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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곡초등학교에서 오른 하남 검단산 산행

불~나비 2022. 5. 2. 10:50

오늘(2022년 5월 1일-일)은 검단산 산행을 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하남 검단산역으로 간다. 하남 검단산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오늘 같이 산행하기로 한 수연님을 만났다. 수연님은 오늘 산행코스 들머리를, 이곳에서 오르면 계속 오르막이라 좀 힘드니 산곡초등학교에서 오르자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여 산곡초등학교 방향으로 가는 버스 30-3번을 타고 산곡초등학교 입구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 조금 올라서면, 산행 들머리임을 알리는 등산로 안내표지가 보인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산곡초등학교가 보인다. 산곡초등학교는 1945년에 개교한 뿌리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문학교라고 한다.

 

검단산 정상 방향을 알리는 표지가 보인다. 바로 옆에는 안내 초소가 있었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을 시작한다. 

 

이제 검단산 숲속으로 들어간다. 산행안내지도가 보이고 잘 다듬어진 계단길이 나타난다.

 

오늘 같이 산행하는 수연님은 계단길을 힘겹게 올라온다.

 

처음에는 가파른 경사를 지나다가 능선을 타면 능선 곳곳에 억새 풀밭이 보이고 사방의 전경이 시원하게 열린다. 철쭉꽃이 활짝 피었다.

 

드디어 힘든구간은 다 올라왔다. 

 

중간에 약수터가 보인다. 나는 이곳에서 약수 한 모금 마시고 간다. 이곳 약수터에서 500m 더 올라가니 능선이 보인다.  이제 능선길에 올랐다. 이곳에는 막걸리 공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수연님은 막걸리가 아무래도 모자랄 것 같다고 한병 더 사자고 한다. 우리는 막거리 1병에 6천 원을 주고 득템 하여 배낭에 집어넣었다. 이제 든든한 기분이다. 

 

능선길을 따라 올라간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우리는 올라가다가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아늑한 아지트에 자리를 잡고 앉아 식사를 한다. 수연님이 준비한 홍어무침이 오늘의 주매뉴이다. 홍어 한 점에 막걸리 한잔을 마시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우리는 또다시 일어나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이제 정상에 오르는 길, 마지막 구간이다.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정상은 넓은 공터로 사방이 확 트여 있고, 팔당호를 비롯하여,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 지점인 양수리 일대, 예봉산, 운길산, 도봉산, 북한산 등의 수려한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2013년 1월27일에 와 보았던 검단산을 근 10년 만에 다시 찾았다. 산은 그대로인데, 나만 변하였다. 

 

검단산 북쪽으로는 예봉산이 있고, 그 사이에 팔당 협곡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협곡을 이용하여 팔당댐이 형성되어 있다.

 

검단산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팔당댐이다. 

 

팔당댐 주변에 흐르는 물, 서울 시민의 젖줄, 상수원 보호구역이다.

 

건너편에는 보름전에 다녀왔던 예봉산 정상, 기상관측소가 보인다.

 

정상에서 바라다보이는 서울 잠실, 롯데타워 건물이다. 오늘은 미세먼지 나쁨으로 롯데타워 건물이 희미하게 보인다.

 

정상 주변에 활짝 핀 철쭉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남겨본다. 우리는 정상을 뒤로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하면서 만난 정자이다. 

 

정자아래 전망대에서 우리는 10년 전에 왔을 때 이곳에서의 추억을 더듬어 본다. 그 추운 겨울날 손바닥에 먹이를 놓고 있으면, 그 어디선가 박새가 와서 먹이를 쪼아 먹었던 추억이다. 

 

7부 능선쯤 내려왔을 때 수연님이 전망대에 가보자고 한다. 이곳은 한강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다. 우리는 잠시 이곳에서 쉬어가기로 한다.

 

이렇게 전망좋은 곳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듯, 서너 명이 이곳에서 사진 찍기 놀이에 열중이었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나보다. 유길준묘가 보였고, 조금 더 내려오자,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제 우리가 하산할 애니매이션고까지는 1.56km 남았다. 계속 내리막길이다. 

 

오늘 산행의 종착지 관리초소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하남 검단산역까지 걸어왔다. 오늘도 수연님과 단둘이 오붓한 산행,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