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산/설악산,

백담사로 올라 소청대피소에서 1박 후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하다

불~나비 2017. 9. 11. 20:45

1. 산행일자 : 2017년 9월 10일(일)~11일(월)

2. 산행 장소 : 설악산 백담사~봉정암~소청대피소(1일 차), 소청대피소~천불동 계곡~소공원(2일 차)

3. 산행코스 : 백담사~수렴동 대피소~봉정암~소청대피소(1박)~희운각~천불동 계곡~양폭대피소~귀면암~비선대~소공원(약 21km)

4. 산행시간 : 1일 차(5시간 50분), 2일 차(5시간)

5. 산행 인원 : 5명(회사 동료) 

 

오늘은 일요일을 맞아 오랜만에 설악산 원정 산행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동서울터미널로 간다. 동서울터미널에는 오늘 같이 산행하기로 한 산우님들이 속속 도착하여 8시 20분발 백담사행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우리의 1차 목적지 용대리 백담사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25분이다.

 

  

10시 25분. 용대리 입구 백담사 입구에 도착했다.

 

 

 

백담사행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700m를 걸어간다.

 

 

 

 

10시 42분. 백담사행 버스에 오른다. 요금은 2,300원이다.

 

 

 

10시 57분, 우리를 태운 버스는 15분 만에 백담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1일 차-백담사~수렴동 대피소~봉정암~소청대피소)

 

 

 


 

11시 00분. 백담사에 들러 가기로 한다.

 

 

 

백담사의 한가로운 모습이다.

 

 

 

우리나라 제12대 대통령이 머물던 방도 한번 기웃거려 본다.

 

 

 

산행 들머리로 가기 위해 돌탑을 쌓아놓은 다리를 건넌다.

 

 

 

백담사탐방지원센터이다. 우리는 이곳에 설치된 저울에서 각자 배낭 무게를 재어 보았다. 산사랑님 가방이 12kg으로 제일 무겁다. 우리가 대피소에서 먹을 양식을 많이 준비해 왔다고 한다.

 

 

 

산행 초반에는 무작정 앞만 보고 걷는다. 그리고 백담사에서 시작하는 산행길은 평지길이라서 그렇게 힘이 들지 않아 초반에 확 달아났더니, 우리 일행들 그래도 아무 말없이 잘도 따라온다.

 

 

 

이곳이 영시암 약수터이다. 중간중간에 물을 보급받을 수 있는 곳을 알아두는 것도 배낭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산행의 기술이다.

 

 

 

우리 일행은 영시암 앞에서 인증숏 한다.

 

 

 

이곳 갈림길은 오세암으로 가는 길이다. 공룡능선과 연결되는 코스이기도 하다. 또한 백담사에 왔다가 오세암까지 가벼운 산행을 원하는 불자님들의 트레킹 코스이기도 하다.

 

 

 

12시 32분, 백담사에서 1시간 32분을 걸어 도착한 곳은 수렴동 대피소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간단한 김밥에 후식으로, 중생님의 복숭아를 먹어 배낭 무게를 줄였다. 내가 준비한 사과는 내일 아침에 양식이란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사과를 짊어지고 소청대피소까지 가야만 한다.

 

 

 

 

 


계곡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오늘은 백담사 계곡에 물이 예전처럼 많이 흐르지 않는다. 올여름에 강원도 쪽에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 계곡길도 거의 다 끝나갈 무렵 헬기 소리가 가까이 들린다. 인명구조용 헬기인 것 같았다. 또 한쪽에서는 물건을 실어 나르는 헬기가 지나간다.

 

 

 

 

 

 

 

 

 

산행 첫날 사진 동영상이다.

 

이제 백담사에서 8.4km 올라왔다. 이제부터 계곡길 산행은 끝나고 봉정암으로 오르는 힘든 코스가 시작된다.

 

 

 

철재계단을 따라 오르는데 불교방송에서 설악산에 대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승천하는 용을 닮은 쌍룡 폭포에 도착했다. 양쪽에서 폭포가 흘러내린다 해서 쌍룡 폭포라는데, 오늘은 물줄기가 약하기만 하다.

 

 

 

쌍룡 폭포는 남폭과 여폭으로 불리며, 그 아래 폭포는 자식이라 하여 용자 폭포라 부르며, 그 아래쪽 폭포는 손자라 하여 용손폭포라 부른다고 한다.

 

 

 

14시 50분. 쌍룡 폭포를 지나 철재계단을 오른다. 이곳에서 봉정암까지는  1시간 이상 올라가야 한다. 실제로 77분 걸렸다.

 

 

 

 

또다시 깔딱고개가 시작됨을 알려주는 거리이다. 봉정암까지 500m 남았다.

 

 

 

경사가 심한 너덜길을 우리가 일용할 양식을 짊어지고 산사랑님 굳세게 올라간다.

 

 

 

 

 

 

 

 

 

해발 1,180m 사자바위 지점이다. 봉정암이 200m 남았다. 또다시 힘든 깔딱 고개가 나온다.

 

 

 

 

 우리가 오늘 산행한 사진 동영상 모음이다.

 

 

 

16시 07분. 드디어 우리가 거쳐 가야만 하는 목적지 봉정암에 도착했다. 오늘은 부산, 제주에서 오신 신도님들이 많이 예약되어 있었다.

 

 

 

봉정암에 있는 식수터이다. 한 모금 들이킨 냉장고 물보다 더 시원하다.  

 

 

 


봉정암 본당은 위쪽으로 이전했다는 안내문이 보인다. 본당에 갔다가 내려오는 신도님들이 많이 보였다. 그러나 우리는 본당과 소청 갈림길에서 소청대피소를 향하여 오른다.

 

 

 

 

16시 50분. 봉정암에서 40분 정도 오르니 소청대피소가 보인다. 소청대피소에는 미리온 산우님들이 의자에 앉아 대기하고 있었다. 소청대피소 사무실에서 17시 정각에 방을 배정한단다. 대피소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각자 신분증을 지참하여야 한다. 아뿔싸, 그런데 예약하고도 신분증이 없는 사람은 어떡해야 할까? 다행히 은행카드까지는 인정을 해준단다. 우리는 곧바로 방을 배정받고 담요를 1인당 2장씩 구매한 후 잠시 쉬기로 한다.

 

 

 

소청대피소 바로 앞에 설치된 식수원이다. 식수가 식당 바로 앞에 있어 대단히 편리하다. 

 

 

 

소청대피소 바로 앞에 전망대이다. 용아장성은 그래도 뚜렷이 보이는데, 공룡능선은 안개에 가려 보일 듯 말듯하다.

 

 

 

 

백담사에서부터 짊어지고 온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모두 다 풀어놓으니 진수성찬이다. 남자들끼리 왔는데도, 제각각 농장에서 뜯어 온 야채로 상차림 한다.

 

 

 

 소청대피소에서 찍은 사진 동영상 모음집이다.

 

 

힘든 산행 후에 공기 좋은 소청에서 용아장성을 바라다보며 오리고기에다가 소주 한잔 들이켜니 더 이상 부러울 게 없다.

 

 

 

 

 

 

오늘 소청대피소는 일요일이라서인지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오늘도 우리 산우님들과 함께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녘 소청대피소에는 빗줄기가 거세고 몰아치고 있었다. 강한 바람과 함께 쏟아지는 빗소리에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거리다 보니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오늘은 산행 2일차이다. 새벽녘 대피소는 산우님들이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우리도 일찍 일어나 출발 준비를 하기로 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어차피 온종일 비가 내린다고 했으니, 비가 그치길 기다릴 수도 없었다.
우선 식당으로 가서 아침을 해결한다. 아침밥으로 떡국 한 사발을 다 먹고 추가로 라면을 끓여 먹었다. 이제 배낭도 한결 가벼워졌다. 하산길은 발걸음이 가벼울 것이다.

 

 

 


06시 40분. 빗줄기가 거세다. 그래도 소청대피소를 배경으로 한컷 남긴다. 이 사진이 먼 훗날 한 장의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구름이 머물다 흘러가는 용아장성을 배경으로도 한장 찍어둔다. 우리는 곧장 희운각 대피소 방향으로 출발한다. 빗줄기가 빰을 때린다. 차가운 빗물에 손이 시리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그래도 산행하다가 뒤돌아 보면 운무에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는 기쁨이 있다.

 

 

 

07시 45분. 소청대피소에서 희운각 대피소까지 가는 길은 1시간 5분이 걸렸다. 우리는 이곳에서 준비한 사과를 하나씩 먹었다. 이제 내 배낭도 홀쭉해졌다. 우리는 잠시 쉬었다가 8시 정각에 천불동 계곡을 향해 출발하였다.

 

 

 

 

 

 

2일 차 소청대피소에서 출발하여 산행한 사진 동영상 모음이다.

 

 

천불동 계곡을 내려오다보면 처음 만나게 되는 천당폭포이다. 비가 내리는 날 천당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장관이다. 우리는 하산길에 낙석주의라는 푯말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어느 곳은 지붕을 철망으로 덮어 씌운 곳도 있었고, 어떤 곳은 낙석구간 이므로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라는 안내문구도 보였다.

 

 

 

 

 

천불동계곡을 하산하다 보니 양폭대피소가 보인다. 우리는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양폭대피소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광을 배경으로 한 장 찍었다. 양폭대피소를 출발하여 5개의 폭포가 장관인 오륜 폭포를 만날 수 있었다. 또다시 마지막에 귀면암 바위를 지나면서 이제 비선대도 가까이 보인다.

 

 

 

10시 40분. 소청대피소에서 출발한 지 4시간 만에 비선대에 도착하였다. 비선대에는 이제 천불동 계곡으로 올라가려는 산우님들이 보였다.

 

 

비선대에서 출발하여 소공원에 도착하였다. 신흥사 불상 앞에서 한컷 한다. 이제 빗줄기도 약해졌다. 불상도 눈물을 주르르 흘린 것 같다.

 

 

 

 

 

11시 40분. 오늘 산행시간은 5시간이 걸렸다. 우리는 곧장 택시를 타고 속초 중앙시장으로 갔다. 중앙시장 앞에는 오래된 동네 목욕탕이 있었다. 후다닥 씻고 나와 속초중앙시장 지하 수산물회센터에 가서 뒤풀이를 했다. 1박 2일 우리 직원들과 함께 한 산행 잊지 못할 한 장의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뱃살 빼러 갔다가 뱃살 불려 온 즐거운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