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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섬 통영 비진도 산행

불~나비 2017. 6. 7. 10:40

 오늘(2017년 6월 4일-일)은 통영 여행 2일 차이다. 욕지도에서 8시에 출항하는 첫 여객선을 타고 통영 여객선터미널에 왔다. 통영에 오는 동안 이제 여행의 여유가 생겨서인지, 배를 타자마자 선내 객실에 누워서 한숨 자면서 왔다. 바닥은 뜨끈뜨끈하니 온몸의 피로가 풀린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비진도에 가는 배편을 알아보았다. 가장 빠르게 출발하는 여객선은 11시 5분 배다. 우리는 11시 5분에 비진도에 가는 여객선을 타고 이국적인 섬, 비진도를 간다. 우리를 태운 여객선은 40분 후에 비진도 내항을 거쳐 외항에 도착했다. 

 

 

우리가 타고 온 배는 비진도를 거쳐 소매물도로 들어가는 배이다. 내일도 이배를 타고 소매물도에 들어갈 것이다. 


비진도는 내항마을과 외항 수포 마을이 있다. 내항에는 한산초등학교 비진분교가 있으며, 외항에는 선유봉과 비진암이 있다. 오늘은 외항에서 등로를 따라 산행을 한 후 내항으로 갈 것이다.

 

 

외항 선착장에 내려서 바라본 내항으로 가는 길이다. 내항에는 해수욕장이 있었다. 아직은 이르지만 더러 해수욕을 즐기는 선남선녀의 모습도 간혹 보였다. 

 

선유봉까지는 1.8km 거리이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저 멀리 섬까지 조망된다. 

 

 

입구에 설치된 거울 없는 액자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출발한다. 

 

 

등로를 따라 잠시 오르다 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는 경사가 완만한 우측 길은 하산을 하고, 경사가 심한 좌측 길로 올라가기로 했다.
 

비진도 산호길 구간이라고 한다. 그래도 숲길로 들어서니 뜨거운 햇빛을 막아준다. 


 

잠시 오른 후 뒤돌아 본 내항의 모습이다. 8자 모양의 섬, 은행나무 잎 모양의 섬, 아령 모양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비진도는 멋진 섬이다.
 

수년 동안 엉키고 엉켜 하나의 몸이 된 나무 사이를 지나간다. 

 

 

한고비 힘차게 오르니 망부석 전망대가 나온다. 누구를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이곳에서 보이는 섬들은 아기자기하다. 


 

망부석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가며 아름다운 섬들을 감상한다.

 

 

아직도 선유봉 정상은 0.9km 남았다. 힘든 길을 또다시 힘차게 올라선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멋진 미인도 전망대에 도착했다. 이곳이 비진도 포토존이다. 에매랄드 잿빛 푸른 물 위에 솟아오른 내항은 은행나무잎 모양을 하고 있구나!  미인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비진도, 아름답기만 하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도로가 선명하게 보인다. 우리는 내항 좌측에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갈 것이다. 

 

미인도 전망대에서 조금 더 오르다 보면 흔들바위가 나타난다. 

 

 

또다시 내리막길이 시작되나 싶더니, 앞에 우뚝 솟은 산이 하나 보인다. 이곳이 오늘의 목적지 선유봉이다.

  

 

선유봉 팔각정에는 미리 올라 온 산우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곳 정상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친 후 다시 하산을 하였다.  

 

 

하산하다가 노루여 전망대에 도착했다. 노루여 전망대에서는 왼쪽에 어제 다녀온 연화도와 욕지도가 보였다.

  

 

잔잔한 파도를 보면서 하산을 계속한다. 하산하는 길은 경사가 완만하여 걷기에 편한 길이었다.

  

 

해안가 바위는 이곳 사람들은 갈치 바위 또는 슬핑이치라고 부른다고 한다. 갈치 바위는 갈치처럼 생겼다는 뜻이 아니라, 태풍이 불 때마다 파도가 이 바위 위로 넘나들면서 소나무 가지에 갈치들을 걸쳐 놓는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멋진 바위 넘어 아름다운 섬이 살포시 얼굴을 내미는 명소를 지나간다.

  

 

또다시 나타나는 숲길! 울창한 숲길이다. 하늘을 가려서 보이지 않는, 구간을 지나간다.

  

 

이제 외항 산행도 거의 다 끝나가는 모양이다. 비진암이 보인다. 자그마한 암자이다.

 

 

땅드릎나무가 많이 심어진 길을 따라 나오다 보니 비진도 산호길 구간이 끝나는 곳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니 외항 선착장에 도착했다. 외항 산행을 마치고 내항으로 걸어간다.

  

 

내항으로 가는 길이다. 내항에 오르면서 바라본 외항의 모습이다. 비진도 해수욕장이 인상적이다.

  

 

내항 포장도로를 걷다가 보이는 섬이다.

  

 

이제 내항의 모습도 보인다.

  

 

내항마을 전경이다.

  

 

외항에서 내항으로 오는 길은 포장도로이다. 더운 날 포장도로를 걷다 보니 온몸에 땀이 흐른다. 

  

 

우리는 내항에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면서 17시 40분에 출발하는 배를 기다렸다.

 
 

내항의 등대도 보인다.

  

 

우리는 17시 40분에 내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통영에 들어왔다. 통영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여 유람선 터미널 부근에 숙소를 정하고 휴식에 들어갔다. 통영 여행 2일 차 오늘도 힘든 하루였다. 그러나 가고 싶었던 섬 비진도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