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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칠봉산(돌봉) 산행일기

불~나비 2020. 11. 23. 09:17

오늘(2020년 11월 22일-일요일)은 내가 다니는 산악회에서 동두천의 명산 칠봉산에 가는 날이다. 내가 안내하기로 했는데, 오늘 같이 산행할 인원을 파악해보니 2 사람이 아직 오질 않았다. 1호선 덕정역에서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여 우선 오신 산우님만 버스를 타고 회암사지 입구로 보낸다. 바로 다음에 도착한 전철을 타고 나머지 2분이 도착했다. 우리는 곧바로 택시를 타고 회암사지 입구를 지나 회암사지터로 이동한다.  먼저 간 산우님에게 연락하여 위치를 알아보니, 회암사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회암사지터에 있으니 빨리 올라오라고 연락을 취한 후, 동두천 칠봉산 아래에서 사업을 하시는 칠봉산님을 기다린다. 1차로 산우님들이 올라오고, 곧이어 칠봉산님이 도착하여 서로 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회암사지 터 정자 위에 자리 잡은 소나무이다. 이 소나무를 지나면 사찰 입구가 나온다.

 

 

수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회암사지터이다.

 

 

능선으로 올라가는 천보산 가는 길이다. 오늘은 천보산 정상을 거쳐 칠봉산에 오를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길이 아닌 사찰을 거쳐가는 코스를 택한다.

 

 

회암사 가는 길이다. 비록 단풍은 다 졌으나, 계곡에 물이 졸졸졸 흐르고 낙엽이 떨어져 소복이 쌓여있고, 그런대로 운치가 있다.

 

 

우리는 천년고찰 회암사 대웅전에 도착했다. 대웅전 너머로 천보산 정상이 보인다. 회암사에도 겨울은 왔나 보다. 보살님들이 배추를 씻으며 김장준비에 한창이다.

 

 

회암사에서 등산로 방향으로 가는 길은 나무데크를 깔아 놓았다. 걷기 좋은 길이다. 사찰 뒤로 올라가면 등산로가 나온다.

 

 

보이지 않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회암사가 보이고, 저 멀리는 지금 한창 개발 중인 옥정 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간밤에 비가 와서인지 살짝 젖은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멋진 소나무가 산 중턱에 걸터앉아 자라고 있다.

 

 

안개가 자욱하여 옥정 신도시가 잘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올 때마다 도시는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이 멋진 곳에서 우리는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었다. 각자 준비해 온 음식을 펼치니, 금세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우리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이 곳이 천보산 정상이다. 천보산 정상은 2개소이다. 1곳은 녹양역에서 올라와 빡빡이산 송전탑이 정상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곳에는 정상석이 없다. 이 곳에서 능선을 따라 계속 오다 보면은 양주 골프장을 지나 자이 아파트가 보이고 좀 더 직진하면 투바 위고 개가 나온다. 투바 위고 개에서 올라오다 보면 이 곳 정상석을 만날 수 있다.

 

 

천보산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옥정 신도시 풍경이다. 옥정 신도시는 지금도 많은 변화가 진행 중이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는데, 한순간에 아파트 숲으로 변하였다.

 

 

칠봉산 가는 길이다. 오토바이 진입금지라는 푯말이 보인다. 오늘은 오토바이들은 보이지 않았는데,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지나간다. 알고 보니 동두천에서 주관하는 MT자전거 코스라고 한다.

 

이제 칠봉산 정상이 500m 남았다. 이 곳부터는 칠봉산 자락 아래에 사는 칠봉산님이 안내를 한다고 한다. 칠봉산님의 안내에 따라 정상을 빙돌아 가기로 한다. 조금 완만한 길로 돌고 돌아 칠봉산 정상인 돌봉을 향해 간다.

 

 

이 곳이 칠봉산 정상이다. 해발 506m이다.

 

 

칠봉산 정상 돌봉은 임금이 떠나며 돌이 많으니 뜻하지 않은 일에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곳이란다.

 

 

칠봉산님이 칠봉산 정상에서 칠봉산님의 공장을 가리키며 우리가 하산할 길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칠봉산 정상에서 칠봉산님의 안내에 따라 난엽이 우거진 급경사길을 따라 하산하였다. 그야말로 길도 아닌 곳, 칠봉산님만 아는 길을 따라 조심조심 내려왔다. 아무런 사고 없이 내려오게 되어서 다행이다. 우리는 하산한 후에 버스종점에서 버스를 타고 덕정역에 도착하여 칠봉산님이 미리 예약해 둔 횟집에서 뒤풀이를 하였다.

오늘도 오랜만에 만난 산우님들과 즐거운 산행을 하고, 덕정역 횟집에서 맛있는 회에 소주 한잔 마실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19로 방콕만 하다가 오랜만에 가진 산행, 산우님들과 오늘도 잊지 못할 한 장의 추억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