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3년 7월 22일-토)은 고성 왕곡마을 탐방에 나선다. 집 앞에서 1번 버스를 타고 왕곡마을 입구에 하차하여 걸어간다.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것이 애석해 보였던지, 승용차 1대가 선다. 어디를 가느냐고 묻기에 왕곡마을에 간다고 했더니 태워준다고 타라고 한다. 더운데 혼자서 걷기에 차를 세웠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알고 보니 내가 사는 동네에도 집이 있다고 하면서 이 동네에 살고 있다고 한다. 잠시 후 왕곡마을 입구에 내려주었다. 고마우신 분을 만나서 오늘 일정도 잘 풀릴 것만 같다. 왕곡마을은 바닷가에서 내륙 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있으며 석호인 송지호와 해발 200m 내외의 봉우리 형태인 야산 다섯 개에 둘러 쌓여 외부와 차단된 '골' 형태의 분지를 이룬다. 마을의 동쪽은 골무산, 남동쪽은 송지호, 남쪽은 호근산과 제공산, 서쪽은 진방산, 북쪽은 오음산으로 막혀 있고 마을 북쪽에 위치한 오음산에서 남서방향으로 마을을 관통하며 흐르는 왕곡천 좌우에 촌락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왕곡마을 입구에 내려서 마을로 들어선다. 마을 어귀에는 그넷줄이 있었는데, 구경 나온 사람들이 그네를 타고 여럿이서 즐기고 있었다. 조금 더 들어가니 옛 방앗간이 보였다. 내가 어렸을 적에 시골에서 아버지 따라 방앗간에 갔던 기억이 아스라이 떠 오른다. 왕곡마을은 예전부터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왔다고 한다. 방앗간은 영화촬영지, 한과집은 제2 TV생생정보에 방영되었다고 한다.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고 다음 목적지 송지호 둘레길을 따라 걸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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