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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은 통영 연화도 보덕암과 출렁다리

불~나비 2017. 6. 6. 23:52

 어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23시에 출발하는 통영행 버스를 타고 통영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3시 10분이다. 터미널 부근 택시정류장에는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통영 여객선터미널로 왔다.  통영 여객선터미널은 아직 새벽시간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통영 여객선터미널 앞에는 전통 재래시장인 서호시장이 있었다.  

우리는 곧바로 여객선터미널 부근에 있는 서호시장으로 갔다. 그러나 서호시장도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근처 해안가 야경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동이 틀무렵 우리는 서호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서호시장은 잠시 후에 하나, 둘 문을 여는가 싶더니 금세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우리는 서호시장에서 유명하다는 시래깃국 식당에 들어가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내가 이번 여행에서 하루에 2개의 섬을 가려고 "가보고 싶은 섬"사이트에 들어가서 인터넷 표구매 예약을 했는데, 통영~연화도, 통영~욕지도는 구매할 수 있었으나, 통영~연화도, 연화도~욕지도는 구매할 수 없었다. 그래서 새벽시간대에 통영 여객선터미널에 와서 현장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성수기에는 현장 구매도 어렵기 때문에 1일 2개 섬 탐방은 힘들 것 같았다. 오늘은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06시 30분에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연화도에 들어간다. 오늘은 2017년 6월 3일, 토요일이다. 새벽시간인데도 욕지도행, 첫배로 승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07시 40분. 우리는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 연화도에 도착했다. 연화도에 여행객을 내려준 배는 곧바로 욕지도를 향해 출발하였다. 

 

 

제일 먼저 반겨주는 "환상의 섬 연화도" 안내석이다. 연화도는 이번이 2번째 방문이기 때문에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이번 연화도 산행은 지도의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욕지도에 가는 선편을 12시 20분에 예약했기 때문에 서둘러 산행을 출발한다.

 

 

우리는 연화도 선착장에 도착하여 등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연화봉까지 거리는 1.2km이다.

  

 

작년 여름에 왔을때는 너무 더워서 가다 쉬고, 가다 쉬 고를 거듭했는데, 그래도 오늘은 뒤 돌아보며 선착장을 구경하며 올라간다.  잠시 오르막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금세 걷기 쉬운 길이 나타난다. 우리는 중간에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해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기만 하다. 저만치 정상에 있는  불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고개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정상에 위치한 불상에 도착했다.  불상 주변은 널찍하니 잘 가꾸어져 있었다.

 

 

8시 24분. 정상석 연화봉에서 보이는 용머리 바위이다. 용머리바위는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뛰어난 아름다움을 뽐낸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이다. 나무데크로 잘 정비가 되어 있다. 이 길로 하산하면서 바라다 보이는 용머리바위는 아름답기만 하다. 

 

 

하산하면서 바라본 정상이다. 정상에는 사방팔방 조망할 수 있는 팔각정 전망대가 있다.  

 

 

나무데크를 벗어나 바라다본 용머리 바위이다.

 

 

사명대사,연화도인 토굴로 들어가 본다.

 

 

 

연화도인 토굴이다.

  

 

사명대사 토굴도 보인다.

 

 

우리는 보덕암으로 발길을 돌린다. 

 

 

보덕암 경내에 들어서니 조용하기만 하다. 

 

 

보덕암에 모셔진 불상이다. 여느 불상과는 달라 보인다. 바닷가 천 길 낭떠러지 위에 세워진 연화사의 부속암자, "보덕암" 이곳은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영험 있는 기도 도량 중 하나로 유명하다. 절벽 아래 보이는 바다와 해수관음보살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보덕암을 벗어나 아래쪽에 있는 커다란 해수관음상이다. 불자들의 소원을 담은 리본도 보인다.

 

 

우리는 보덕암을 나와 쉼터 방향으로 올라갔다.

  

 

등로상에 5층 석탑도 보인다.

 

 

석탑을 지나면서 조망되는 해안가 풍경이다.

 

 

등로에서 벗어나면 콘크리트길이 나타난다. 콘크리트 길이 끝날 즈음 보덕암이 보이는 곳이다. 보덕암은 이 쪽에서 보면은 해안가와 인접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숲길에 들어서면서 등로를 따라 걷다 보면 철재계단이 나오고 그 위에 올라서면 확 트인 조망이 보인다.

  

 

해안가 절벽 아래 바닷가, 그리고 저 너머 욕지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인다.

 

 

가까이에서 본 용머리 해안이다. 이제 출렁다리도 멀지 않았다. 

 

 

살짝 산길을 돌아서니 출렁다리가 보인다. 출렁다리로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을 따라 하산하다 보니 동두마을이 보인다. 쭉 이어진 출렁다리 따라 올라가는 산우님도 보인다.

  

 

동두항마을 멋진 모습에 잠시 취해본다.

  

 

이곳이 연화도 출렁다리이다.

  

 

출렁다리 앞에 있는 바위이다.  출렁다리 아래는 에메랄드빛 바다 물결이 철썩 부딪친다.

  

 

용머리해안 절벽과 절벽을 이어 건설된 출렁다리는 연화도의 명물이자 자랑거리이다.

   

 

출렁다리를 건너와서 바라본 해안가이다. 우리는 동두마을로 내려와서 선착장으로 가는 교통편을 알아보았다. 그런데 작년에 왔을 때는 1인당 3,000원을 주면 봉고차로 선착장까지 태워다 주었는데, 주민한테 물어보니 오늘은 운행을 안 한단다. 성수기에만 운행을 하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급한 마음에 선착장까지 걸어서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니 40~50분이면 간단다. 

 

 

10시 40분. 그래도 배 시간을 맞출 수 있어 다행이다. 우리는 콘크리트 길 따라 곧바로 걷기 시작했다.

  

 

연화 선착장 가는 방향 따라 걸어가다 보니 계속 오르막이다.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걸어가자니 땀이 온몸에 흘러내린다.

  

 

동두마을에서 봉고차로 이동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운행을 안 한다니 일행한테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래도 시간상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걸어간다.

  

 

이제 연화사가 가까이 보인다. 덕분에 작년에 왔을 때 그냥 지나쳤던 연화사도 구경하게 되었다.

  

 

연화사 대웅전의 모습이다. 연화도를 찾는 관광객 대부분이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은 바로 "연화사"이다. 창건 500년 역사를 간직한 불교 성지 중 하나이다.  

  

 

낙가산 연화사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천왕문이다.

  

 

초등학교 분교라는데 학교 건물도 크고, 운동장도 널찍하다.

  

 

11시 30분. 우리는 연화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산행시간은 3시간 50분이 걸렸다. 아직도 배 시간이 많이 남았다.

  

 

잠시 후 도착한 배를 타고 욕지도에 들어간다. 드디어 오늘의 2번째 목적지 욕지도에 도착했다.

  

 

우리를 내려준 배는 승객을 태우고 또다시 통영을 향해 출발한다. 오늘 섬 산행 1일 차 연화도 산행은 다소 힘든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다. 섬산행 1일 차 2번째 산행 욕지도는 어떨지 궁금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