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산/설악산,

설악산 대승폭포와 서북능선 12선녀탕을 거쳐 남교리로 하산하다

불~나비 2014. 10. 14. 13:55

 

 

1. 산행일시 : 2014년 10월 12일(일). 10:10~17:10(7시간)

2. 산행코스 : 장수대분소~대승폭포~대승령~안산분기점~12 선녀탕~남교리

3. 산행 인원 : 42명(음악과 산사랑 산악회원)

4. 산행거리 : 11.3km

 

 

 

오늘 우리 산악회에서 산행한 코스는 장수대분소에서 남교리로 하산하는 코스로 서북능선의 일부 구간이다. 처음에 시작할 때 오르막 구간이며 대승령에 도착하여 안산삼거리까지 1.0km 구간은 내려갔다 올라가면 또다시 남교리까지는 계속 내리막 구간이다. 

 

 

장수대분소에는 각지에서 올라온 산악회 버스들로 붐비었다. 단풍철에 설악산은 어느 코스이든 인산인해를 이루기 때문에 시간 조절을 잘해야 서울에 일찍 도착할 수 있다.

 

 

10시 08분. 우리는 설악산 장수대분소 입구에서 서로 둘러서서 각자 준비운동을 하고 개인장비를 챙기는 시간을 갖는다. 산행은 시간대에 완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산행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자기 자신 체력을 점검해야 한다.

 

 

 

올라가는 길 옆에 계곡에는 그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인지 메말라 있었다.

 

 

 

다른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오르막 구간을 힘차게 올라간다. 대승폭포까지는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앞질러 갈 수가 없다. 많은 인파로 인하여 가다 쉬다를 반복한다.

 

 

 

10시 46분. 드디어 1차 목적지 대승폭포에 도착했다, 예상한 대로 대승폭포는 물이 메말라 있었다. 장마철에 왔으면 힘차게 쏟아지는 장관을 볼 수 있을 텐데 아쉽기만 하다.

 

 

 

곧장 대승령을 향하여 올라가다가 허큐리스님이 콩국물을 내놓으셨다. 어성초님은 어성초가 대명사라면 허큐리스님은 콩국물이 대명사가 되어 버렸다.

 

 

 

대승령으로 오르는 길은 햇빛이 쨍쨍 내리쬐어 한여름에 산행하는 기분이었다. 주변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대승폭포의 서운함을 달래주고 있었다.

 

 

 

12시 07분. 2시간이 못 미쳐 대승령에 도착했다. 이 시간대로 산행한다면 7시간대 산행은 무난하리라고 생각되었다.

 

 

 

대승령 능선 아래쪽에는 마가목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마가목으로 술을 담가 먹으면 어떤 비싼 양주 보다도 더 가치가 있다고 한다. 오늘 이 마가목은 위험구간에 달려있어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 사진만 찍었다.

 

 

 

대승령에서 좌측으로 남교리 방향으로 하산하다가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이것저것 준비한 식사를 꺼내 놓으니 진수성찬이다.

 

 

 

선두팀들이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 후미팀들이 도착하여 같이 식사를 하였다. 산에서 먹는 식사는 그야말로 꿀맛이다.

 

 

 

 식사가 끝난 후 또다시 안산을 향하여 줄지어 올라간다. 이 오르막 구간만 지나면 남교리까지는 계속 내리막 구간이다.

 

 

 

이곳이 안산 갈림길 삼거리이다. 지금은 안산은 야생화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이곳에도 산우님들이 식사하느라 옹기종기 모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갈레 님이 앞장서서 안내하신다. 갈레 님은 3개월 전에 남교리에서 장수대까지 역방향으로 산행을 한 적이 있다. 

 

 

 

너덜길도 힘차게 내려간다. 이제 조금만 더 내려가면 계곡이 나온다. 계곡은 약 5km 구간이 계속 이어진다. 

 

 

 

한참을 내려가다가 고목나무 지대를 지나 계곡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제 12 선녀탕 계곡이 시작되는 두문 폭포가 보인다. 갈수기인데도 계곡 물이 졸졸 흐른다.

 

 

 

주변 단풍과 어우러져 시원한 계곡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또다시 12 선녀탕은 계속 이어져 내려온다. 장마철에는 12 선녀탕이 다 보였다가 갈수기에는 8개 탕만 보이기도 한단다.

 

 

 

오늘의 최고 하이라이트 복숭아탕에 도착했다. 꼭 복숭아 씨를 반으로 뽀개 놓은 듯하다. 그래도 물은 졸졸졸 흐른다.

 

 

 

아래쪽에도 바위를 타고 웅덩이가 하나 파여 있었다. 이 곳 까지가 멋진 선녀탕의 끝 지점이다.이다.

 

 

 

12 선녀탕으로 내려오는 길은 이렇게 봉으로 안전펜스를 만들어 놓았다. 이곳이 끝나면 안전한 평지 길이 계속된다.

 

 

 

잠시 내려오다 보면은 전망대가 설치되어있다. 전망대에서 보는 계곡의 단풍도 아름답기만 하다.

 

 

 

드문 드문 계곡의 흐르는 물이 단풍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낸다.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내려오다 보면은 어느덧 계곡의 끝 지점이 보이고, 이제 거의 다 내려왔다는 생각에 서운 하기도 할 것이다. 이 좋은 길을 끝없이 걸어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 것이다.

 

 

 

하루 산행에 피로함을 씻어 내기 위해서 잠시 족탕을 한다. 발을 들여놓기가 무섭게 꺼낸다. 어찌나 물이 차가운지 단 10초도 견디기 어렵다.

 

 

 

17시 00분. 드디어 오늘 산행에 종착지 남교리에 도착했다. 이제 후미팀도 거의 다 내려왔다. 우리는 버스에 탑승하고 뒤풀이 장소인 용대리로 이동한다.

 

 

 

용대리 자연식당에 도착했다. 황태직판장도 운영했다. 카페도 운영하면서 생산에서 판매까지 하는 식당이었다.

 

 

 

우리는 서로서로 둘러앉아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뜨끈뜨끈한 국물도 맛있었고, 황태도 별미였다. 오늘 우리 산우님과 함께한 설악산 서북능선 산행, 너무나 즐거웠다. 또한 안전사고 없이 완주할 수 있어서 더욱더 좋았다. 다음 달 내장산 정기 산행이 또 기다려진다. 우리 산우님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