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 본섬의 북부에 위치해 있는 능동 자갈마당은 건너편에 선미도가 자리 잡고 있어 저녁 일몰의 광경이 아주 황홀한 비경을 갖고 있으며, 커다란 돌부터 작은 조약돌까지 끼리끼리 모여 자리 잡고 있는 해안의 경치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다. 물이 많이 빠지는 때에 큰 바위 아래쪽에서 주먹만 한 소라를 주울 수 있기도 하며, 갯바위 낚시하기도 잘 알려진 곳이다. 크고 작은 고운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으로 주변의 기암괴석과 서해 최대 규모의 갈대 군락지와 함께 어우러져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하며, 붉게 물들이는 낙조는 서해안의 해금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7시 28분. 부지런하고 친절한 민박집 아저씨가 우리 일행을 능동자갈마당까지 태워다 준다. 그리고 산행코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준다.
바로 옆에 작은 섬 선미도가 보인다. 오늘 바람이 불지 않았으면 선미도에 가는 돛단배를 타고 건너가 놀기로 했는데, 바람이 불어 운항을 하지 않아서 산행을 하기로 급 변경이 되었다.
17시 30분. 능동자갈마당에는 자갈이 둥글둥글하다. 촛대바위도 보인다.
산속에 전주가 세워진 골짜기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자갈마당 안내표지도 보인다.
전신주를 따라 계속 올라간다.
17시 43분. 2.8km 소지 해변 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해안선을 타고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산행 내내 전망이 좋다.
18시 11분. 조금 올라가자 눈에 확 띄는 해안선이 나온다. 전망이 굳이다.
이 멋진 곳에서 인증 샷한다.
18시 17분. 가까이 손에 잡힐 듯 선미도가 보인다.'선미도'는 동남쪽으로 덕적도와 거리를 두고 마주하고 있는데, 본래 무인도였으나 1937년 등대가 설치되면서 관리인이 거주하게 되었다. 섬의 지형이 험악하다고 하여 '악험'이라는 지명으로 부르다가 등대가 설치된 이후 '선미도'라는 이름이 부여되었다. 이는 선미도가 덕적도의 '예쁜 꼬리'라는 뜻이라 전한다.
해안가 따라 걷노라면 아름다운 비경에 취해 힘든 산행도 잊어버린다.
19시 03분. 안내표지가 떨어져 있다.
자갈마당에서 4.5km 지점이다. 점점 어두워지고, 우리의 마지막 종착지 소지 해변도 얼마 남지 않았다.
소지 해변의 모습이다.
어둠이 몰려오는 소지 해변에서 잠시 쉬어간다.
19시 20분. 해안선을 따라 우리의 민박집 북1리까지 걸어서 갔다. 오늘 하루도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 덕적도에서의 2일 차 밤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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