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자전거여행

영랑동 등대해변에서 거진항 백섬해상전망대까지 자전거여행

불~나비 2024. 7. 15. 07:11

오늘(2024년 7월 14일-일)은 영랑동 등대해변에서 회사직원들과 함께 3명이 자전거여행을 떠난다. 목적지는 성게가 유명한 초도항까지 가기로 했는데, 내 전기자전거 배터리 용량이 부족할 것 같아 거진항 백섬해상전망대까지 가기로 했다. 등대해변에서 백섬해상전망대까지는 카카오맵으로 검색해 보니 편도 38km로 2시간 12분 거리이다. 아침 7시 정각에 속초 영랑동 등대해변을 출발한다. 이른 아침이라서인지 자전거길이 한산한 편이다. 오늘 날씨는 우중충하니 햇빛이 보이질 않아 자전거 타기에 아주 좋은 날씨이다. 서늘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 전용도로에 진입한다.

 

 

백섬해상전망대 자전거여행 동영상

 

 

 

속초와 고성 경계선을 지나 한동안 달리다보니 봉포해변이 보인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봉포해변은 우리의 1차 목적지이다.

 

 

 

작년에 왔을때 신축공사 중이던 펜션이 올해는 깨끗하게 새 단장을 마무리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해 놓았다. 

 

 

 

모래사장은 드넓게 가까이 이어지며 수심이 완만하고 백사장이 넓어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주변에는 숙박시설이나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단위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고 한다.  

 

 

 

또 다시 자전거길을 따라 달려가다가 공현진항 수산물 위판장에 도착했다. 마침 우리가 도착했을 때 위판장은 수산물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둘러싸여 수산물을 경매하고 있었다.

 

 

 

공현진항의 아침 모습이다. 잔잔한 바다 방파제에 배들이 묶여있다.

 

 

 

어떤 사람은 생대구를 낙찰받았나보다. 생대구를 차에 싣고 있었다. 오늘은 대구가 많이 안 잡혔나 보다.

 

 

 

위판장에서 상인들은 또다시 자리를 이동하여 다른 수산물을 낙찰받고 있었다. 

 

 

 

공현진위판장에서 이른 시간 상인들의 경매과정을 구경하다가 또다시 자전거여행을 시작한다. 우리가 멈춘 곳은 북천철교 건너편에 있는 남천교이다.

 

 

 

남천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 건너편에 보이는 풍력발전기이다. 이제 남천교 인증센터를 지나 거진항으로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려간다. 그런데 아뿔싸! 전기배터리가 5칸 중에 3칸밖에 남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3단에서 2단으로 줄이고 그 대신 힘껏 바퀴를 굴려본다. 드디어 거진항에 도착했다. 시간은 10시 10분이다. 우리는 거진항 맛집 막국수일번지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한다. 이곳은 막국수도 맛있지만 돼지국밥이 더 맛있다고 한다. 막국수는 1만 원, 돼지국밥은 1만 2천 원이다. 식사를 마치고 거진항에서 조금 떨어진 백섬해양전망대에 가보기로 한다.

 

 

 

이곳이 백섬해양전망대이다. 백섬해양전망대는 외로이 바닷가에 우뚝 솟은 섬을 육지와 다리를 연결하여 전망대를 설치한 곳이다. 

 

 

 

거진항 버스종점에서 해안가 나무데크길을 따라 걸어오다 보면 백섬해상전망대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 한쪽에는 해녀들을 태운 배가 통통거리며 지나간다. 해안가 근처에서 물질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해녀들을 태우고 들어가는 길인가 보다.

 

 

 

오늘도 백섬해양전망대로 연인끼리 때로는 부부끼리 또는 여행을 온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른다. 오르다 보면 탁 트인 배경이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오늘도 전망대에 올라 백섬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남겨본다.

 

 

 

이곳에서 저 멀리 북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초도항이다. 초도항에서는 매년 7월 말경이면 성게축제가 열린다. 초도까지 가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오늘은 이곳 백섬이 반환점이다. 

 

 

 

이곳 전망대에서 가까이는 거진항이 보이고 멀리는 전망 좋은 아파트가 보인다. 이제 우리가 자전거로 온 길을 다시 가야 한다. 날씨도 금세 비가 올듯하다. 많은 비가 오기 전에 서둘러 가기 위해 전망대를 내려간다. 

 

 

 

고성 백섬에 대한 안내글이 적혀있었다. 백섬을 출발하여 자전거여행을 떠난다. 거진항을 지나 가진항에 도착할 때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우리 일행은 가진항 7호 집 자매해녀횟집에 들어갔다. 이곳은 밖에서 바다를 바라다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운치 있는 곳이었다. 비가 와서인지 손님들이 갑자기 몰려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일행이 3명인데 회를 큰 걸로 하나 시켰다. 대자인데 양이 푸짐하다.

 

 

이것 또한 물회인데 2인분이다. 물회는 2인분 이상만 주문을 받는다고 한다. 이곳 가진항은 횟감이 모두 자연산만 사용한다고 한다. 전복은 이곳에서는 자연산이 잡히지 않기 때문에 물회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가진항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자연산 횟감에 한잔 한다. 오늘도 해변가에서 신선놀음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행복한 순간이다.  이제 비도 그쳤다. 우리 일행은 또다시 속초를 향해 출발한다.

 

 

 

하얀 섬횟집을 지나 백도항에 도착했다. 지나가는 길에 또 맛집을 만난다. 백도수산가리비직매장이다. 술은 근처 가게에서 사 와야만 한다. 1kg에 2만 2천 원이다. 가격은 작년보다 더 올랐다.

 

 

 

1kg에 5마리 정도 올라가는데 살이 어찌나 많은지 포동포동하다. 꿀팁은 이곳에 갈 때 치즈를 가지고 가서 가리비에 올려놓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앉을 수 있는 자리도 4인상 5자리밖에 없지만 순환이 자주 되는 시스템이다. 이제 맛집투어도 끝나고 캔싱턴호텔을 지나 속초로 달려간다. 

 

 

 

캔싱턴호텔을 지나 청간정콘도카라반캠핑장 앞에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우선 바닷물에 발을 담가본다.

 

 

 

오늘은 자전거여행 중 비를 자주 맞아 어차피 옷이 다 젖어있으니, 우리 일행 모두 바닷물에 퐁당 하기로 한다. 바다에서 퐁당퐁당 어린 시절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이다. 오늘 하루종일 10시간 동안 우리 회사직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