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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산에 만개한 한반도지형 철쭉

불~나비 2013. 5. 22. 10:01

1. 산행 장소 : 축령산~서리산

2. 산행일시 : 2013. 5. 19(일), 10시 50분~16시 30분(5시간 40분) 

3. 산행코스 : 축령산휴양림~축령산정상~절고개~억새밭삼거리~서리산정상~철쭉공원~화채봉~매표소

4. 산행 인원 : 8명(음악과 산사랑 회원)

  

어제부터 내린 비는 아침이 되었는데도 그칠 줄 모른다. 창밖을 보니 우산을 받쳐 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배낭을 들쳐 메고 집을 나선다.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 들녘에는 모내기를 마친 곳에 백조 한 마리가 외롭게 걸어 다니고 있었다. 개울가 아카시아 나무에는 아카시아 꽃이 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이 봄비가 그치고 나면 상큼한 향기를 맡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벌써 봄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상봉역에 도착하여 인원을 점검해보니 8명이 오늘 산행에 참석한다. 9시 02분에 출발한 전철은 마석역에 9시 30분에 도착을 하였다. 축령산으로 바로 들어가는 버스는 10시 차이다. 우리는 줄을서서 기다렸다. 잠시 후 도착하여 출발한 버스는 10시 40분에 축령산에 도착하였다. 매표소를 지나 축령산입구에서 어느쪽으로 갈까 논의한 끝에 축령산에서 서리산으로 원점회귀하자는 의견이 많아 축령산으로 올라갔다. 잠시 후 어느 1팀을 만났는데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올라가고 있었다. 어성초님이 산에는 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려고 왔는데, 음악을 크게 틀어 놓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자, 그 산우님 하는 말 오빠가 끄라면 꺼야지! 하면서 바로 껐는데, 더 우스운 것은 산행한지 10분도 안되었는데, 야~ 그만 올라가! 빨리 내려와, 하니까, 3명이 바로 내려가는 걸 보고, 꽃 구경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수리바위에 도착했는데, 수리바위는 그야말로 낭떠러지였다. 안개가 자욱하여 앞이 전혀 보이지않았기 때문에 조심하여야할 구간이었다. 축령산은 수리바위를 지나 남이바위까지 또 오르막 길이다. 남이바위에도 포토존이라 산우님들이 사진촬영하기에 바쁘다. 우리는 남이바위 바로 아래에서 허큐리스님이 가져 온 콩국물을 한잔씩 마셨다. 허큐리스님은 오늘 산행 할 인원이 많을 줄 알고 2통을 준비하셨단다. 덕분에 1통은 축령산에서 마시고, 1통은 서리산에서 마셨다. 남이바위를 지나 축령산 정상 바로아래 핼기장에서 우리는 점심을 먹었다. 여산우님들이 준비해온 맛있는 음식으로 실컸먹고나니 배가 불룩해졌다. 점심을 마치고 축령산을 향하여 마지막구간 땀을 빼고나니 바로 정상이 보였다. 정상에서 기념촬영 후 절고개를 향하여 내려갔다. 절고개로 내려가는 길은 그야말로 내려꽂는다고해야 정확한 표현일듯싶다. 절고개에 내려서자 안개가 걷히면서 사방팔방 조망이 되었다. 억새밭삼거리를 지나 핼기장에 오르자 조망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헉헉거리며 오르막길을 서너번하자 서리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서리산 정상에 도착하자 비온후 안개가 걷힌 맑은하늘이 이것이구나 하는것을 알수 있었다. 멀리 남산 전망대, 도봉산 오봉, 사패산, 북한산 백운대, 인수봉까지 조목조목 시야에 들어왔다. 바로 앞에는 서리산 전망대에서 철쭉꽃에 추억을 담는 산우님의 모습들이 보였다. 서리산 철쭉은 어느 곳이든 배경이 멋있었다. 물론 우리 산우님이 잘 생긴 것도 한몫하겠지만. 정은님 요즘 댓글처럼 안구정화 제대로 할 수 있었다. 아침에 비 오는 날은 오후가 되면은 경치가 더 아름다운 법이다. 사진 촬영을 하고 내려와서 어성초님이 준비한 어성초 한잔씩 먹고 시간을 보니 오후 4시가 가까워진다. 빨리 서둘러야 오후 4시 35분 차를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을 솥살같이 내려선다. 그런데 아뿔싸, 서호맨사님이 땅을 자꾸 사기 시작한다. 서너 군데는 산 것 같다. 가까스로 도착하자 버스가 서서히 꼬리를 내밀기 시작한다. 간신히 탑승하여 빈틈없는 차속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고생 고생하다가 마석역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마석역 주변 곱창집에 들러 오늘 일들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오후 6시 32분에 출발하는 상봉행 전철을 타고 상봉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7시였다.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잔 더 하자는 설악초님의 권유에 동태탕으로 마지막 아쉬움을 달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우리 산우님과 함께한 축령산~서리산 산행 우리 음악과 산사랑 카페의 잊지못 할 1페이지를 장식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