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는 통영항에서 남동쪽으로 26㎞ 해상에 있다. 매물도와 바로 이웃하고 있으며, 북서쪽에 가익도, 남동쪽에 등가도가 있다. 면적 0.51㎢, 해안선 길이 3.8㎞, 최고점은 망태봉 157.2m으로평지가 드물고 해안 곳곳에 해식애가 발달하였다. 동쪽의 등대섬과는 물이 들고 남에 따라 70m의 열목개 자갈길로 연결되었다가 다시 나누어지곤 한다. 1986년 소매물도에서 크라운제과의 쿠크다스 광고를 촬영한 것을 계기로 소매물도는 쿠크다스섬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2009년 크라운제과는 통영시의 '가고 싶은 섬 소매물도' 사업에 동참하기로 하고 회사차원의 '쿠크다스섬 클린캠페인'을 추진하였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드는 소매물도는 통영항에서 배를 타고 비진도를 거쳐 1시간 40분, 거제 저구항에서 대매물도를 거쳐 50분, 바닷길을 달리면 바다 가운데 우뚝 솟은 산과 같은 소매물도에 도착한다.차가 들어갈 수 없어 걸어야만 섬 곳곳을 돌아볼 수 있는데 섬의 유일한 평지인 소매물도 분교는 1996년에 폐교가 되어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들을 수 없으나 그곳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과 바로 옆 등대섬의 전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썰물 때는 소매물도의 몽돌밭으로 모세의 바닷길이 열려 등대섬까지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데 하얀 등대가 서있는 등대섬의 전경을 바라보는 것은 소매물도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1870년경 김해김 씨가 소매물도에 가면 해산물이 많아 굶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거제도에 이주하여 한때는 총 30여 가구가 살기도 했었지만 현재는 10여 가구만이 남아 있다. 본섬와 등대섬인 해금도로 이루어진 소매물도는 하루에 두 차례 바닷길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 섬이다. 선착장에서 20분가량 비탈길을 오르면 하얀 포말에 감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작은 섬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망태봉에 도착하고, 다시 길을 따라 10여 분 내려가면 한 폭의 그림 같은 등대섬의 전경을 볼 수 있다. 통영 소매물도는 행정구역상 통영시에 포함되지만, 통영항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거제 저구항에서 출발하는 것이 요금도 저렴하고 시간도 절약된다. 시간은 저구항에서 갈 때는 대매물도의 항구를 거치기 때문에 1시간 남짓, 올 때는 직항이기 때문에 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어제의 피로를 뒤로하고 오늘(2016년 8월 15일)도 우리 산악회원 9명이 소매물도를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저구항에 도착했다.
오늘 우리가 산행할 코스이다. 산행이라기 보다는 가볍게 해안길 트레킹에 나선다는 말이 더 정확한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저구항에 도착한 시간은 8시 이다. 거제 저구항에는 아침 8시 30분에 출항할 여객선이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는 여객선터미널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티켓을 탑승권으로 교환한 뒤, 잠시 후에 선착장으로 갔다.
8시 30분에 출항하는 여객선에 우리는 탑승하였다. 시간에 맞춰 출항한 여객선은 대매물도 항구를 거친 후 소매물도 항구에 도착하였다.
드디어 소매물도에 도착하였다. 소매물도 항구는 여행객만이 배에서 내릴 뿐, 조용하기만 했다.
우리는 산에서 마실 안주감으로 해삼,멍개,소라를 사 가지고 올라갔다. 해삼이 많이 잡히질 않아 비싸다고 한다.
조금 올라간 지점에서 바라다 본 선착장이다. 우리를 내려준 여객선은 다른 손님을 태우고 소매물도 항을 출항하였다.
우리는 해안선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섬을 한 바퀴 돌기 위해, 시계방향으로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남매바위가 보인다.
무더위에 오르다가 쉬고, 쉬다가 오르고를 반복한 끝에 갈림길에 도착했다. 중간지점으로 올라왔으면 500m 거리이다. 그런데 우리는 해안선을 따라 걸어왔기 때문에 1.6km를 올라왔다. 우리가 하산은 이 쪽 길(500m 지점)로 하기로 했다.
매물도초등학교 소매물도 분교 부지가 이곳에 있었는데 지금도 폐교되었다고 한다.
갈림길에서 바로 위에 그늘아래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날, 해안가는 육지보다 더욱더, 더운 것 같았다.
잠시 그늘에서 쉬다가 오르다 보니 관세역사관 안내 표지가 보인다. 우리는 곧바로 관세역사관에 올라갔다.
매물도 관세역사관 건물이 망태봉(157.2m) 정상에 우뚝 서있다.
우리는 매물도 관세역사관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주변을 조망하였다. 아래층에는 관세청 직원들의 활약상에 대한 소개글이 전시되어 있었다.
관세 역사관 앞에 있는 관세공무원 조형물 앞에서 함께 인증숏 한다.
관세청 건물 앞에서 바라다 본 등대섬이다. 사진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찍기 위해서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망태봉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작은 섬들이다. 날씨가 맑은 날은 인근 섬들이 뚜렷이 보일 듯하다.
오늘 같이 여행 온 산우님들과 함께 정상에서 등대섬을 배경으로 인증숏 한다.
망태봉에서 등대섬으로 가는 길은 계속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은 나무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었다.
이제 등대섬 바닷길 안내표지가 보인다. 소매물도의 바다갈림 시간은 국립 해양조사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정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둥글둥글한 자갈을 조심스레 밟으며 건너간다.
이 길이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바닷길이다. 썰물일 때만 건너갈 수 있다는데, 하루에 2번 길이 열린다고 한다. 뱃시간을 잘 맞추어야 이 길을 건너 등대섬에 갈 수가 있다고 한다.
이제 등대섬에 올라왔다. 나무데크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우측으로 소매물도 항로표지 관리소가 보인다.
더운 날이라서인지 모두들 힘겹게 오르고 있다. 이제 등대섬이 가까이 보인다.
소매물도 항로표지 관리소가 보인다. 하루에 2번 만났다, 헤어지는 소매물도와 등대섬! 멋진 섬이다.
등대에 오르기 전에 우측으로 보이는 절경이다. 푸른 바다,옥빛 물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드디어 등대섬 등대에 올라섰다. 사방이 조망된다. 아름다운 쪽빛 물결 넘쳐흐르는 쿠크다스 섬이다.
등대 사이로 보이는 소매물도 전경이다. 저 멀리 끝 지점에 대매물도가 보인다.
모세의 기적 바닷길을 걷다가 뫼가람님은 더위를 못 참고, 바닷물 속에 퐁당 들어갔다. 깨끗한 바닷물속에 들어가니 더위도 싹 가시고 시원하다고 했다.
우리는 소매물도 종주를 마치고 선착장을 500m 남겨둔 지점에서 그늘 속에 앉아 준비한 횟감으로 막걸리를 한잔씩 했다. 이제 통영 여행은 모두 끝났다. 은하단님이 우리가 타고 갈 배는 15시에 출발한단다. 우리는 그전에 출발하는 임시 배편이 있으면 바꿔 타고 빨리 가자고 건의했다. 은하단님이 배표를 다시 확인하니 13시에 출발하는 배표였다. 지금 시간이 12시 45분이다. 출발 15분 전, 15분 전, 우리는 솥살같이 내리막길을 달려, 13시에 출발하는 배를 겨우 탈 수 있었다. 통영 소매물도 여행도 이렇게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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