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은 충청 북도 단양군과 경상 북도 영주시 사이의 소백 산맥 줄기에 있는 산이다. 해발 1,440m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북쪽의 국망봉 · 신선봉, 남쪽의 연화봉 · 제2연화봉 등 험준한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다. 이 산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신성시하여 온 산 중의 하나이다. 삼국 시대에는 고구려 · 백제 · 신라가 국경을 마주하던 산으로, 역사적으로 수많은 슬픔과 기쁨을 남기기도 하였다. 이 산의 북서쪽에는 비교적 평평한 고지대가 펼쳐져 있는데, 이 곳에서 단양 고수리 부근의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국망천이 시작된다. 산의 남동쪽은 비교적 가파르며, 이 곳에서는 낙동강 상류의 지류인 죽계천이 시작된다. 죽계천을 따라 내려가면 석륜 광산이 나오고, 이 곳을 지나쳐 내려가면 초암사가 나온다. 한편 석륜 광산에서 북동쪽으로 고개를 넘어 내려가면 아름다운 골짜기가 나타나는데 이 곳에 석천 폭포와 성혈사 등의 명소가 있다. 이 골짜기에서는 연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인 산천어가 서식한다. 소백산의 남서쪽은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는데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연화봉이 나타나고, 다시 4km 정도 내려가면 제2연화봉이 나타난다. 제2연화봉에서 남쪽으로 2km 가량 떨어진 곳에 우리 나라 제일의 천체 관측소인 국립 천문대가 있으며, 천문대 남쪽 2km 지점에 죽령이 있다. 이 곳으로 중앙선 철도가 통과한다. 제2연화봉의 동남쪽 기슭에는 신라 선덕 여왕 때에 지었다는 유명한 절 희방사가 있다. 소백산의 웅장하면서 완만한 산등성이와 끝없이 펼쳐지는 운해는 울창한 삼림, 아름다운 계곡과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이러한 경관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찾아든다. 소백산 일대는 예로부터 산삼을 비롯한 많은 약초가 자라고 있어 지금도 약초를 캐기 위하여 이 산을 찾는 사람이 많다. 근처의 풍기읍은 이들 약초의 집산지가 되고 있다. 소백산은 웅장한 산악 경관과, 주변에 부석사 · 온달 산성 등 명승 고적이 많아 일대와 함께 1987년 12월에 소백산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국립 공원 안에는 구인사 · 희방사 · 부석사 · 보국사 · 초암사 · 비로사 · 성혈사 등 여러 절과 암자가 있다. 또한 이 곳은 삼국 시대에 국경의 요새였기 때문에 여러 곳에 성터가 남아 있다. 초암사를 거쳐 국망봉에 오르는 계곡에 초암 산성의 석성벽이 있고, 부석사 뒷산 봉황산의 산등성이 부근에도 성벽의 흔적들이 있다. 또, 죽계 계곡 · 어의 계곡 · 석천 폭포 · 연화 폭포 · 희방 폭포 등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 기암 등이 곳곳에 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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