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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 산행(밧지름해변~비조봉~운주봉~북1리)

불~나비 2014. 5. 8. 11:57

오늘은 연휴(5월 4일~6일)를 맞아 섬 여행을 하기로 했다. 산우님의 지인이 덕적도에 민박을 한다고 한다. 일단 승용차로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으로 향한다. 가는 길은 아침이라서 인지 막히지 않아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였다. 주변 양쪽으로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빈틈이 없었다. 올해 준공했다는 주차장에도 만차였다. 우리는 배가 도착하면서 손님들이 차를 가지고 빠져나가는 순간을 이용하여 간신히 주차할 수 있었다. 도로변으로는 생선회와 새우구이를 파는 횟집과 국물 맛이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 전문 식당이 즐비하고 시화방조제 초입의 방아머리 선착장 인근에는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예쁜 카페들이 들어서 있었다.  선착장 주변에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북적여댔다.

 

 

선착장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터미널의 모습이다. 1층에 매표소가 있었다. 인천주민이면 50% 감면이란다. 또한 섬 여행 장려 차원에서 1박 하면서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하면 옹진군에서 배삮을 50% 지원해 준단다.

 

 

 

 옹진군 섬여행 관광 안내도이다. 옹진군에는 수많은 섬들이 있다.

 

 

 

 승봉도,이작도를 경유하는 대부 고속 카훼리 7호가 먼저 도착하여 손님들이 내린 후, 다시 태우고 출발한다.

 

 

 

12시 00분.대부고속 7호가 출발하고, 우리가 타고 갈 2호가 도착한다. 개찰할 때 승무원이 올해 6월1일 부터는 승선티켓과 함께 주민등록증도 같이 보여 주어야 탑승할 수 있단다. 

 

 

12시 30분. 12시에 출발해야 하는 배는 20분 늦게 출발한다. 멀리 방아머리 선착장이 보인다.

 

 

 

 

 준비한 새우깡으로 갈매기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자월도 선착장에는 먼저 도착한 배가 손님들을 내려놓는다. 우리가 탄 배도 접안을 위해 다가간다.

 

 

 

13시 33분. 자월도를 찾는 사람들은 낚시도구를 가지고 내리는 사람이 많았다.

 

 

 

 자월도를 지나 한참을 지나 소야도가 보인다.

 

 

 

 

14시 21분. 소야도에도 많은 사람들이 내렸다.

 

 

 

 

소야도에서 뱃머리를 돌려 오른쪽으로 조금 다가서니 덕적도이다. 

 

 

14시 28분. 자연을 품은 아름다운 섬 덕적도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마중 나온 민박집 아저씨의 차를 타고 바로 북1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2박 3일의 섬 여행이 기대된다.

 

 

 

 

덕적도 산행(밧지름해변~비조봉~운주봉~북1리)

 

 

 덕적도는 8개의 유인도와 3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덕적군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이름 또한 물이 깊은 바다에 위치한 섬이란 뜻의 '큰 물 섬'이란 우리말에서 비롯되었다. 덕적도는 13개 마을 1,200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면적 20,87㎡, 해안선 길이 37,6km이다. 덕적도 남쪽에 솟아오른 비조봉은 해발 292m이다.

 

 우리는 민박집에 짐을 풀고서 간단한 복장으로 산행준비를 하였다. 민박집 아저씨가 밧지름해변 산행 들머리까지 태워주었다. 산행입구에서 오늘 산행 코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준다.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찾아가고 싶은 10대 섬에 선정되기도 했단다.

 

 

15시 50분. 우선 비조봉을 목표로 산행을 시작한다.

 

 

 빗방울이 살포시 내린다. 아직까지는 버틸만하다. 소나무 숲, 흙길을 걷다 보니 마음이 상쾌하기만 하다.

 

 

16시 09분. 이제 능선에 도착하여 보니 멋진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섬, 문갑도이다.

 

 

 멀리 팔각정 비조봉이 보인다. 능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니 기분이 절로 난다. 하지만 빗길이라 조심하면서 산행을 계속한다.

 

 

 우측으로 내려다보니 자전거 트레킹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다.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한컷 인증숏한다.

 

 

16시 26분. 서포리 해수욕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길이다. 비조봉은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

 

 

 아름다운 해변, 서포리 해수욕장 주변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우리가 2박 할 민박집 아저씨는 원래 마장동에서 고기장사를 했는데, 덕적도에 놀러 왔다가 덕적도가 너무 좋아서 그냥 눌러앉았다고 한다.

 

 

16시 38분. 드디어 비조봉 팔각정에 도착했다. 외국인 3명이 비를 맞고 산행을 하고 있었다.

 

 

 덕적도에 포함된 소야도, 백아도, 굴업도, 문갑도, 지도, 선갑도, 선미도, 울도 등이 보인다고 안내하고 있다.

 

 

 팔각정 전망대에서 멀리 소야도를 배경으로 인증숏 한컷 한다.

 

 

 비조봉에서 한참을 내려오니 진리면사무소 방향으로 탈출할 수 있는 사잇길이 나온다. 우리는 망재산 방향으로 직진한다.

 

 

17시 15분. 우리의 두 번째 목표지점 운주봉에 도착했다. 등산로상에 홀로 세워진 운주봉표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서 또다시 출발한다.

 

 

 

 우측을 바라 보아도 망망대해이고, 좌측을 바라 보아도 뻥 뚫린 해변이다.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운주봉에서 내려와 철탑 가기 전에 발가락 지압코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산행이기보다는 간단히 트레킹 하는 코스에 주민을 위한 운동시설로 볼 수 있었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섬 마을은 고요하고 한가롭기만 하다.

 

 

17시 36분. 철탑에 도착하여 우리는 북리방향으로 곧장 올라갔다.

 

 

 바닷가를 보며 명상할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된 곳에서 기념 촬영한다.

 

 

 이제 오늘 산행하려던 코스는 다 내려왔나 보다. 도로가 보인다. 이 도로를 가로질러 쭉 올라가면 국수봉에 갈 수 있는데, 오늘은 시간 관계상 여기서 마무리 짓고 숙소로 가기로 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우리 숙소인 북1리까지 1.4km는 걸어서 가기로 한다.

 

 

18시 20분. 이곳을 가로질러 올라가면 국수봉 정상에 가는 길이다. 내일의 숙제로 남겨 두고 우리는 민박집을 향하여 하산을 했다.

 

 

 민박집 가는 길에 철쭉이 너무 이뻐서 꽃 속에 묻혀 한 장 찍었다. 오늘도 서해 외딴섬 덕적도에 와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