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지역 산/소백산,

소백산 정상에서 끝없이 이어진 능선과 자연의 위대함을 보았다

불~나비 2013. 2. 18. 20:13

1. 산행 일시 : 2013년 2월 17일(일요일), 10시 25분~16시 25분(6시간)

2. 산행장소 : 소백산 비로봉(1,439m)

3. 산행코스 : 어의곡탐방센터 ~ 비로봉 ~ 천동 갈림길 ~ 천동 매점 ~ 다리안폭포 ~ 천동지원센터 ~ 소백산 유스호스텔 주차장(약 11.9km)

4. 산행 인원 : 25명(음악과 산사랑 회원님)

 

 소백산 국립공원은 행정구역상 충청북도 단양군의 1개읍 · 3개면,  경상북도 영주시의 1개읍 · 4개면과 봉화군의 1개 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의 하나로 1987년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8호로 지정되었으며, 한반도의 등뼈와도 같은 백두대간의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내려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갈라 영주 분지를 병풍 모양으로 에워싸고 있다. 또한 비로봉(1,439m), 국망봉(1,421m), 제1연화봉(1,394m), 제2 연화봉(1,357m), 도솔봉(1,314m), 신선봉(1,389m), 형제봉(1,177m), 묘적봉(1,148m)등의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로 수려한 경관을 이룬다. 소백산은 큰 명산이며, 주봉인 비로봉은 수많은 야생화의 보고로 희귀 식물인 왜솜다리(에델바이스)가 자생하고 있는 지역으로 봄이면 철쭉이 만개하여 그 은은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며, 천연기념물 제244호인 주목 군락과 함께 잘 어우러져 있어 그 고고한 자태와 함께 능선의 부드러운 멋, 우아한 곡선미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목은 제1연화봉에서부터 비로봉 사이의 북서사면(해발 1,200∼1,350m)에 분포하고, 주목의 평균 수령은 350년(200∼800년)이다.

 

 

 우리가 오늘 산행할 코스이다. 어의곡탐방지원센터로 올라가 비로봉 정상에 오른 후 천동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할 예정이다.

 

 10시 20분. 서울 이수역을 조금 늦은 시간인 7시 25분에 출발한 우리 버스는 충북 단양의 어의곡탐방지원센터에 10시 15분에 도착하였다. 중간에 문막휴게소에 들렀는데 사람이 붐벼 20분이나 소비했다. 그런데도 2시간 50분 만에 들머리에 도착하였다. 각자 장비를 점검하고 우리 산우님들은 서로 둥그럽게 모여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였다. 그사이에 보약을 챙겨 먹는 총무님도 보인다.

 

 

 오늘 안내를 맡은 인호성 대장님의 구호에 맞춰 각자 발목 운동, 손목운동 등 기본적인 몸풀기를 한다.

 

 

 오늘은 산악회에서 여러 대의 버스가 동시에 도착하여 들머리부터 붐비기 시작한다.

 

 

10시 35분. 잠시 올라가다가 아이젠을 착용하고 잠바를 벗고 단단히 재무장한다.

 

 

 

11시 50분. 처음부터 이러한 산행이 계속된다. 시간 지체가 예상된다. 이대로 계속 간다면 하산을 재촉해야만 될 것 같다.

 

 

 

이제 어의곡탐방지원센터에서 3.0km 올라왔다. 정상까지는 2.1km이다. 오르막길을 계속 올라간다.

 

 

12시 00분.또다시 이어지는 일렬 행렬, 외길이라 달리 다른 방법이 없다. 천천히 줄 맞춰 올라간다.

 

 

 12시 43분. 어의곡탐방센터에서 올라가면서 만나게 되는 푯말이다. 소북 05-01(490m), 소북 05-02(580m) 소북 05-03(650m), 소북 05-04(750m),

소북 05-05(890m), 소북 05-06(1,080m), 소북 05-07(1,170m), 소북 05-08(1,243m), 소북 05-09(1,310m), 비로봉(1,439m)이다.

 

 

 12시 56분. 이제 점심시간이 다 된 것 같다. 정상 부근에는 바람 때문에 식사를 하기 곤란하므로 정상 아래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그런데 오늘 함께 같이 간 우리 반쪽이 보이질 않는다. 간신히 통화가 되어 물어보니 벌써 정상에 도착했단다. 선행 대장의 허락 없이 혼자 행동했으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다시 내려오라니까 짜증을 낸다. 할 수 없이 산사랑님한테 부탁하여 데리고 오라고 특사를 보냈다. 무려 1km 구간을 앞서 갔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잠시 뒤에 산사랑님과 나의 반쪽이 나타났다. 우리는 준비한 식사를 맛있게 하고 또다시 정상을 향하여 출발한다. 식사시간이 많이 흘렀나 보다. 14시가 가까워진다.

 

 

 

14시 27분. 제1연화봉 너머로 천체관측소가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능선으로 칼바람이 불어온다는데, 오늘은 날씨가 포근해 멀리까지 조망이 된다. 

 

 

 

 

14시 35분. 비로봉 가는 길에 등반객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오늘은 입구에서 정상까지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을 같은 시간대에 산우님들이 몰려서 줄지어 산행을 계속했다.

 

 

 14시 37분. 정상 부근에 돌무덤이다. 내 반쪽과 함께 인증숏을 한다.

 

 

14시 40분. 정상에 도착했으나 산우님들이 붐벼 간신히 자리 잡고 단체 인증숏에 성공했다. 무려 정상까지 4시간 이상이 걸렸다. 물론 점심시간이 포함되었으나 너무 많이 걸려서 행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칼바람이 불면 정상에서 금세 하산한다던데, 오늘은 산우님들이 전망을 구경하기에 바쁘다.

  

 

우리는 서둘러 하산을 하던 중 제1연화봉과 천체 관측소가 보이는 전망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인증숏을 한다.

 

 

 

주목군락지 관리사무실을 지나 갈림길 공지에서 우리 산악회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14시 53분. 주목 군락 지대에 접어들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주목군락지에는 산우님들이 멈춰 구경하고 있었다.

 

 

15시 30분.

하산길은 눈이 쌓여 있었고, 경사가 진 도로라 그냥 걷기만 하여도 가속에 의해서 뛰어 내려왔다. 한참을 뛰어 내려오니 천동 쉼터에서 산우님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소백산 국립공원 천동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아이젠을 풀고 스틱을 접는다.

 

 

16시 25분.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 내려오니 우리 일행 산우님들이 보인다. 이곳이 소백산 유스호스텔 주차장이다. 하산할 때에는 눈이 쌓인 내리막길이라 거의 뛰다시피 하여 채 2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7시 03분. 식사를 하러 버스로 10여분 달려 도담삼봉에 도착했다. 이곳이 단양 8경 중의 하나 도담삼봉이란다. 퇴계 이황 선생의 시심(詩心)을 흔들어 놓았다는 도담삼봉은 당당한 풍채가 돋보이는 남편봉을 중심으로 아담한 모양새의 처봉과 첩 봉이 양옆을 지키고 있는데 특히, 남편봉은 삼도정이라고 불리는 육각정자가 세워져 있다. 어째 처는 등을 돌리고 앉은 모습인 듯...

 

우리가 식사할 장소이다. 도담삼봉 주차장 내 매운탕집으로 들어간다.

 

 

 17시 10분. 오늘 우리 산악회 뒤풀이는 민물 메기 매운탕이다. 올라올 때 5.1km를 줄지어 올라가서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으나, 하산을 서두르고 뒤풀이도 간단히 하였다. 운영진에서 빠른 진행으로 서울에 20시 40분에 도착했다. 멋진 회원님들과 명산을 다녀왔으니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더불어 맛있는 매운탕까지, 다음 정기산행이 또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