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자 : 2015년 10월 11일(일)
2. 산행시간 : 3시간 50분(10시 00분~13시 50분)
*점심시간 30분 포함(실제 산행시간은 3시간 20분)
3. 산행코스 : 얼음골~제비봉~제비봉 공원 지킴터
4. 산행거리 : 4.1km(얼음골~제비봉=1.8km, 제비봉~제비봉 공원 지킴터=2.3km)
5. 산행 인원 : 7명(불나비님, 박 부장님, 수연님, 허큐리스님, 연두님, 샤넬님, 잔디님)
오늘은 단양의 명산 제비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신사역에서 7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정확히 10시에 우리 일행을 산행 들머리에 내려 주었습니다. 산 이름이 제비봉이라 불리는 것은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 방면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충주호 쪽으로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처럼 올려다 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비봉 산행은 산행코스가 비교적 짧기 때문에 옥순봉과 구담봉을 함께 타는 것이 일반적인 산행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3 산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중간에 계획이 차질을 빚어 제비봉만 산행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10시 00분. 얼음골 들머리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해발 206m입니다. 다른 산악회에서 먼저 온 산우님들이 등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우리 일행도 배낭을 둘러메고 산행 준비를 합니다.
입구에 설치된 안내지도입니다. 난이도는 보통이며, 거리는 1.8km, 소요시간은 100분, 평균경사도는 29.5%라고 합니다.
어제 내린 비로 바닥은 조금 질퍽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나지 않아 산행하기에는 좋은 조건입니다. 처음부터 너덜길이 시작됩니다.
산행 시작부터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경사가 심합니다. 산우님 모두 힘들어합니다. 그래도 허큐리스님은 힘껏 치고 올라갑니다.
10시 25분. 이제 얼음골에서 500m 올라온 지점입니다. 잠시 쉬어 갑니다. 이때쯤이면 허큐리스님의 콩국물이 나와야 하는데 오늘은 미처 준비를 하지 못했답니다.
또다시 시작되는 오르막입니다. 얼음골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정상에 오를 때까지 특별히 조망되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망을 중요시하는 산우님들은 제비봉 공원 지킴터에서 올라와서 정상을 찍고 다시 원점 회귀하는 산우님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10시 50분. 이제 해발 531m 지점입니다. 얼음골에서 1km 지점인데 50분 걸렸습니다.
이 곳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소나무를 붙잡고 기를 받아 봅니다. 또다시 산허리를 빙돌아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허리를 빙돌아 잠시 오르막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등로상에 커다란 고목이 나타납니다.
이제 정상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힘껏 올라섭니다. 힘들어도 즐거운 산행길입니다.
11시 24분. 곧이어 내리막길이 시작됩니다. 이제 정상도 200m 남았습니다.
정상가는 길목에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었습니다.
이 곳이 산행 중 가장 주의해야 할 지점입니다. 올라오면서 직진하면 제비봉 공원 지킴터 방향으로 곧장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정상은 이 안내표지대로꺾어져서 100m 올라가야 합니다. 우리 일행도 그냥 지나쳤는데, 어떤 산우님이 정상도 안 보고 내려가냐고 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곳이 제비봉 정상(721m)입니다. 정상에는 인증숏하려는 산우님들로 붐비었습니다.
11시 38분. 오늘도 간신히 순서가 되어 인증숏 사진을 한 장 남길 수 있었습니다. 얼음골 안내판에 정상까지 100분 걸린다고 했는데, 우리는 98분 만에 올라왔습니다.
하산하면서 오늘 같이 산행한 여산우 님을 만났습니다. 정상을 그냥 지나쳤다가 다시 올라오는 중이랍니다. 결국 정상에 가지 않고 하산을 하겠답니다.
하산하는 등록도 가끔은 이렇게 너덜길을 만납니다. 너덜길 사이로 멋지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도 보였습니다.
11시 58분. 이제 우리가 산행한 지도 2시간 가까이 되어 갑니다. 이곳이 제비봉 정상에서 0.8km 지점입니다. 해발은 531m입니다.
등로는 걷기 좋은 길이 나타납니다. 이제 충주호도 나뭇가지 사이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올해 가뭄이 심해서인지 충주호도 수심이 많이 내려가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12시 14분. 우리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준비해 간 음식을 꺼내 놓으니 금세 푸짐하게 한상이 차려집니다.
12시 44분. 맛있는 점심을 30분 만에 다 먹고 또다시 출발 합니다. 오늘 3 산 종주를 위해서는 빨리 서둘러야 합니다.
12시 52분. 이제 공원지킴터도 1km 남았습니다. 해발 476m 지점입니다.
그런데 이곳부터 보이는 충주호는 그 경치가 가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비경입니다.
겹겹이 줄지어 내려선 능선이 절벽을 이루고, 그 절벽 따라 멋진 소나무가 자생력을 가지고 붙어 있었습니다.
우리 산우님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산우님들이사진 찍기 놀이에 신이 났습니다.
물줄기는 굽이굽이 흐르고, 그 호수 따라 유람선이 떠 다니고, 건너편에는 단양 팔경 중에 하나인 옥순봉과 구담봉이 우뚝 서있는 모습이 신선의 세계에 들어온 듯했습니다.
나도 이 멋진 풍광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같이 사진 찍기 놀이에 참여했습니다.
줌을 가까이 당겨 멋진 바위를 렌즈에 담아 봅니다.
제비봉은 하산하면서 보는 이 구간이 가장 아름다운 코스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앞만 보고 가다가 잠시 뒤를 돌아다보았습니다. 줄지어 내려오는 산우님들의 모습을 보니 더욱더 멋져 보였습니다. 내려올 때는 몰랐는데, 등로 좌우측은 낭떠러지 길이었습니다. 장미에 가시가 있듯, 위험한 코스에 풍광이 아름다운 걸 새삼 또 느꼈습니다.
오늘 같이 산행한 산우님 단체사진을 수연님이 찍어 주셨습니다. 결국은 오늘 산행은 우리 7명 단체사진을 못 건졌습니다.
아래쪽으로 장회나루터가 보이고 대형버스 주차장도 보입니다. 대형버스가 가지런히 주차된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하산길 전망대에서 바라본우리가 걸어온 방향 모습입니다.
이제 제비봉 공원지킴터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산하는 내내 끝까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산우님들 이제 더 이상 구담봉과 옥순봉은 오르지 않겠답니다.
장회나루 선착장에 유람선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13시 50분. 이제 제비봉 공원지킴터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단양의 명소 제비봉 산행을 마칩니다.
우리는 구담봉과 옥순봉 산행을 포기한 대신, 장회나루 선착장으로 가서 뒤풀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장회나루 선착장에서 메기매운탕으로 한잔 들이켜니 더 이상 세상 부러울 게 없습니다. 오늘 이 순간만큼은 신선이 된 듯합니다. 전망대 식당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광도 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 산우님과 같이 한 단양 제비봉 산행, 처음에는 땀 좀 흘리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충주호 흐르는 물줄기 따라 하산하면서 바라본 풍광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에도 우리 산우님 모두 같이 산행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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