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여행스케치

춘천여행2일차(舊강촌역,삼악산등선폭포,방동리계곡,소양강처녀상)

불~나비 2022. 8. 22. 09:40

오늘(2022년 8월 21일-일)은 강촌역 주변 홀리데이 펜션을 빠져나와 강촌역으로 간다. 오늘도 힘든 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친구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디를 갈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모두들 개성이 강한지라 총무님이 깨끗하게 정리를 한다. 어디를 갈 것인지는 미리 정해놓지 말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움직이자고 한다. 일단 강촌역으로 가고 그곳에서 다음 갈 곳을 정하기로 했다. 우리는 총무님의 의견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다.  

 

우선 팬션에서 가까운 강촌역으로 간다. 강촌역에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걷는 꽃길이 있다. 나는 이 계단을 올라 가 보기로 한다. 연인과 함께 걷는 꽃길을 혼자 걷노라니 좀 어색한 감이 있다.

 

 

계단에 올라서니 하트모양이 2개가 보인다. 새로 생긴 도로도 보이고 전철이 지나는 터널도 보인다.

 

 

새로 옮긴 신청사 강촌역이다. 아침시간이라 한가롭기만 하다. 우리는 이곳에서 묻지마님 차로 옛 강촌역에 가서 추억에 빠져보기로 한다. 어제는 대부분을 택시로 이동했는데, 오늘 이동수단은 묻지마님 차량이다.

 

 

이곳이 옛 강촌역이다. 우리 어렸을때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곳이다. 그때는 경춘선 기차를 타고 강촌역에 내리면 강촌역 반대방향으로 건너가는 출렁다리가 있었다. 그 출렁다리를 건너 강변 모래밭에서 카세트를 크게 틀어놓고 놀았던 추억도 아련히 생각이 난다. 

 

 

춘천시 봄내길7코스 안심가로등 길이라고 한다. 봄내길 7코스는 1939년에 개통된 경춘선 구간 중에 舊강촌역과 舊백양리역을 잇는 2.1km의 옛 철길을 따라 걷는 코스이다.

 

지금은 출입금지된 철길도 보인다.

 

렌즈 하나에 잡아본 옛 강촌역의 모습이다. 

 

 

보스턴님은 강가로 내려가 본다. 기둥에 청소비 2천 원이라고 붙어있었다. 예전에는 이곳도 유원지로 관리하면서 동네 청년들이 팀별로 2천 원씩 각출해 간 적이 있었다.

 

우리는 이곳 옛강촌역에서 추억을 되새기며 기념사진 한 장 남긴다. 옛 강촌역을 뒤로하고 우리는 삼악산 등선폭포로 가기로 한다. 곧바로 이동하여 등선폭포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약수가 유명한 삼악산 금선사 안내표지가 보인다.

 

10억년의유산 등선폭포이다. 등선폭포는 커다란 바위로 둘러싸여 있어 웅장하다. 그래서인지 관광객들과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삼악산 금강굴 안내표지가 보인다.

 

삼악산 최고봉 용화봉은 654m이다.

 

등선폭포가 보인다. 철재계단도 보인다. 등선폭포 산행로에 들어서면 좁고 깊은 협곡이 나타난다. 규암의 절리에 의해 만들어진 협곡은 가파르고 날 선 기암괴석이 늘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다. 협곡과 폭포가 서늘한 기운을 유지해 여름날 피서지로 인기다.

 

등선폭포 동영상

 

철재계단을 올라가 전망대에서 촬영한 등선폭포 동영상

 

등선폭포 전망대에서 내려가 바라다본 바로 위 폭포이다.

 

등선폭포 바로 위 폭포 동영상

 

등선폭포의 웅장한 모습이다. 우리는 이곳 등선폭포를 벗어나 계곡에 가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우리는 예전에 기억을 더듬어 계곡을 찾아간다. 그런데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야 하는데, 좌측으로 들어오니 몇 년 전에 왔던 식당이 보이 지를 않는다. 그런데 계곡을 보니 우리가 놀기에 적당한 곳이 있었다. 그래 바로 이곳이다. 우리는 이 계곡에서 놀기로 했다. 이곳이 우리가 개척한 방동리 계곡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곧바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풍덩한다. 뭇지마님은 이곳이 춘천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한다. 아무튼 우리는 이곳에서 우리들만의 시간을 보낸다. 인기척 없는 조용한 곳, 하늘은 푸르고 주변 산세는 절경이다. 

 

묻지마님이 촬영한 동영상이다. 보스턴님과 나는 물속에 풍덩한다.

 

계곡에서 시간을 보내고서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출발한다. 식당에 가는 길에 만난 소양강 처녀상이다. 소양강처녀상은 2005년11월8일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소양강 처녀는 반야월 작사, 이호 작곡으로 "해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 우는 두견새야"노래로 우리들이 많이 불렀던 국민애창곡이다.

 

우리는 춘천장어마을 삼천동점에 도착했다. 이곳도 춘천에서는 맛집이라고 한다. 

 

식당 주변은 정원처럼 멋지고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었다.

 

우리는 춘천장어마을에서 특대 장어를 배불리 시켜 먹었다. 나중에 닭갈비는 서비스로 나왔다.

 

이제 우리가 헤어질시간이다. 의수는 묻지마님은 자주 볼 수 있지만, 나하고 보스턴님은 자주 볼 수 없으니 오늘 많이 바라다본다고 반대쪽 의자에 앉는다고 한다. 애정을 가지고 있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우리는 식당 카페에서 써비스로 타주는 시원한 냉커피를 한잔씩 마시면서 이번 1박 2일 춘천 여행을 마감한다. 오늘은 명소 5군데와(강촌역, 舊강촌역, 삼악산 등선폭포, 방동리 계곡, 소양강 처녀상), 맛집 1군데(춘천 장어마을 삼천동점)를 다녀왔다. 친구들과 1박 2일 춘천여행도 멋진 추억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