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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칠봉산에서 해룡산까지 연계산행

불~나비 2022. 8. 29. 08:18

오늘(2022년 8월 27일-토)은 동두천 6 산 종주 1차 산행에 나선다. 동두천 6 산은 칠봉산~해룡산~왕방산~국사봉~소요산~마차산까지 종주하는 코스로 일련사 입구에서 동광교까지 50.3km 거리이다. 그동안 관심만 가지고 있었는데, 나는 이번 기회에 2번에 걸쳐 완주하기로 한다. 오늘 목표는 왕방산까지이다. 이젠 가을에 접어들어 제법 선선하다. 산행하기에는 최고의 날씨이다.

 

지행역에서 오늘 같이 산행할 친구 가우리님을 기다린다. 7시 31분에 도착하는 전철을 타고 가우리님이 도착했다. 출발에 앞서 가우리님한테 아침은 먹었냐고 물어보니, 일찍 나오느라고 못 먹었다고 한다. 우리는 전철역 어묵집에서 아침 대용으로 어묵을 먹고 미니김밥을 몇 줄 챙겨 출발한다. 지행역에서 덕정역 방향으로 걸어간다. 

 

아치노리 버스정류장을 지나 일련사입구에 도착했다. 지행역에서 2.2km 떨어진 거리로, 이곳이 동두천 6 산 종주 시작점이다. 동광교 종주 끝 지점까지는 50.3km라고 한다.

 

 

일련사 대웅전의 모습이다. 

 

 

일련사를 지나 숲길로 접어든다. 처음으로 만나는 칠봉산 안내표지이다. 칠봉산 정상까지는 3.7km이다. 

 

 

칠봉산 코스 중에서 처음으로 만난 발리봉이다. 나도 칠봉산은 여러 번 와 보았지만 오늘 산행코스는 처음이라 새롭기만 하다.

 

 

또다시 잠시 후에 만난 매봉이다. 매봉은 임금께서 사냥할때마다 사냥에 필요한 매를 날렸던 곳이라하여 붙여진 봉우리라고 한다.

 

 

잠시후에 만난 아들바위이다. 소원을빌어 아이를 낳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우리나라의 남아 선호 사상이 그대로 보인다. 

 

 

또다시 만난 깃대봉이다. 칠봉산은 옛날이야기가 전해지는 것 같아, 그런대로 산행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깃대봉은 임금께서 수렵하러 나가 수렵을 시작한다는 표시의 깃발을 꽂았다 하여 붙여진 봉우리의 이름이다.

 

 

잠시 후 만난 석봉이다. 임금이 돌이 많다고 말한 곳이다.

 

 

이곳은 투구봉이다. 임금께서 쉬면서 갑옷과 투구를 풀어놓았다는 봉우리이다.

 

 

정상에 가기 전에 만난 말봉이다. 말봉 바로 앞에는 커다란 바위가 하나 보였다. 우리는 바위에 올라가 전망을 보기로 한다.

 

 

말봉 앞에 있는 바위에 올라가 바라본 양주 시내의 모습이다. 저 멀리 덕계역이 보이고 그 뒤로는 불곡산이 보인다. 양주 옥정 신도시와 회천신도시도 한눈에 들어온다.

 

 

말봉에 올라 양주 벌판을 바라다보며 기념사진을 한 장 남겨본다.

 

 

이제 오늘의 1차 목적지 칠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은 돌봉이라고도 부른다. 

 

 

임금이 떠나며 이산에 돌이 많으니 뜻하지 않은 일에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제 해룡산 방향으로 내려간다. 장림고개에 도착했다. 

 

 

이곳이 해룡산 입구이다. 해룡산 입구에도 동두천 6 산 종주 안내지도가 설치되어 있었다.  

 

 

해룡산까지 3.7km 거리이다. 우리는 MTB 자전거길을 가다가 등산로 방향으로 올라갔다. 처음에는 힘든 산행이 계속된다. 한참 후 능선에 오르자 시원한 바람이 계속 불어온다. 즐거운 산행길이다.

 

 

군부대를 우회하여 해룡산 정상에 도착했다. 

 

 

해룡 산은 2000년 전 큰 홍수로 인하여 산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되어, 해룡산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해룡산의 모습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정상석에서 바라다보이는 직진방향, 임도길로 내려가야 하는데, 산행안내표지를 보고 곧장 직진하였다. 잠시 후 오지재고개가 나올 것이라 믿었지만 가도 가도 우측으로 꺾어지는 부분이 없었다. 산행 중에는 잘못한 것을 알았을 때는 원점으로 돌아가야 하는 진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그동안 걸어온길이 억울해서인지 등산로를 따라 계속 걸어갔다.

 

 

이제 MTB길 임도를 만났다. 해룡산 정상에서 1.4km를 걸어왔다. 앞으로 얼마를 더 알바를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오지재고개까지는 4.6km를 더 가야한다. 능선 1.4km,임도 4.6km를 알바한셈이니 도합 6.0km거리를 빙돌아서 가야만 한다. 힘이 쭉 빠진다. 

 

 

오지재고개까지 임도를 따라 걸어간다. 가우리님도 알바의 충격에서 못 벗어나 어깨가 축쳐졌다.

 

 

MTB길 임도를 따라 걷다 보니 나무데크로 만든 전망대가 보인다. 나무데크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곳은 kbs특별기획 드라마 각시탈의 촬영지라고 한다. 

 

 

각시탈의 촬영지 안내도 앞에 있는 조형물이다.

 

 

이제 오지재고개에 도착했다. 이 다리를 건너 산속으로 들어가면 왕방산으로 갈 수 있다. 오늘 산행은 알바 6.0km 하는 바람에 더 이상 산행은 포기하기로 한다. 아침에 산행할 때 1일 3 산하기로 했는데 의욕이 상실되어 1일 2 산으로 만족하고 여기서 산행을 마감하기로 한다.

 

 

오지재고개에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면서 만난 왕방터널이다. 이 터널을 지나가면 포천 대진대학교가 나온다. 그러니 이 터널은 동두천과 포천을 곧바로 연결하는 터널인 셈이다.

 

 

왕방리 산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잠시 후 도착한 50번 버스를 타고 오늘 산행 출발지인 지행역에 도착한다. 지행역에서 춘천 닭갈비로 뒤풀이하면서 오늘 산행을 정리해 본다. 오늘 확실히 깨달은 것은 알바라고 생각되면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한번 검토해보라"이다. 산행시간은 7시 40분에 출발하여 15시 40분에 정류장에 도착했으니 정확히 8시간이 걸렸다. 오늘도 비록 알바는 했으나 가우리님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