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지역 산/소백산,

은빛물결 억새가 아름다운 오서산 산행

불~나비 2018. 10. 15. 09:20

오늘(2018년 10월 14일-일요일)은 은빛 물결 억새가 아름다운 오서산에 가는 날입니다. 그동안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우리 산악회에서 25인승 버스를 임대하여 가기로 한 것입니다. 아침 일찍 노원역에 도착해 보니 버스는 대기 중에 있었고, 곧이어 산우님들이 도착하여 바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태릉입구역에서 기다리던 우리 산우님들을 태우고 달리고 달려 도착한 곳은 보성군 청소면 성연리 주차장입니다. 우리의 날머리는 정암사 방면 상담주차장입니다.

 

  

오늘 우리가 산행할 코스입니다. 성연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굽이 굽이돌고 돌아 오서산 정상에 도착한 후 정암사 방면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성연리 주차장에는 미리 와서 산행 준비를 하는 산우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우리가 내린 곳에서 조금 더 직진하면 오서산 자연휴양림이 나옵니다. 그쪽에서 올라가면 좀 더 수월하다고 합니다.  

 

  

길 건너편에 오서산 등산로 종합안내도가 보입니다. 우리 산우님 모두 모여 오늘 산행할 코스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합니다. 정암사 방면에는 1800계단이 있어 하산할 때 좀 힘들다고 합니다.

  

 

억새촌 식당 간판도 보이고 우리는 시골길 따라 걸어갑니다. 길가에 앉아서 대추를 파는 아줌마들이 보였습니다. 대추가 탐스럽고 굉장히 맛있어 보입니다. 한 바가지에 만원이라고 합니다. 우리 일행은 한 바가지 사서 맛보기로 합니다. 대추가 어찌나 크던지 아삭아삭하니 맛있었습니다.

  

 

동네길을 걷다 보니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었습니다. 감나무가 감 열매 무게를 이기지 못해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시골 동네를 지나 산행 들머리가 있었습니다.

  

 

시골 정취를 느끼며 걸어가 봅니다. 지금까지는 한가로운 모습입니다.

  

 

황금들녘에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한가로움은 여기까지가 끝이었습니다.

  

 

올라가기 전에 오늘 산행을 같이한 20명 산우님 모두 모여 자기소개를 합니다. 대부분 같이 산행을 계속해온 산우님들이지만 처음 오신 분도 몇 분 계셨습니다.

  

 

이제 약간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산길을 돌고 돌아 오늘 산행 진입로에 도착했습니다.

  

 

매번 그러했듯이 오늘도 허큐리스님이 동네에서 지고 온 콩국물을 한잔씩 나누어 줍니다. 콩국물 한잔 마시고 나면 갈증도 해소되고 방전된 체력도 충전되어 힘차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수연님이 가져온 귤을 꺼내 줍니다. 모두들 올라가기 전에 짐 덜기에 나섰습니다.

  

 

이제 이 곳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힘든 산행이 예상됩니다.

  

 

시루봉에 가는 길입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자 계속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쉬다 가다를 반복하고 난 후 드디어 우리의 1차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시루봉입니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딱 중간지점입니다.

  

 

시루봉을 지나고 나면 이렇게 멋진 능선길이 시작됩니다. 우리가 지나온 능선길입니다.

  

 

이제 정상까지 가는 길은 푹신푹신한 양탄자 길입니다.

  

 

저 멀리 서해를 조망하면서 걸어가 봅니다. 그러나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인지, 저 멀리 서해안 바다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함께한 옆지기와 은빛 휘날리는 억새밭에서 인증숏 해 봅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2군데입니다. 한 곳은 정상석 주변이고, 한 곳은 전망대 주변입니다. 이 곳은 보령에서 세운 정상석입니다. 주변에는 인증숏 하려는 산우님들로 붐비었습니다. 

  

 

나도 간신히 정상석에서 인증숏을 했습니다.

  

 

조금 더 직진하면 3거리가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하산하면 오서산 자연휴양림 방향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주변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합니다. 모두들 옹기종기 모여 맛있는 음식들을 꺼내 놓으니 금세 뷔페식당을 차렸습니다.

  

 

점심식사가 끝이 나고 이제 앞으로 우리가 갈 방향에 대해서 제가 설명해 줍니다. 물론 저도 이곳은 처음입니다. 그러나 아는 체하는 것은 오기 전에 여기저기 뒤져서 공부를 많이 해왔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전망대(구, 오서정) 방향입니다.

  

 

우리 산우님 모두 모여 즐겁게 소리칩니다. 그러나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고 자그마하게 외쳐 댑니다.

  

 

삼거리 의자에 모두 앉아 오늘 산행 단체 사진을 찍어 봅니다.

  

 

이 곳이 오서산 전망대(구, 오서정)입니다.

  

 

오서산 전망대(구, 오서정)에 대한 안내글입니다.

  

 

오늘 같이 산행한 우리 옛 한솥밥 먹던 분들과 함께 인증숏 합니다.

  

 

우리는 현 위치에서 데크계단 구간을 거쳐 정암사 방향으로 하산을 할 것입니다.

 

  

은빛 물결 나풀대는 억새 밭에서 우리 산우님들 사진 찍기에 열중입니다.

  

 

오서산 전망대에서 정암사 방향으로 하산을 계속합니다.

 

  

계단데크길은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게 길었습니다. 모두들 지쳐서 뒷걸음으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 누가 말했던가, 1800계단이라고.

  

 

드디어 정암사에 도착했습니다. 모두들 지쳐서 쉬어 갑니다. 우리도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또다시 하산을 계속합니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숲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숲길을 빠져나와 동네길에 들어서니 축제장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가 구수하게 들립니다.

 

  

인생 뭐있 수, 웃으며 사는 거지라고 쓰인 장생이 나오면 오늘 산행 종착지가 보입니다. 

  

 

상담마을 주차장을 알리는 표지석 앞에는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피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곧바로 모두 모여 준비된 버스를 타고 남당항으로  갔습니다. 새우 축제 기간은 지났지만 그래도 남당항에서 통통한 새우맛은 볼 수 있었습니다. 뒤풀이가 끝나고 우리는 곧장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오늘도 우리 산우님들과 즐거운 산행, 남당항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보람찬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