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여행스케치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여행

불~나비 2017. 4. 3. 13:11

오늘(2017년 3월 31일~4월 1일)은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여행을 떠납니다. 백령도는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입니다. 어업이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은 주민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한다고 합니다. 백령도는 인천에서 222km 떨어진 외딴섬이고, 군사지역이라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 천혜의 비경을 보기 위해 나는 오늘 백령도 여행을 출발합니다.

 

백령도 지도를 보면은 담수호가 보입니다. 여의도의 2배 면적 바다를 막아 간척사업을 하여 면적이 넓어졌다고 합니다. 담수호에는 많은 물이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백령도는 상수원이 없고 모든 물은 지하수를 사용하여 농사도 짓고, 식수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백령도는 배가 하루에 2번 출항합니다. 아침시간은 7시50분,8시30분입니다. 7시 50분에 출발하는 배는 하모니플라워 호이고 8시 30분에 출발하는 배는 코리아 킹 호입니다.

 

 

나는 인천 여객선터미널에서 8시 30분에 출발하는 코리아 킹 호를 탔습니다.


 

 

코리아 킹 호는 인천대교를 지나 항해합니다.

 

 


백령도에 가면서 첫 번째 경유하는 소청도입니다.

 

 

 


소청도에는 소방차가 있고, 우체국 택배차량도 보입니다.

 

 

두 번째 경유지 대청도입니다. 대청도는 스릴 넘치는 트레킹 코스가 있답니다. 서해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서풍받이 절벽 코스가 압권이라 합니다.

 

 

 


또한 대청도는 낚시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랍니다. 대청도 등대를 뒤로하고 코리아 킹 호는 백령도를 향해 달려갑니다. 잔잔한 호수를 가로지른 듯 빠른 속도로 달리다 보니 어느덧 용기포항이 보입니다.

 

  

용기포항에는 12시 50분에 인천으로 출항할 하모니플라워호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시간은 12시 20분입니다. 8시 30분에 인천 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한 코리아 킹 호는 3시간 50분 걸려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용기포 신항입니다. 이 항구는 큰 배가 쉽게 접안할 수 있도록 20년 동안 공사를 하여 U자 형태로 바다를 막아 새로 부두를 건설했다고 합니다.

 

 

 (용기포 선착장)

 


먼저 숙소를 배정받은 후 점심을 먹고 나서 가이드와 함께 백령도 관광에 나섭니다. 제일 먼저 용기포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용기 포신항이 생기기 전까지는 이곳에서 배들이 접안을 했다고 합니다.

 

 

 

 
용기포 선착장에는 까나리액젓을 담가놓은 통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바닥이 세멘으로 되어있는 곳에서 뜨거운 열기를 받고 잘 숙성되어 우리나라 최고의 까나리액젓으로 탄생한다고 합니다.

 

 

 

용기포선착장 해안가로 가 보았습니다. 해안가에 우뚝 솟은 바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바짝 대고 촬영하니 코끼리 닮은 모습인 것도 같습니다.

 


 

저 멀리 여객선이 출항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우리가 타고 온 배가 관광객을 태우고 인천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절벽 위에 소나무들이 돌 틈에 끼어 자라고 있네요. 앙상하게 만 보입니다.


 (사곶 천연비행장)

 

사곶 천연비행장의 모습입니다. 썰물 시간이라 바닷물이 빠진 곳입니다. 사곶비행장은 천연기념물 제391호로 언뜻 보면 모래로 이루어진 듯 하나, 사실은 규암 가루가 두껍게 쌓여 이루어진 해안으로 썰물 때면 길이 2㎞, 폭 200m의 사빈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관광버스도 어쩔 수 없이 이곳에 관광객을 태우고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바닷바람을 맞다 보면 새 차가 금세 헌 차가 되어 버린다는 가이드 기사님의 푸념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심청각)

이제 3번째 목적지 심청각에 왔습니다. 우리 담당 가이드 이 부장님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부장님의 원래 직업은 마술사라고 합니다. 친절하면서도 막간을 이용하여 몇 가지 마술도 보여 주었습니다.

 

 

효녀심청은 전설 속의 인물이랍니다. 심청각 앞마당에는 공양미 3백 석에 제물로 팔려간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지기 직전에 아버지가 계신 쪽을 쳐다보는 애처로운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한 효녀 심청상이 우뚝 서 있습니다.

 

 

(용틀임 바위)

 

심청각에서 돌고 돌아 우리의 4번째 목적지 용틀임 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용이 몸을 비틀면서 승천하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용트림바위라고 불린답니다. 그러고 보니 금세 하늘로 올라갈 것 같은 기세입니다.



계단을 따라 전망대로 올라가서 바라다보니 더욱더 절경입니다.

 



해안가 따라 뻗어 있는 바위들이 제각각 최고라고 뽐내는 듯합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며 힘차게 달리는 보트가 멋스러워 보입니다.


(중화동 교회)

 

이제 오늘의 5번째 목적지 중화동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중화동 교회는 오랜 선교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주민 5천여명 가운데 80% 이상이 개신교인이라고 합니다.

 

  

중화동교회 무궁화는 높이가 6.3m로 국내에서 제일 크다고 알려져 있으며, 무궁화는 수령이 보통 40~50년이나 이곳 무궁화나무는 수령이 100년 안팎으로 매우 이례적이라 합니다.

 


 

백령 기독교 역사관입니다. 백령도는 단독가구가 아닌, 군데군데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으며, 마을마다 교회가 1개소씩 있다고 합니다. 사찰은 1개소, 초등학교는 2개소, 중, 고교는 각 1개소 있다고 합니다.

 

 

(천안함 46 용사 위령탑)

 

오늘의 6번째 목적지, 천안함46용사 위령탑이 있는 해안가에 도착했습니다. 백령도는 도로의 구조가 중간에서 방사형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어느 한 명소를 찾아 갈려면 그 지점에서 중간으로 왔다가 다시 찾아가는 구조입니다.

 

 

 

 

천안함은 백령도 남서쪽 2.5km 지점에서 피격되었습니다. 함수와 함미가 따로 떨어져 나가 인양한 위치가 다릅니다.

 

 

천안함 46 용사,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상입니다.

 

 

천안함 46 용사 위령탑입니다. 가까운 7년 전, 이곳 서해상 최북단 섬에서 희생된, 젊은 청춘이 헛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두무진 포구)

오늘의 7번째 목적지 두무진 포구에 도착했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16시부터 유람선 관광을 해야 되는데 오늘은 풍랑이 강해서 유람선 관광이 취소가 되었답니다. 그래서 두무진 도보관광을 하라고 했습니다.

 

 

 

두무진 포구는 잔잔한데 조금 먼바다에 나가면 파고가 높아 운항을 할 수 없다니, 내일 아침을 기대해 봅니다. 그런데 내일 아침은 역광이라 사진 찍기가 안 좋을 거라고 가이드가 알려 주었습니다. 

 

 

두무진 포구에서 선대암을 보러 가는 길입니다.

 

 

백령도 두무진 명승 제8호입니다. 이 길을 500m 올라가야 합니다.

 

 

희미하게 북쪽 산이 보입니다. 장산곶이라고 하네요. 이 곳에서 배로 1시간, 불과 11km 거리라고 했습니다.  

 


우뚝 솟은 장군바위가 보입니다.

 

 

  

두무진 전망대에서 바라본 큰 바위입니다.

 

 

두무진 형제바위도 보입니다.

 

 

장군바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봅니다. 다섯 장수가 서서 작전회의를 하는 장면입니다.

 

 

 

저 위에 전망대도 보입니다. 두무진 도보관광이라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가까이 바위를 바라다보니, 보는 방향에 따라 제각각 다르게 보입니다.


 

우리는 두무진 포구 도보관광을 마치고, 이 곳 포구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이제 해가 기울어 어둑어둑 해집니다. 갈매기가 전선에 앉아 졸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두무진 유람선 관광)

 

이제 백령도 관광 2일 차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숙소에서 8시에 출발하여 두무진 포구로 유람선을 타러 갑니다. 가는 길목 담수호 저 끝 편에 민박집이 보입니다. 백령도펜션은 바다를 바라다보는 펜션은 한 곳도 없다고 합니다. 그나마 저 끝 편에 주민이 지은 펜션인데, 담수호를 바라다 보이는 멋진 곳에 있어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오전 8시 30분에 유람선을 탈 수 있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바라다 보이는 장군바위는 일품이었습니다.

 

 

유람선 관광 방송을 하시는 가이드 분께서 왕복 50분 코스라고 합니다.

 

 

장군바위가 보입니다. 멋집니다. 더 이상 다른 표현이 필요 없습니다. 동해에 해금강이 있다면 서해의 해금강은 백령도 두무진이라고 합니다.

 

 

어제 도보관광으로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다 보입니다.

 

 

유람선이 지나가면서 보이는 장군바위는 방향에 따라 달라 보입니다.

 

 

 

저기 큰 바위에 하얀색은 가마우지 배설물이 떨어져서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가마우지가 물속 깊이 들어가 물고기를 물고 올라오면 , 갈매기가 가마우지 뒤통수를 찍어서 물고기를 뺏어 먹는다는 가이드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유람선은 힘차게 올라갑니다.

 

 

서해의 해금강 백령도 선대암, 장군바위,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제 코끼리바위도 보입니다. 코끼리가 물을 마시고 있는 듯합니다.

 

 

저 높은 곳에 뽀쪽 솟아오른 바위도 보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그리고 썰물일 때는 물개가 올라와서 바위에서 노닐고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아침시간이라서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가이드님의 설명에 의하면 이곳이 물개 서식지라고 합니다.


 

 

심청이 잠수함 바위라고 합니다. 심청이가 장산곶에서 잠수함 타고 올라온 바위라고 합니다.

 

 

이제 다시 유람선은 뱃길을 돌려 우리가 올라온 길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거슬러 올라가는 길은 물살이 높게 일렁입니다. 뒤쪽에서 사진 촬영이 허락되었지만 배가 출렁이면서, 모두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선착장으로 돌아오면서 바라 다 본 코끼리바위입니다.



이제 두무진 항구에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저 가운데 숨어있던 촛대바위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이제 두무진 포구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다음 목적지를 향하여 출발합니다.

 

(사자바위)

이 곳이 사자바위입니다. 사자바위 주변에는 갈매기들이 무리 지어 날고 있었습니다. 사자가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꼬리 잘린 이무기의 모습입니다.

 

 

저 바닷가 한가운데 방파제 돌담에 앉아, 평온하게 노니는 갈매기의 모습이 한가로워 보입니다.

 

(콩돌해안)

크고 작은 콩알 모양의 콩돌이라는 작은 자갈이 모래를 대신하여 길이 약 800m, 폭 30m의 해변을 흰색, 회색, 적갈색, 갈색, 청회색 등 형형색색으로 덮여 경관이 아름다운 해안입니다.

 

  

주변에는 파전집이 3군데 있었습니다. 이제 여행도 마 친시 간입니다. 쭉 펼쳐진 콩돌해안을 바라다보며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오늘 백령도 섬 여행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담수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일정에 따라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식사를 마친 후 용기 포신항으로 가서 13시 30분에 출발하는 코리아 킹 호를 타고 인천 선착장으로 왔습니다. 1박 2일간의 백령도 여행, 특히 두무진 포구 유람선에서 바라다본, 장군바위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