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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 끝자락에 자리잡은 보석같은 섬, 욕지도를 가다

불~나비 2017. 6. 7. 00:14

오늘(2017년 6월 3일-토)은 통영에서 6시 30분에 출발하는 배를 타고 연화도에 들러, 1차로 연화도 산행을 마치고, 12시 20분에 연화도에서 욕지도로 가는 배를 타고 12시 40분에 욕지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한려수도 끝자락에 위치한 욕지도는 31km에 이르는 해안선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41번째 큰 섬으로 여름철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가 많고 어종이 풍부해 낚시터로도 많은 인기를 얻는 섬인데 통영에서 바닷길로 32km 거리에 있다.

  

도착하기전 배에서 바라본 욕지도의 모습이다. 배를 뒤집어 놓은 듯하다. 우측 상단에 보이는 곳이 천왕봉 정상이다.



욕지도 선착장 부근에는 주유소도 있고,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면사무소, 보건소 등 행정기관도 있다. 

  

 

욕지항 여객선터미널이다. 오른쪽은 통영에서 오는 배 선착장이고, 왼쪽은 거제 삼덕항에서 오는 배 선착장이다.

  

 

우리를 태우고 온 욕지아일랜드호이다. 우리는 내리자마자 민박집에 전화를 하고 위치를 확인한 다음 펜션을 찾아 나선다.

 

근대 어촌발상지 좌브랑개이다. 좌부랑개의 어원은 옛날에 이곳에 선술집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술 먹고 도망치자, 주인이 저놈 잡으랑개하고 소리친 것이 오늘날 좌부랑개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팬션인근에 있는 욕지도 할머니 바리스타이다. 우리는 펜션에 짐을 풀고 선착장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곧바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식사가 끝날 무렵 같은 식당에 온 손님이 해안도로 일주관광을 마치고 왔는데, 괜찮다고 추천해 주었다.  요금은 1인당 15,000원이라고 한다.

 

1. 해안도로 일주관광

우리는 전화로 예약한 후 잠시 기다렸다. 잠시 후 도착한 봉고차를 타고 해안도로 일주에 나선다. 

 

코스는 봉고차로 개인이 운영하는 형태로 등산로입구까지 태워다 주면 1인당 5,000원, 일주관광은 1인당 15,000원,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버스투어도 있었는데, 버스투어는 1시간이 걸리고, 1인당 1,000원이라고 한다.

 

 

우리는 봉고차를 타고 욕지도 일주 관광을 시작한다. 우선 선착장에서 우측으로 출발한다.

  

 

잠시 후 흰 작살해수욕장을 지나간다.

 

전망대에서 내려서 주변 섬들을 조망한다.

  

해안가에 들어선 마을들이 보인다.

  

 

자그마한 해수욕장을 지나친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바위이다. 저 멀리 출렁다리와 팰리칸 바위가 보인다.

  

 

우리는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가이드가 섬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는데, 지금 이 순간 기억에 남는 것은 별로 없다.

 


2. 욕지도 비렁길산책

가이드는 우리를 욕지도 비렁길 고래 강정에 내려두고 50분 후에 잿고닥으로 태우러 오겠다고 하고서 다음 손님을 받으러 출발하였다.  

  

 


욕지도 비렁길을 걸으면서 출렁다리와 팰리칸 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인증숏 한다.

  

해안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걷다 보니 어느덧 출렁다리에 도착했다. 연화도 출렁다리보다는 짧았으나, 걷기에 좋은 코스라서 인지, 관광객은 더 많이 보였다. 

 

 

출렁다리를 건너서 해안가를 구경하고 다시 돌아왔다.

  

 

잿고닥으로 다시 올라간다. 잿고닥에 오르니 우리 가이드가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가이드는 우리를 등산로 입구인 혼곡까지 태워다 주었다. 해안도로 일주는 이것으로 끝이다.

  

3. 욕지도 천왕봉 산행

욕지도 등산코스는 총연장 12km에 약 4시간 30분 소요되지만 중간중간 하산할 수 있어 시간 조절은 가능하다. 사방이 탁 트인 바다와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지도 왼쪽 하단에 있는 등산로 입구에서 본격적인 등산코스가 시작된다

 

 

우리를 태운 봉고차는 비렁길에서 등산로 입구인 이곳에 우리를 내려주고 갔다. 우리는 이곳 혼곡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은 혼곡 마을에서 대기봉을 거쳐 천왕봉에 오른 후 태고암 방향으로 하산할 것이다. 

 

혼곡 마을에는 모노레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모노레일은 혼곡 마을에서 대기봉 방향으로 설치하는 공사로 2018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란다.

 

모노레일이 준공되면 욕지도의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면서 이런 멋진 풍경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욕지도 대기봉에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아름다운 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좀 더 높이 올라서 뒤돌아보면 더욱더 멀리까지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욕지도 산행은 많은 산악회에서 즐겨 찾는 명소인 것 같다. 산악회 리본이 즐비하게 걸쳐져 있다.

  

 

혼곡 마을에서 올라온 대기 봉이다. 이곳에서는 새천년 기념공원 방향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대기봉에서 조금 더 올라오니 천왕봉 가는 방향 안내표지가 보인다. 우리는 천왕봉을 향하여 직진한다.

  

천왕봉에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천왕봉에 오르는 길은 계단 따라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천왕봉에서 바라다본 해안도로이다. 저 끝은 출렁다리가 있는 곳이다.

  

 

이 곳이 정상석을 대신하는 곳이다. 위쪽은 철조망 앞에 출입금지 표지가 붙어 있었다.

  

더 이상 오를 수 없기에 또다시 계단을 따라 내려온다. 

   

 

태고암으로 하산하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우리는 태고암으로 하산한다. 하산하는 길은 걷기에 좋은 길이었다. 갈림길에서 우리는 우측 태고암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태고암이 보인다. 태고암에서 내려오다 보니 커다란 저수지가 보인다.

  

 

이곳이 둑을 막아 저수지를 만들어 놓은 곳이다. 욕지도의 생명수이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저수지 때문에 욕지도는 수원이 풍부하다고 한다.

  

 

저수지를 뒤로하고 우리는 갈림길에서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니 동네 골목길이 보인다.

  

 

동네 골목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패총 유적지도 보이고 어느덧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오늘은 욕지도에 들어와서 펜션에 여장을 풀고 가벼운 몸으로 해안도로 일주를 했고, 욕지도 비렁길에서 출렁다리와 팰리칸 바위를 걸었으며, 욕지도 천왕봉에 올라 산행까지 마쳤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운 하루였다. 이제 통영 여행 1일 차, 오늘 밤은 하늘의 별을 세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