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여행스케치

강릉여행(주문진항,안반데기)

불~나비 2024. 12. 2. 12:28

오늘(2024년 11월 24일-일)은 속초에서 가까운 강릉여행을 떠나 기로 한다. 캠핑카를 가지고 전국일주를 하는 초등학교 친구가 이번에는 속초로 여행을 왔기 때문에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이번에는 친구 따라 강릉에 가보기로 한 것이다. 강릉에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해 보니 정동진 레일바이크, 심곡 바다부채길, 그리고 밤에 별을 볼 수 있는 강릉바우길 17구간 안반데기가 검색되었다. 우선 목적지를 3군데로 잡아놓고 친구가 있는 청초호 갈릴리교회로 간다.

 

 

강릉여행 동영상

 

 

 

속초 청초호 가는길 석봉도자기 미술관이다. 바로 옆, 청초호 쪽으로 속초 갈릴리 교회가 있다. 오늘은 같이 여행을 가기로 한 일행이 갈릴리교회에 예배가 있어서 오전 예배가 끝난 후에 출발하기로 한다.

 

 

 

속초 갈릴리교회는 청초호와 바로 인접해있다. 예배당에서 보면은 청초호가 바로 시야에 들어온다고 한다.

 

 

 

청초호에서 바라다 보이는 속초 씨크루즈호텔이다. 이 호텔에서 속초항이 보이는 테라스와 루프탑이 절경이고, 아침에는 일출명소가 따로 없다고 한다. 구름사이로 뜨는 해를 보고 있노라면 웅장함이 차오르면서 모든 세상을 다 가진듯한 포근함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저 멀리 빨간 철교탑 금강대교가 보인다. 금강대교 너머에는 아바이마을이다. 아바이마을을 벗어나면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청초호에서 둘레길을 걷다보니 친구들한테 연락이 왔다. 이제 강릉을 향해 출발한다. 시간을 보니 13시 40분이다.

 

 

 

우선 정동진역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를 타려고 인터넷 예매를 알아본결과 마지막 15시30분에 출발하는 표가 조금 있다고 한다. 예매를 하려고  들어갔는데 금새 사라졌다. 어쩔 수 없이 강릉 심곡항 바다부채길을 가는 걸로 결정했다. 그런데 또 문제가 발생했다. 강릉 심곡항 바다부채길도 마지막 입장은 15시 30분이라고 한다. 도착예정시간은 15시 10분이다. 시간상 입장은 할 수 있는데 친구들은 식사를 안 한 상태에서, 배고프면 걸을 수가 없다고 한다. 탐문해 보니 근처에 슈퍼도 없고 횟집밖에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바다부채길은 포기하고 식사를 먼저 하기로 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주문진항으로 빠져나간다. 

 



주문진항 수산물 풍물시장에 도착했다. 주문진시장은 횟감이 다양하고 싸다고 소문난곳이다. 우리 친구들은 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기로 한다.

 

 

 

수산물시장의 내부 모습이다. 늦은시간이라서인지 손님이 별로 없다. 그러나 수산물은 주문진시장이 최고로 싼 것 같았다. 우리는 회를 떠서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회도 먹고 매운탕도 먹을 수 있었다. 

 

우선 제철 회 방어와 오징어를 주문했다.방어는 1마리에 3만 원이고 오징어는 1마리에 2만 5천 원이다.

 

 

 

셋이서 먹기에는 부족하다고 친구들이 골뱅이를 추가로 시켰다. 골뱅이는 문 닫고 간다고 마지막 떨이로 1만 5천 원에 샀다고 한다.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한번 둘러보기로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이제 배가 부르니 여유롭게 주문진항 탐방에 나선다. 

 

 

잔잔한 바다 주문진항의 모습이다. 저 멀리 방파제도 보이고 등대도 보인다. 주문진등대는 1918년 3월 20일 강원도에서 첫 번째로 세워졌으며 벽돌식구조로 건축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주문진등대는 한국전쟁 때 파손됐다가 1951년 다시 복구되었으며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라고 한다.

 

 

 

주문진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저녁이 저물어간다. 우리는 캠핑카를 타고 강릉 구름 위의 땅 안반데기로 향한다. 강릉시내를 벗어나 안반데기로 오르는 길은 산길 오르막 꼬부랑길로 만만치가 않았다. 처음부터 시작된 갈지자 길은 도착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우리 일행이 안반데기에 도착한 시간은 해가 질 무렵이었다. 잠시 후 안반데기 마을은 깜깜한 암흑지대로 변하고 있었다. 

 

 

 

해발 1,100m의 고냉지분지로 배추밭이 유명하고, 배추밭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계절은 9월에서 10월 중순이라고 한다. 

 

 

 

또한 안반데기는 강릉바우길 마지막구간인 제17구간이라고 한다. 강릉바우길은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산맥과 바다를 함께걷는 총연장 400km로 강릉바우길 17개구간, 대관령바우길 2개구간, 울트라바우길, 계곡바우길, 아리바우길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우리가 처음 안반데기마을에 도착한 곳은 자그마한 카페가 있는 주차장이다. 카페 앞에 주차를 하고 우선 카페에 들어가 보기로 한다. 카페주인한테 물어보니 지금은 배추밭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배추는 10월 중순이면 모두 수확이 끝나기 때문에 텅 빈 밭두렁만 볼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별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시간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가 가장 밝게 빛난다고 한다.  이렇게 초롱초롱 빛나는 별을 보려면 캠핑을 하거나 민박을 하는 경우는 가능하지만, 보통 관광객들은 저녁 8시에서 9시까지 시간을 보내다가 별을 보고 간다고 한다.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별을보기 위해 상부 주차장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상부 주차장까지 차로 이동하여 잠시 시간을 보낸다. 주차장에는 별을 보기위해 온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우리 일행도 상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별을 찾아 나선다.

 

 

 

상부 주차장의 모습이다. 화장실 불빛만이 빛난다. 하늘에는 초승달만 보인다. 별을 보기에는 최상의 날씨이다.  안반데기 마을 별빛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내려왔다. 오늘은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안반데기 마을에 가서 비록 배추밭은 못 보았지만 초롱초롱 빛나는 별빛을 볼 수 있어서 보람찬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