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여행스케치

가족과함께 고성 라벤더팜 축제장에 다녀오다

불~나비 2024. 6. 17. 16:27

오늘(2024년 6월 15일-토)은 오랜만에 가족들과함께 여행을 떠난다. 오후에 비 예보가 있었지만 촉촉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여행하는 것도 운치가 있다고 생각해, 그리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고성 라벤더팜 축제장이 가까워질수록 대형버스를 비롯하여 승용차들이 줄을 이었고, 더욱이 신경 쓰이는 것은 빗줄기가 갈수록 세지는 것이었다. 축제장에는 주차관리요원들이 비를 맞으며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차량과 들어가려는 차량이 혼선을 빚으며, 더욱더 힘들었지만 그래도 주차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문제는 대형버스를 이용해 구경온 여행객들은 어쩔수없이 내려서 입장을 하는데, 승용차를 이용해 구경온 사람들은 내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더러 보였다. 우리 가족들도 우산을 받쳐 들고 입장을 시도해 보았으나 빗줄기가 더욱더 강해져서 결국 포기하고,인근 가진항 해안가 카페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고성군 죽왕면 가진해변부근에 위치한 바다가 보이는 카페 스퀘어루트에 도착했다. 카페건물은 4층건물로 1층과 4층(루프층)은 카페로 사용하고 2층, 3층은 객실로 운영하고 있었다. 우리는 1층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1층은 통유리로 되어있어 바다 뷰가 막힘없이 보였다. 잠시 후 비가 그쳤다. 우리는 또다시 라벤더팜 행사장에 가보기로 한다. 그런데 행사장 주변에 도착하니 또다시 비가 솥아지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우리 가족 중 일부는 차에서 기다리고, 나머지는 우산을 받쳐 들고 축제장에 가보기로 한다.

라벤더팜 축제장 동영상

 

 

입장료는 개인은 1인당 6천원이고 유아는 2천 원이었다. 매표소에서 매표를 한 후 곧바로 입장을 한다. 입구에는 올해 라벤더 개화상황에 대한 안내글이 보인다. 지난달 강원도 일부지방에 내린 폭설로 기온이 낮아 라벤더를 비롯한 꽃들의 개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작년 9월경에 왔을때는 맨드라미만 일부 식재되어 있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라벤더꽃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비록 활짝 개화가 되지 않아서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여기저기 식재되어 있는 꽃길을 따라 걸어가 보기로 한다.

 

 

 

꽃길 사이로 걷다보니 저산 너머로 구름이 중턱에 내려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구름도 쉬어가는 라벤더팜 축제장은 한층 더 운치 있어 보였다.  

 

 

 

축제장에 온 인파를 따라 걸어가면서 사진도 찍고 꽃구경도 하면서 한 바퀴 돌아본다. 

 

 

 

이제 비도 그치고 맑은 하늘이 보인다. 

 

 

 

비온후 산중턱에 내려앉은 구름이 서서히 흘러간다.  행사기간 중 사진을 찍어 3점까지 출품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한 사진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멋진 사진을 찍어 출품할 것이다.

 

 

 

마가렛 꽃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었다. 

 

 

 

마가렛꽃은 카나리아제도에서 야생하던 여러해살이 화초인데 최근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노란 꽃이 금어초이다. 금어초는 금붕어가 뻐금거리는 입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금어초라 불린다고 한다.

 

 

 

수국이 활짝 피었다. 라벤더 축제장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보랏빛 라벤더 꽃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라벤더향수는 냄새가 아주 좋아 작년에는 선물코너에서 구매한 후 거실에 놓아두어 오랫동안 그윽한 향을 맡을 수 있었다. 

 

 

 

한 바퀴 돌아다니다 보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수국이 활짝 핀 정원을 벗어나 라벤더축제장을 나와 속초로 향한다. 속초에 있는 한식명인의 집 돈우마을로 향한다. 돈우마을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오락가락 빗줄기 따라 움직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