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산/설악산,

5개의 폭포가 장관인 설악산 천불동계곡 오련폭포

불~나비 2015. 7. 4. 22:52

1. 산행일자 : 2015년 7월 4일(토)

2. 산행 장소 : 설악산(1,708m) 천불동 계곡

3. 산행코스 : 오색탐방지원센터~대청봉~중청~희운각~공룡, 천불동 갈림길~양폭대피소~귀면암~비선대~설악산탐방지원센터(약 16km)

4. 산행시간 : 8시간 32분(02시 52분~11시 24분)

5. 산행 인원 : 나 홀로 산행(안내산악회 동행) 

 

 

오늘은 금요 무박산행으로 설악산을 가기로 한다. 동대문역에서 23시에 출발하는 안내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고 달려간 버스는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하여 일부 산우님을 내려주고, 잠시 후에 도착한 곳은 오색 남설악 탐방지원센터이다. 이곳에서 내린 시간은 02시 45분이다.  

 

 

 

 

오늘 내가 산행한 코스는 오색지구에서 출발하여 대청봉에 오른 후 희운각 대피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천불동 계곡을 거쳐 비선대로 하산, 소공원에 도착했다.

 

 

 

 

이른 새벽시간에 버스에서 내린 후, 잠시 가볍게 기본 운동을 한 후,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린다.

 

 

 

02시 52분. 개장시간이 03시인데 오늘은 조금 일찍 열어 주었다. 02시 52분 다른 산우님들 틈에 끼어 출입문을 통과한다.

 

 

 

헤드렌턴 불빛이 새벽어둠을 밝힌다. 뒤 쪽을 바라다보니 빨간 불빛만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일렬로 끝없이 이어진 행렬이 장관이다. 계곡에서 물 흐르는 소리, 새벽녘에 이름 모를 새가 지저귀는 소리만 들릴 뿐 적막함이 흐른다.

 

 

 

새벽시간인데도 땀은 비 오듯 한다. 계속되는 오르막 구간이다. 오르막 한구 간이 끝나면 또다시 시작되는 오르막 구간, 그나마 나무계단, 철계단, 돌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야간산행에도 커다란 어려움은 없다.

 

 

 

얼마나 올랐을까, 밤새 밝혀주던 달은 기울고, 동녘에 해가 떴나 보다. 이제 해드 렌턴도 벗어 버리고, 다시금 장비를 정리해 본다. 이제 대청봉도 500m만 더 가면 된다.

 

 

 

대청봉 올라가는 길에 야생초가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이 꽃은 [백당나무]이다. 범의귓과에속한 낙엽 활엽 관목이며, 어긋나고 3~5개로 갈라지고 둔한 톱니 있다. 4월에 백색 핀다. 어린잎 식용하며, 정원수 심는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 분포한다.

 

 

 

이 야생초 이름은 [꽃정 향나무]이다. 해발 700~1800m의 산 중턱 이상에서 자란다. 높이 4∼6m로 잔가지에 피목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잎 양끝이 뾰족하다. 길이 10∼16cm이고 뒷면 전체 또는 맥 위에 털이 난다.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어 밋밋하다. 6∼7월에 연한 자홍색 꽃이 새 가지 끝에 원추 꽃차례로 핀다.

 

 

 

이것은 [금마타리]이다. 마타릿과에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30센티미터 정도, 뿌리잎 약간 둥글며 줄기잎 마주나 잎자루 매우 짧다. 6~7월에 줄기 황록색 핀다. 강원, 경기, 경남, 평북 등지 분포한다.

 

 

 

이 꽃은 [광릉 갈퀴]이다.콩과 식물로 줄기는 모가 나고 키가 80~100cm 정도 자란다. 잎은 3~7쌍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서로 어긋나며 2장의 턱잎은 나비가 날개를 벌린 것처럼 생겼다. 꽃은 자주색으로 6~7월에 잎겨드랑이에 총상 꽃차례로 무리 져 핀다. 열매는 편평한 꼬투리로 열린다. 이른 봄에 어린순을 캐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

 

 

 

혼자 산행한다는 것은 외로운데, 그래도 야생초에 관심을 보이며 올라가니 어느덧 정상이 가까워졌나 보다. 주변에 사진 촬영하는 산우님들이 많이 보였다.

 

 

 

나도 같이 올라가던 산우님한테 부탁하여 사진 한 장 찍었다. 저 멀리 하얀 구름에 묻혀있는 경치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 곳은 지금은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간 화채봉 능선 가는 길이다. 예전에 우리 산우 님하고 한번 가 본 적이 있다. 끝없이 이어진 능선길, 화채봉에서 바라다보는 공룡은 또 다른 모습이다.

 

 

 

06시 05분. 드디어 대청봉 정상에 올라왔다. 대청봉은 먼저 온 산우님들로 붐비었다.

 

 

1,708m 대청봉에서 인증숏 한다. 산 정상에 오를 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은, 힘들게 올라왔어도 주변 경치가 그 고통을 보상해 준다.

 

 

 

이 아름다운 모습은 정상에 오르는 자만 볼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운해, 그 위에 우뚝 선 봉우리,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다.

 

 

 

한계령 방향 능선에도 두둥실 뜬 구름이 멋있다.

 

 

이것은 [범꼬리]이다. 대청봉 아래에 자리 잡고 피어있다. 마디풀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높이 30~80센티미터 정도 자라, 뿌리잎 잎자루 길고 넓은 난형이며 줄기잎 잎자루 짧다. 6~7월에 연한 홍색 또는 백색 수상 꽃차례 핀다. 산골짜기 양지에서 자라, 우리나라 만주 등지 분포한다.

 

 

 

대청봉에서 중청으로 하산하면서 바라본 공룡능선 방향이다. 오늘 일행 중 공룡능선에 가는 산우님들도 있다. 공룡능선은 처음 온 산우님에게는 모든 것을 다 보여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은 어떨지 궁금하다.

 

 

 

저 멀리 중청이 보인다. 가운데가 중청 대피소이다. 처음 산행할 때는 중청대피소에서 1박 한 후 공룡능선을 타기도 했다.

 

 

이것은 [참조팝]이다.  장미과 속한 낙엽 관목이다. 높이는 1.5미터 정도이고 10~20개의 작은 으로 된 깃꼴 겹잎이며 가장자리 톱니 있고 어긋난다. 5~6월에 연한 분홍빛 복산 방 꽃차례 달리고 열매 10월에 익는다. 우리나라, 중국 등지 분포한다.

 

 

중청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주변 경치가 최고이다. 이런 멋있는 길은 천천히 걸으며 즐기는 것도 산행의 기쁨이다.

 

 

 

중청대피소를 지나 한계령 갈림길에서 만난 [둥근이질풀]이다. 쥐손이풀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1미터 정도, 마주나는데 뿌리잎 잎자루 길고 줄기잎 잎자루 짧다. 6~7월에 연분홍색 피며, 식물 전체 약용한다. 우리나라 각지 분포한다.

 

 

 

 

소청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구간이다. 뾰쪽뾰쪽 솟아있는 바위가 서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그야말로 한 폭의 산수화다.

 

 

 

 

 아침시간이라 산우님들도 별로 보이지 않았다. 소청에서 희운각 대피소를 향하여 곧장 하산을 하였다. 이제 희운각 대피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07시 32분. 희운각 대피소에는 여기저기 앉아 식사를 하는 산우님들의 모습이 보였다. 나도 준비해 간 아침을 이곳에서 해결하였다. 공룡능선에 가는 산우님들은 늦어도 이곳에서 8시에는 출발해야 한단다.

 

 

 

08시 02분. 이곳이 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천불동 계곡 갈림길이다. 나는 오늘은 가볍게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은 터라 천불동 계곡, 비선대 방향으로 하산을 하기로 했다.

 

 

 

공룡능선 마등령 삼거리까지 4.9km란다. 오르고 또 오르고 봉우리 숫자를 세다가 포기한 공룡능선 길이다.

 

 

 

양폭대피소 방향으로 하산을 하는데 재잘거리는 새소리와 계곡에 물 흐르는 소리가 시작된다.

 

 

 

 

 

 

계곡 양 옆으로는 웅장한 암벽이 우뚝 서 있었다.

 

 

 

고개를 들어 계곡 양옆으로 우뚝 솟아있는 바위들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각양각색의 바위들이 모여서 만물상을 이루는 듯하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아름다운 바위가 서로 자웅을 겨루는 듯하다. 

 

 

 

이제 계곡에도 물이 조금씩 흘러내리고, 아래쪽으로 내려올수록 물줄기도 세차다.

 

 

 

요즘 심한 가뭄에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물줄기를 그래도 설악산에 오니 볼 수가 있다.

 

 

 

계속 이어지는 철재 난간도 오르막, 내리막이 있다. 보는 지점에 따라 조망이 달라진다.

 

 

 

계곡에 비경에 심취되어 힘든 줄도 모른다. 그저 천천히 걸을 뿐이다.

 

 

 

철재계단 건널목 중간에서 바라본 계곡이다. 물줄기가 세차다.

 

 

 

이곳에서 사진 찍고 있는 산우님에게 부탁하여 나도 인증숏 한다.

 

 

 

가을에 단풍이 물들 때는 우리나라 최고의 산행지로 추천하는 천불동 계곡을, 오늘은 그래도 여유롭게 혼자서 산행을 한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을 하노라면 세상사 모든 것을 다 잊을 수 있다. 오직 자연에 심취되어 걷기만 하면 된다. 

 

 

 

09시 01분. 이곳이 양폭대피소이다. 양폭대피소를 기점으로 비선대까지 아래쪽은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을 자랑하는 천불동 계곡이라 한다.

 

 

 

계곡 사이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사진에 한 장 담아 본다.  멋진 절경이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산행로는 잘 정비되어 있었다. 이곳에는 우천 시에는 5개의 폭포가 서로 위용을 자랑한단다.

 

 

 

 

또한 비선대에서 오련폭포까지의 약 3㎞의 계곡이 천불동 계곡이다. 계곡 양쪽에 솟은 봉우리들이 각기 모습이 다른 불상 1,000여 개를 새겨놓은 듯해 금강산 골짜기의 이름을 따서 천불동이라 했다. 공룡능선과 천화대 능선 및 화채능선 사이에 있으며, 설악의 산악미를 한데 모은 듯한 경승지이다. 신선이 하늘로 올라간 곳이라는 비선대와 귀면암, 오련폭포 등이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천불동 계곡의

 

 

 

양폭대피소에서 600m 내려온 지점이다. 이곳에는 설악동에서 출발하여 비선대로 올라와, 양폭대피소 부근까지 올라갔다가 하산하는 산우님들이 많은 것 같았다. 간단히 하루 계곡에서 즐길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되었다.

 

 

 

 

이제 비선대도 거의 다 왔나 보다. 비선대가 바로 앞에 보인다.

 

 

 

10시 31분. 이곳이 비선대이다. 공룡능선에서 내려오는 산우님도, 천불동 계곡에서 곡에서 내려오는 산우님도, 모두 이곳에서 만나게 되어있다.

 

 

비선대에서 바라다본 천불동 계곡의 모습이다.

 

 

 

비선대에서 설악산 소공원까지 곧장 걸어 내려왔다. 이 구간은 설악산에 놀러 왔다가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이제 오늘 산행의 마지막 지점도 다 왔다. 설악산 신흥사 부근에 우뚝 선 금강소나무이다.

 

 

 

11시 24분. 오늘 무려 8시간 32분 동안 나 홀로 산행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다. 비록 나 홀로 산행이었지만,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천불동 계곡 산행을 마칠 수 있어서 보람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