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울릉도 가는 날이다. 새벽 3시 30분에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같이 여행할 일행을 만나기로 하였다. 새벽에 바삐 움직여 도착한 시간은 3시 15분, 조금 기다리자 오늘 같이 동행할 산우님들이 모두 모였다. 우리는 3시 30분에 서울을 출발하여 강릉으로 향하였다. 새벽녘에 해가 떠오를 즈음 우리는 강릉 여객선 터미널 주변에 도착하였다.
멀리 보이는 건물이 여객선터미널 주변 주차장이다. 우리는 해안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주변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였다.
여객선터미널 주변 항구의 모습이다. 한가롭기만 하다.
09시 30분. 강릉 출발하여 울릉도로 가는 공중부양 배다. 우리가 타고 갈 씨스타 3호가 선착장에 대기 중이다.
강릉항 여객터미널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선표를 가이드로부터 지급받을 수 있었다. 여기저기서 선표를 받느라고 분주한 모습이다.
오늘 함께하는 우리 일행 중 한 사람은 뱃멀미가 심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내부를 한 바퀴 돌아보니 여기저기서 멀미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아예 누워서 엎드려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드디어 울릉도가 보인다. 콧구멍이 2개가 뚜렷한 바위를 지나 씨스타 3호는 저동항을 향해 힘차게 운행한다.
12시 30분. 저동항에 도착하여 부두로 나가 우리를 안내할 가이드를 찾았다.
저동항의 모습이다. 배에서 관광객이 내리고 탈 때 제일 분주하게 움직인다고 했다.
관광객들은 제각각 자기 가이드를 찾아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인다.
저동항에는 푯말을 든 여행사 직원들이 여럿 보인다. 씨스타 3호는 최대속도 35노트, 길이 43m, 넓이 13m, 550톤, 그리고 승선인원은 587명이란다.
드디어 우리를 안내할 가이드를 찾았다. 온새미 ~ 3일 동안 우리를 보살펴준 성실하고 친절한 좋은 분이다.
우리는 버스로 도동항으로 이동하였다. 알고 보니 같은 버스에 타고 도동항으로 온 일행이 2일 동안 같은 버스로 이동하면서 관광을 하였다. 우리는 이곳 청포구 뷔페에서 3일 동안 식사를 하였다. 식사는 이것저것 바꾸어가며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여 주었다.
이곳은 도동 소공원이다. 우리가 버스로 이동할 때 집결하는 장소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시간 엄수는 필수조건이다. 우리는 14시에 이곳에 모여서 버스를 타고 육로관광에 나섰다. 33호 기사님의 빠르고 구수한 안내에 따라 여행을 시작한다. 같이 호응을 안 해주면 바로 침묵하겠다고 엄포도 놓는다.
처음 도착한 곳은 통구미 거북바위이다. 거북바위는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거북 모양의 형상을 하고 있다.
거북바위 옆에 있는 바위는 향나무 자생지이다.
여행은 눈도 즐거워야 하지만 입도 즐거워야 한다. 우선 시원한 차 한잔 마신다.
천연기념물 향나무 자생지 바위의 모습이다.
거북바위를 향나무 자생지 바위 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또다시 달리는 버스 안에서 기사님은 이것저것 열심히 설명을 하였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것은 울릉도 인구가 15,000명이라는 것 밖에 생각이 안 난다.
또다시 우리가 내린 곳은 달팽이 전망대 앞에 내렸다. 우리는 열심히 달팽이관을 따라 올라갔다.
달팽이관을 따라 오르다 잠시 전망 좋은 곳에서 해변을 배경으로 한컷 촬영도 해본다.
이쪽은 기사님이 위험하니까 내려오지 말라고 했다는데, 조심스럽게 살금살금 내려갔다.
잠시 쉬는 틈을 타서 막걸리 한잔을 하였다. 기사님이 시간이 좀 더 걸려도 먹는 시간은 준다고 했다.
또다시 우리가 이동한 곳은 문자 조각공원인 예림원이다.
예림원은 민간인이 만든 문자 조각공원으로 식물원도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코끼리바위가 멀리 보이는데 이곳에서 조금 언덕으로 올라가면 예림원이 나오며 입장료는 4,000원이다.
글자가 새겨진 문자 조각공원 전망대를 따라 올라가면 작은 폭포도 보인다.
애틋한 사랑을 이야기한 연리지 나무도 보인다.
예림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안도로이다.
멀리 홀로 떨어져 있는 코끼리바위의 모습도 보인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예림원에서 관람을 마친 후 나리분지를 향해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갔다. 꼬불꼬불 산길을 25인승 미니버스는 잘도 올라간다.
드디어 나리분지에 도착했다.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넓은 평지이다.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이곳에는 음식점도 있었고 주택도 여러 채 보였다. 밭일을 하는 농부의 모습도 보였다. 울릉도의 특성상 용암이 분출하여 내려앉은 형상으로 산이 뽀쪽 뽀쪽하여 넓은 평지를 볼 수없었는데, 이곳에 넓은 밭을 보니 시원한 느낌마져든다.
나리분지를 통해 성인봉 정상에 오르는 길도 있었다.
성인봉 정상까지는 4,500m 거리다.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곳 나리분지를 뒤로하고 우리 미니버스는 해안도로를 따라 다시 내려갔다.
우리가 다시 도착한 곳은 삼백 리향 판매장이다. 울릉도에 온 관광객의 필수코스인 듯 미니버스가 줄지어 들어오고 있었다.
백리향은 향기가 백리를 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백리향 중에서도 울릉도에 있는 것은 좀 더 크고 이름도 달라 삼백리 향이란다.
저녁 6시가 넘었는데도 버스는 계속 달린다. 우리가 지나간 도로를 따라 다시 숙소를 향해 가다가 마지막에 들른 곳이 울릉도 호박엿 공장이다. 공장 담벼락에 줄지어 서있는 호박을 보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입에 달라붙지 않는 것이 특징이란다. 우리가 도동항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 40분을 넘어서고 있었다.
오늘 여행 첫날 울릉도에 도착하여 33호 운전기사님과 함께 돌아본 해안길 A코스는 그야말로 삼삼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리는 식사를 하기로 하고 횟집으로 들어갔다.
맛있는 회와 매운탕으로 우리 일행은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벗 삼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식사를 마친 후 도동항 선착장 우측에 있는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울릉도의 야경도 구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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