다. 온갖 태풍과 모진 바람, 추위도 견뎌내고 150여 년을 지켜온 뽕나무가 대단하기만 하다.
댑싸리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겨본다.
공원 구경을 마치고 나오면서 만난 작은 연못이다. 연꽃이 하나둘 피어나고 있었다.
댑싸리공원 탐방을 마치고 우리는 이곳에서 막걸리와 파전, 그리고 콩국수로 배고픔을 달랠 수 있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우리 일행은 가까이에 있는 옥녀봉에 가 보기로 한다. 그곳에가면 북녁을향해 고개숙인 평화의 상징 그리팅맨을 만날수있기 때문이다.
연천군이 한눈에 다 보인다는 옥녀봉에 도착했다. 입구에 주차장은 아직 조성이 안되어 있었다. 서너대 주차할수있는 옥녀봉 입구에 주차하고 올라가 보기로 한다.
커다란 그리팅맨 조각상 앞에서 기념사진 한장 남겨본다.
그리팅맨 조각상 앞에있는 헬기장이다. 태풍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그리팅맨 옆 모습이다.
그리팅맨 앞에 옥녀봉 표지가 보인다. 이곳 정상석에서도 한 장 인증해 본다.
해발 205m 옥녀봉 정상에 있는 그리팅맨은 연천 전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전망이 좋아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또한 거대한 조각상인 그리팅맨과 함께 석양이 아름답고, 옥녀봉에서 보이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연천을 사진에 담기 위해 여행객과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옥녀봉 정상에서 보이는 댑싸리공원이다. 내가 막걸리를 먹었던 포장마차와 주차장이 보인다. 옥녀봉 그리팅맨에서 연천군을 두루 살펴보다가 재인폭포를 향해 출발한다.
재인폭포 가는 입구에 도착했다. 재인폭포까지는 1.2km 거리이다. 예전 같으면 걸어가겠는데 오늘은 더워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한다. 성인은 2천 원, 경로자와 연천주민은 1천 원이다. 이곳에서도 무료로 양산을 빌려주었다.
20~30분 기다린 후에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한다. 버스를 타고 달리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잠시 후에 재인폭포에 도착했다.
재인폭포에 내려서 나무데크를 따라 올라가 본다. 잠시 후 흔들 다리가 나타나고 흔들 다리 위에서 재인폭포를 바라다본다.
재인폭포의 우렁찬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재인폭포 위에는 계곡이 있고 널따란 선녀탕이 있다. 그래서 물이 마르지 않는 이상 계속 흐르게 되어있다. 예전에 겨울철에 왔을 때는 건조기라 물이 흐르지 않는 재인폭포만 보고 갔던 적이 있었다. 오늘은 커다란 행운이라고 생각되었다. 오늘도 가우리님과 오*주님과 함께한 연천시티투어코스 관광은 또 다른 연천을 알게 해 준 값진코스였다고 생각된다. 오늘 함께 한 친구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감사한 마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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