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도산/예봉산,운길산,불기산,보납산,물안산

운길산 중턱에 자리잡은 수종사를 거쳐 남양주 도곡리로 하산하다

불~나비 2012. 9. 30. 09:26

1. 산행일시 : 2012년 9월 29(토),09:00~16:30(7시간 30분)

2. 산행장소 : 운길산(610m)

3. 산행코스 : 운길산역~수종사~절상봉~운길산 정상~오거리~도곡리 갈림길~도곡리

4. 산행거리 : 9.67km(운길산역~운길산 정상=3.11km, 운길산 정상~오거리=3.5km, 오거리~도곡리 갈림길= 0.31km, 도곡리 갈림길~도곡리=2.75km)

5. 산행 인원 : 5명(불나비님, 뫼가람님, 수연님, 사니조아님, 잎새님)

 

오늘은 추석 전날이라 한가로운 산행을 하기 위해 운길산에 가기로 한다. 함께 산행할 산우님들이 상봉역에 모였다. 그런데 함께 산행하기로 한 사니조아님이 늦는다고 하여 산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8시 17분에 출발하는 중앙선을 타고 운길산역에 하차한다. 운길산역에 도착하니 주변은 조용하기만 하다.

 

 09시 00분. 운길산역에 도착하여 우리가 산행할 운길산에 대하여 종합안내도를 보고 코스를 검토해 본다.

 

 

 마을길로 걸어가다가 운길산 수종사 코스 계곡길로 접어들어 산행을 한다. 산행하다가 잎새님은 산에 떨어져 있는 밤을 용케 알아보고선 줍기 시작한다. 수종사로 가는 길 옆에 아스팔트 길로 차들이 오가는 모습이 보였다. 산길을 돌고 돌아 우리는 수종사로 내려간다.

 

 

 10시 07분. 수종사 일주문을 지나 불상 앞에 도착했다. 불심이 깊은 수연님과 잎새님은 고개 숙여 합장한다.

 

 

 운길산 중턱에 자리 잡은 수종사 경내에 들어왔다. 경내는 일부 관광객이 오갈 뿐, 조용하기만 하다.

 

 

 산사에서 북한강 양수리 쪽엔 두물머리가 보였다. 세미원과 연결되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일몰이 환상적이란다.

 

 

 수종사 경내를 배경으로 인증숏 한다.

 

 

 수종사 사적 기이다. 수종사에 대한 기록이 새겨져 있다. 세조가 금강산을 구경하고 수로(水路)로 한강을 따라 환궁하던 도중 양수리(兩水里)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갑자기 종소리가 들려와 기이하게 여겨 다음날 조사해보니 운길산에 고찰(古刹)의 유지(遺址)가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그 바위굴 속에서 16 나한을 발견했으며 굴 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암벽을 울려 종소리처럼 들린 것임을 알게 되어, 이곳에 돌계단을 쌓고 절을 지어 수종사라고 했다는 내용이다.

 

 

 500년 묵은 은행나무와 해탈문을 배경으로 한 장 추억을 남겨본다.

 

 

 10시 45분. 수종사 위로 올라가는 등산로를 철망으로 막아 놓았다. 우리는 새로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했다. 수종사에서 멀리 한 바퀴 돌아 절상봉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날씨가 맑아 멀리 삼각산이 한눈에 보였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노송과 고목이 어우러져 전망이 좋은 곳이 있었다. 바위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11시 12분. 운길산 정상에 도착하니 이미 온 산우님들이 정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구름도 가다가 쉬어간다는 운길산 정상에 서니 우리가 가야 할 예봉산 능선이 선명하게 보였다.

 

 

 우리는 수연님이 준비한 족발을 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씩 하면서 허기를 달랬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배가 고팠나 보다. 준비한 족발 1통을 다 먹어 치웠다.

 

 

 사니조아님 한테 전화가 왔다. 새재 고개 방면이란다. 하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1시간 이상을 가야만 할 것 같다. 일단 오거리 방향으로 올라와서 운길산 쪽으로 올라오라고 부탁했다.

 

 

 오거리를 향하여 가다가  멋들어진 소나무가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사니조아님은 혼자서 산행하느라 얼마나 외로울까! 잎새님이 다시 한번 연락을 취하여 본다.

 

 

 12시 56분. 오거리에 거의 도착할 무렵 사니조아님이 나타났다. 우리는 반가이 도킹한 후 오거리로 내려왔다. 오거리에 내려와서 인증샷한 후,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니조아님은 도곡리에 차를 주차하고 갑산으로 올라갔단다. 가다가 보니 아닌 것 같아서 다시 묻고 물어 운길산을 찾아왔다니, 얼마나 많이 걸었을까 ~~ ㅠㅠ

 

 

 13시 19분. 우리는 오거리에서 다시 한번 능선을 힘껏 올라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잎새님이 봉화에서 직송한 송이버섯을 안주삼아 한잔 들이켜니, 더 이상 무어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준비한 반찬도 진수성찬이다. 수연님은 이런 기분 처음이란다. 

 

 

 15시 35분. 무려 식사시간이 2시간이 지났다. 우리는 사니조아님이 차를 도곡리에 주차했기 때문에 코스를 바꾸어 도곡리로 하산하기로 했다.

 

 

 도곡리로 하산하는 길은 포근한 양탄자처럼 푹신푹신한 육산이었다

 

 

 잎새님과 사니조아님, 할 말이 많은가 보다. 도란도란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덧 하산길이 끝나는 것 같다.

 

 

 이 곳이 사니조아님이 갑산으로 올라갔던 길이다. 여기에서 표지판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그 고생은 안 했을 텐데~~

 

 

 15시 54분. 내가 안내표지를 보면서 방향을 알려준다. 예봉산 방향으로 갔어야 한다고~~ ㅎㅎ

 

 

 아스팔트 길을 조금 내려오니 도곡리가 나오고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16시 33분. 우리는 사니조아님 애마를 타고 도심역에 도착했다. 도심역에서 중앙선 전철을 타고 상봉역에 와서 서로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오늘 함께하신 산우님,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잎새님이 준비한 송이버섯, 수연님이 가져온 족발, 사니조아님이 준비한 두부, 뫼가람님이 2년 만에 개봉한 벌떡주도 맛있게 먹었고, 더불어 여유 있는 산행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다음 산행도 함께 할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