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지역 산/소백산,

1일3산 산행(대전 계족산에 오르다)

불~나비 2021. 1. 25. 07:19

오늘(2021년 1월 24일-일)은 오전에 갑하산을 산행하고 2번째 산행지로 계족산을 선택했다. 계족산의 유래를 알아보기로 한다. 백제 초기, 충주 심항산에 지네가 많아 고을의 골칫거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고성 성주의 딸이 심항산 기슭에서 지네에게 물려 죽었다. 성주는 온 백성을 동원하여 지네를 퇴치하려 하였으나 지네는 줄어들지 않았다. 성주는 심항산 정상에 제단을 마련하고 하늘과 산신에게 기도를 올렸다. 7일째 되던 날 노선이 나타나, “지네를 없애고자 하거든 산에 닭을 먹이도록 하라.”라고 계시하였다. 성주는 백성들을 시켜 산에 닭을 방목케 하였다. 그러자 닭이 지네를 찾기 위해 온 산을 헤집고 다녔다. 그 후 ‘닭이 밟고 다닌 산’이라고 하여 계족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우선 계족산 최단코스 산행을 하기 위하여 용화사 근처인 대덕구 읍내동 산 1-1번지에 주차를 한다.

 

 

이곳이 어디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저 멀리 골프연습장이 보인다. 우선 등산로를 따라 산으로 올라간다. 잠시 후 임도가 나왔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계족산 가는 길을 물으니 용화사 쪽으로 가라고 알려 주었다.

 

 

드디어 용화사에 도착했다. 용화사는 도량에서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면 모든 번뇌와 욕심의 끝이 그 속으로 잠겨만 가는 것 같은 묘한 전율감마저 느끼게 한다고 한다. 이렇듯 용화사는 대전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아름다운 저녁노을 속에 무량수 무량광 부처님의 자비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포근한 도량이며, 정말로 청정한 불국정토로 향하는 서원의 도량이라고 한다.

 

 

이 불상은 용화사 입구에 설치된 불상인데, 앞에 새겨진 글씨도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보아 오래된 것으로 생각되었다. 용화사를 나와 우리는 임도를 따라 계족산 방향으로 올라갔다.

 

 

한참 올라 가자 넓은 광장이 나온다. 이 곳이 봉황마당이란다. 봉황마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봉황마당은 주민의 뜻을 모으고 한 고승의 자문을 참고해 현 위치에 자리를 정한 것으로, 대덕의 선비정신과 후덕함에 더하여 지역발전과 구민행복이라는 대덕구민의 기원이 한 곳에 모아지는 공간이라고 한다.

 

 

계족산 아래 봉황마당에 설치된 봉황이다. 봉황2마리가 금세 날아갈 듯 퍼덕거리고 있었다. 

 

 

보스턴님이 봉황마당에 설치된 산행안내도를 잠시 살펴본다.

 

 

200리 로하스길이라고 소개된 안내도이다. 저 건너편에는 성곽을 걷는 황톳길이 있다고 한다.

 

 

계족산성과 봉황정에 대한 안내글이 적혀있었다. 우리는 임도를 지나 이제 본격적인 오르막 구간을 올라간다. 계족산을 향하여 한발 한발 오르다, 어느 산우님한테 물어본다. 얼마나 더 가야 하나요? 그러자 "20분은 더 올라야 합니다"라고 한다.

 

 

한 발짝 한 발짝 오르다 보니 어느덧 정상에 올랐다.

 

 

계족산 정상석 앞에서 인증숏한다. 정상석 옆에는 어느 누군가의 묘비가 커다랗게 있었다.

 

 

겨울 날씨 치고는 덮기만 하다.

 

 

숲 길삼 거리 세천 고개 방향을 알리는 표지이다.

 

 

오늘 함께 산행한 보스턴님과 함께 인증 쇼한다.

 

 

정상에서 반대편 용화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정상 바로 옆인데도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하산하는 길 정상에서 80m 지점에 설치된 누각이다. 우리는 이곳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하산을 했다. 하산을 하다가 계속 직진을 해야 하는데 사찰이 보이기에 용화사인줄 알고 내려갔다. 알고 보니 다른 사찰이다. 잘못 내려와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고속도로가 보인다. 우리는 잘못 내려온 줄 알고 다시 위쪽으로 올라갔다. 우선 배가 고파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한다. 오리주물럭으로 식사를 하고 식당 주인아줌마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주차해 놓은 곳으로 갈 수 있었다. 원래 우리가 내려 온길로 내려와 큰 도로에서 좌회전하여 굴다리를 건너니 우리가 지나간 길이 보인다. 우리는 또다시 오늘의 마지막 산행지 식장산을 향하여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