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여행스케치

1박2일로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 반창회를 다녀오다

불~나비 2024. 4. 15. 14:42

오늘(2024년 4월 13일-토)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수십 년 만에 같은 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반창회에 가는 날이다. 반창회 모임이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으나 나는 이번 모임이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한다. 같은 반 친구들이 만나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현대문명인 카카오톡의 활성화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모임장소는 대전광역시 유성구이다. 속초에서 곧바로 가는 교통편이 없어서 오늘은 하남시에 사는 친구랑 같이 가기로 한다. 6시 30분에 속초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8시 40분에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다. 2시간 10분을 쉬지 않고 달려 도착한 것이다. 곧바로 강변역에서 전철을 타고 하남시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   하남 검단산역에 도착한 시간은 9시 40분, 또다시 친구를 만나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목적지 계룡스파텔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20분이다. 입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우리는 인근에 있는 관광지, 한밭수목원에 가보기로 한다.

 

 

"3학년 3반 모여라" 반창회 동영상

 

 

 

우리가 오늘 하룻밤을 묵을 숙소, 계룡스파텔이다.

 

 

 

곧바로 5km거리에 있는 한밭수목원으로 간다. 한밭수목원은 입장료도 주차비도 식물원도 곤충생태관도 모두 무료로 운영되고 있었다. 

 

 

 

대전시립국악원 건물이다. 오후 2시부터 공연이 있었는데, 한밭수목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자 그냥 지나쳐간다.

 

 

 

식물원으로 가는 길에 만난 꽃동산이다. 오늘은 27도까지 올라가는 봄날씨 치고는 무더운 날씨이다.

 

 

 

열대식물원에 한번 들어가 보기로 한다, 

 

 

 

대전곤충생태관이다.

 

 

엑스포다리 건너 보이는 전망이다.

 

 

 

엑스포다리를 건너가 본다. 이제 우리의 모임 시간이 다가온다. 우리는 오늘 만남의 장소 숙소로 발길을 옮긴다. 

 

 

 

이제 우리 친구들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오늘 참석인원은 무려 20명이다. 46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지만 그래도 희미하게나마 얼굴을 알아볼 수가 있었다. 지나온 세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걸어놓은 플래카드에는 "반갑다 친구야 3반 모여라"는 문구가 보인다.

 

 

식사가 끝나고 우리는 숙소앞 잔디광장에 모여 커피와 맥주 한잔을 하기로 한다. 고등학교시절 우리는 주로 기숙사 생활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 시절로 돌아가서 할 이야기도 많은가 보다. 모두가 흘러간 옛 추억일 뿐이다.

 

 

 

우리는 숙소에서 일어나 숙소 근처에 있는 청주해장국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근처에 앉아 이야기를 하다가 단체사진을 한 장 찍기로 한다. 일부 친구들은 어젯밤에 또는 오늘 아침에 집으로 가고 남은 친구들은 숙소에서 13km 거리에 있는 동학사 탐방을 하기로 한다.

 

 

 

계룡산 동학사 입구이다. 동학사 입구에서 기념 사진 한 장 남겨본다.

 

 

동학사 대웅전 올라가는 길이다.

 

 

동학사는 공주시 계룡산국립공원 내 계룡산 동쪽 자락에 자리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천년고찰 동학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비구니 승가대학으로, 150여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과 포교에 필요한 제반 교육을 받으며 정진하고 있다. 비구니 스님들이 경 읽는 소리가 맑은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와 하나로 어우러져 고즈넉한 산사에 청아함을 더 해준다고 한다.

 

동학사는 대전, 계룡과도 가까우며 주변에 많은 볼거리가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특히 입구삼거리에서 동학사에 이르는 약 3km 거리의 가로수는 벚나무로 이루어져 봄이면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루고 매년 봄에는 동학사 봄꽃축제가 열린다 고한다. 그런데 오늘은 벚꽃이 져서 아름다운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제 동학사 탐방을 마친 친구들이 내려온다. 모두 하산하여 동학사 입구에 있는 식당 자작바위로 이동한다.

 

 

 

우리 친구들은 자작바위 식당에서 한방오리백숙, 능이버섯전골로 점심식사를 한다. 이제 다음 모임은 올하반기 11월 중순에 대구 팔공산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 만난 자리였지만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서로가 이야기할 공통분모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공주를 출발하여 각자의 집으로 간다. 친구여 다음에도 건강하게 또 만나자. 그때까지 행복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