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산/설악산,

설악산 공룡능선에 우뚝 선 기암괴석을 본순간 심장이 멎을 뻔 했다

불~나비 2016. 9. 26. 22:14

1. 산행 일자 : 2016년 9월 25일(일)무박산행

2. 산행시간 : 13시간 15분(03시 10분~16시 25분)

3. 산행코스 : 오색탐방지원센터~대청봉~중청대피소~소청~희운각~무너미고개~공룡능선~1,275봉~마등령~비선대~소공원

4. 산행거리 : 약 20km

 

오늘은 설악산 무박산행을 떠납니다. 신사동을 출발한 안내산악회 버스는 새벽 3시에 오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합니다.


 

 

오늘 산행한 코스는 오색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대청봉에 오른 후, 희운각 대피소를 거쳐 공룡능선을 따라 산행하다가 비선대로 내려오는 20km의 긴 산행입니다. 

 

 

 

 

오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여 산행 출발 준비를 합니다.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라 많은 산악회에서 산행을 왔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산우님들로 붐비었습니다. 해드 랜턴 불빛을 따라 줄지어 올라갑니다. 올라가다가 뒤를 내려다보니 불빛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계곡의 물소리도 올라 갈수록 더 크게 들려옵니다. 하지만 내리막길은 없고 오직 오르막만이 있습니다. 오색에서 대청봉에 오르는 길은 가장 단 코스이지만 고통도 함께 더해집니다.   

 

 

 

이제 대청봉에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줄지어 올라오던 산우님들도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습니다. 모두들 정상에 도달했거나, 아니면 나보다 더 쳐져서 아래쪽에서 올라오고 있을 겁니다. 

 

 

 

 

어느덧 어둠이 가시고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상에 가기 전에 우측으로 가는 길은 화채능선으로 출입 금지 구역입니다. 마지막 힘을 더해 산에 오릅니다. 아~ 이제 대청봉 정상이 보입니다.

 

  

 

 

대청봉 정상에는 먼저 온 산우님들이 정상석에서 인증숏을 하려고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나는 할 수 없이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숏을 합니다. 요즘 산에 다니면서 배우고, 느낀 정상석 인증방법입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정상석 인근에서 기웃거려 봅니다. 그러나 줄을 서지 않아 정상석에 오를 수는 없습니다.  아쉽지만 정상석이 살짝 보일 때 얼른 인증숏 하고 재빨리 내려옵니다. 

 

 

 

 

 

정상에서 바라다보이는 중청대피소입니다. 처음 산행할 때에는 중청대피소에서 1박 한 후 산행을 했었는데, 요즘은 무박산행으로 완주를 하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중청으로 내려오면서 바라다본 공룡능선 방향입니다.  저 능선을 넘고 넘어 하산할 일을 생각하니, 설렘에 가슴이 부풀어 오릅니다.  

 

  

 

 

중청대피소에 있는 설악산 안내도입니다. 황철봉, 마등령, 1275봉, 권금성, 칠성봉, 화채봉, 천불동 계곡 등 이름만 들어도 빼어난 절경이 떠 오릅니다. 

 

 

 

 

저 멀리 울산바위 방향으로는 운무에 싸여 있다가 사라지면서 모든 것을 보여 줍니다. 이렇게 공룡능선에서 모든 걸 보여주는 날씨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중청대피소를 지나 희운각 대피소로 가는 방향입니다. 굽이 굽이 이어진 능선 길,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잠시 쉬어 갑니다. 

 

 

 

 

 

희운각 하산길 전망대에는 많은 산우님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눈에 간직하기에는 부족해, 렌즈에 담아 두려는 심정일 거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이제 희운각이 보입니다. 우리는 희운각에서 준비한 아침 식사를 합니다. 안내 대장이 희운각에서 8시를 넘기면 공룡을 타지 말고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을 하라고 했습니다. 왜냐면 안내산악회 차량 출발시간, 17시에 맞추어 하산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곳에서 공룡능선 방향으로 향합니다. 다시 가면 돌아올 수 없는 강입니다.

 

 

 

 공룡에 오르기 시작할 때 처음 만나게 되는 바위입니다.

 

 

 

 전망대에서 대청봉, 중청, 소청, 서북능선(귀떼기청봉, 안산)이 보입니다.

 

  

 

 봉우리를 넘고 넘어 정상에 도착하면 멋진 절경이 보상하여 줍니다.

 

  

 

 멋진 봉우리 앞에 앉아 잠시 쉬어 갑니다. 날씨가 좋아 공룡능선 구간 절경을 볼 수 있는 행운이 함께 합니다.  수년 전에 왔을 때는 기상악화로 소낙비가 내려 앞만 보고 하산한 적이 있습니다.

 

 

 

 수백 개의 봉우리가 저만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 멀리 동해바다도 보일 듯 말 듯합니다.

 

  

 

 울산바위 능선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쇠밧줄을 잡고 오르기도 하고

 

 

 

 쇠밧줄을 잡고 내려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공룡능선은 많은 산객들이 이용하는 코스라 대체로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저 뒤편에 삼각산 바위도 보입니다.

 

 

 

 

 

 잘 정비된 공룡능선 길을 따라 하산합니다.

 

 

 

 

 

 이제 바윗길이 또다시 시작됩니다.

 

 

 

 하산하다가 보면 오르막이 또다시 시작됩니다. 공룡능선은 그 누군가 봉우리를 세다가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제 1275봉에 오르는 오르막 바윗길입니다.

 

 

 

 오르다 보니 우뚝 솟은 솟대바위가 보입니다.

 

 

 

 이곳이 1275봉입니다. 희운각에서 마등령까지 공룡능선의 딱 중간인 지점입니다.

 

 

 

 

 

 1275봉을 뒤로하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이제 울산바위가 가까이 보이고, 저 멀리 동해바다도 보입니다.

 

 

 

 오늘 함께 산행한 어성초님과 함께 기념사진도 촬영합니다.

 

 

 힘든 오르막이 시작되고, 그 뒤편에 오늘 공룡 구간 내내 같이 한 산우님도 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오르다가 하늘 한번 쳐다보고

 

 

 

 

 잠시 뒤를 돌아다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나타납니다.

 

  

 

 설악산 공룡능선은 힘든 만큼 멋진 절경이 고통을 눈 녹듯이 녹여 줍니다.

 

 

 이제 마등령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등령을 향하여 마지막 힘을 쏟아부어 봅니다.

 

 

 

 

 이제 마등령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공룡 구간이 끝나고 이제 마등령에서 비선대 구간 산행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구간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계속되는 계단길과 너덜길이 2시간 가까이 이어집니다.

 

 

 

 힘든 산행이 끝나고 비선대에 도착하였습니다. 비선대 계곡에는 물줄기가 힘차게 흘러내립니다. 

 

 

 

 힘든 산행을 마치고 비선대에서 소공원까지 1시간 이상을 걸어서 나왔습니다. 신흥사 사찰 앞에서 오늘 같이 산행한 어성초님과 함께 인증숏을 합니다. 20km 공룡 산행, 함께한 산우님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역시 설악산 공룡코스는 멋진 곳입니다. 쾌 창한 날씨 덕에 설악산의 많은 바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운이 함께 한 하루였습니다. 다음 주 산행이 또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