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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고래산에서 문안산까지 연계산행

불~나비 2012. 6. 23. 13:30

 

1. 산행 장소 : 고래산(529m), 문안산(536m)

2. 산행 일시 : 2012. 6. 22(금), 12시 22분~18시 14분(5시간 52분) 

3. 산행코스 : 먹치 고개~고래산 정상~재재기고개~문안산 정상~전망대~금남리 sk주유소

4. 산행 인원 : 2명(불나비, 뫼가람님)

5. 산행거리 : 8.4km(먹치고개~고래산 정상=1.48km, 고래산 정상~문안산 정상=4.36km, 문안산 정상~sk주유소=2.56km)

 

 오늘은 지난주에 갑산 산행시 연계 산행하려다 실패한 고래산에 가기로 하고 덕소역으로 갔다. 덕소역에 도착하여 1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12시에 시우리 가는 88-3번 버스를 타고 먹치고개에 내렸다.  

오늘 우리가 산행할 코스이다. 먹치고개에서 고래산을 거쳐 문안산 정상을 찍고 금남리 sk주유소로 하산할 예정이다.

  

 

12시 22분. 먹치 고개(머치고개)에서 하차했다. 동네 주민에게 고래산 등산로 입구를 물어보니 모른다고 해서 어느 산우님의 블로그를 보고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버스정류장 길 건너 이렇게 생긴 집 옆길로 들어선다. 뒤에는 포스이래 사무실동이 있고 우측에는 사찰도 있다. 

 

 

100여 미터 올라가니 좌측으로 산악회 리본이 걸려있다. 이 곳이 산행 들머리이다.

 

 

조금 더 올라가니 철탑이 보인다. 등로를 따라 계속 올라간다.

 

 

부드러운 육산인데 오랜만에 바위가 하나 나타난다. 계속 오름길이다. 처음부터 장딴지가 당긴다.

 

 

그런데 이산에는 웬 여치가 이렇게 많이 있는지?  계속 뛰어다니고 잡으려 하면 날아다닌다. 산 중턱에서 곤충이 이렇게 많은 건 산행 중 처음이다. 나무 잎사귀를 갏아 먹는지 의심스럽다.

 

 

13시 00분.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와 보니 삼거리가 나온다. 이 곳에서 백봉산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백봉산 정상까지는 6.5km란다.

 

 

고래산 정상까지는 440m 남았다.

 

 

먹치고개에서는 1.0km 올라왔다. 처음 만나는 안내표지이다.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에는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숲이 우거져 있었다.

 

 

올라가다가 새총처럼 생긴 소나무가 있어서 포즈를 취해 보았다.

 

 

13시 15분. 이제 고래산 정상에 도착했다.

  

문안산 정상까지는 4.36km란다. 먹치고개에서 1.48km 올라왔다.

 

 

고래산 529m이다. 그런데 고래산에 왜 고래가 없는 거지?

 

 

오늘은 길을 잃지 않고 산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정상 부근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하산하는데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계속 경사가 심한 길을 내려오다가 조용하고 바람 부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13시 30분~14시 40분. 준비해 간 음식으로 점심을 하고 곡주를 곁들여 한잔하다 보니 시간이 무려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재재기 고개를 향하여 한발 한발 산행을 계속한다.

 

 

하산길은 여지없이 경사가 심한 등산로이다.

 

 

재재기고개가 가까워졌나 보다. 마을이 보인다.

 

 

재재기고개 부근에는 송전철탑이 설치되어 있었다.

 

 

철탑 부근에는 산딸기 군락지가 있었다. 빨간 산딸기가 가뭄인데도 잘 자라 주었다.

 

 

뫼가람님, 산딸기를 따서 먹고 있었다. 나도 따서 먹어 보았다. 달꼼 하니 맛이 있었다. 한참을 따서 먹다가 이제 또 출발한다.

  

지나온 고래산 정상이 우뚝 서있다.

 

 

15시 18분. 드디어 재재기고개에 도착했다. 문안산길(다산길 5코스)이라는 푯말이 서있다.

 

 

문안산길을 향하여 또다시 출발한다.

 

 

잎사귀가 5개 달린 오미자 열매란다. 빨간 열매가 탐스럽다.

 

 

 나리꽃이 활짝 피었다. 갑산 산행 시에도 보았는데 여기도 군데군데 피었다. 

 

덩굴식물이란다. 뿌리를 캐 먹을 수 있는데 지금은 산행시간에 쫓기니 그냥 지나 칠수 밖에 없다.

 

15시 28분.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등산로가 아니니 출입하지 말라는 경고판을 설치해 놓았다. 우리는 이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갑자기 길이 희미해진다. 철탑이 일자로 이어져 있는데 우리가 올라갈 산봉우리는 우측에 있는 듯했다. 뒤 따라오던 뫼가람님을 불러보았다. 우측에서 소리가 들린다. 다시 후퇴하여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등로가 보였다. 뫼가람님과 합류하여 또다시 능선을 따라 걷다가 경사길을 힘차게 올라간다. 오르락 내리락 산행이다. 

 

 

문안산 정상까지 가는 길은 2.0km 남았다.

 

산은 육산이면서 아기자기해도 결코 쉬운 산은 아니다.   더군다나 오가는 사람 한 사람 없다.

 

저번에 청운산~불기산 연계 산행할 때도 물이 떨어져서 고생했는데 이번에도 물이 바닥이 났다. 더운 날씨에 땀은 범벅이 되고 물은 떨어지고 갈길은 멀고 걱정이 앞선다.

   

이제 정상이 700m 남았다. 입속은 타들어가고 오직 물 생각밖에 없다.

 

정상이 380m 남았다. 정상에 갔다가 이쪽으로 다시 내려와 장현리로 하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곧장 직진하기로 했다.

 

17시 01분. 드디어 문안산 정상에 도착했다.

 

 

가족 산행지로 적합하다고 소개되어 있으나 내가 보기에는 갑산, 고래산, 문안산의 공통점은 정상에 올라갈 때나 내려갈 때 능선은 거의 없고 거의 아래까지 경사가 심한 등산로가 계속 이어진다. 스틱 없이는 산행하기 힘든 코스이다.

  

남양주 수동 쪽에 있는 오독산 정상 표지도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도 예전에 정상석이 없이 이렇게 나무로 정상 표지를 대신했나 보다.

 

천마산, 철마산, 서리산이 조망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문안산 정상 536m이다. 

 

이제 정상을 밟았으니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도 급경사길이다. 조심조심 내려간다.

 

국도 45호라고 표시된 곳으로 하산한다. 가까이 사람 소리가 들린다. 국군장병 유해발굴단이다. 오늘 처음 사람을 만났다. 너무 반가웠다. 그러나 더 반가운 건 물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 물을 한 모금 꿀꺽꿀꺽 먹고 나니 살 것 같다. 더불어 한통 더 받아왔다. 이제 산행길이 든든하다.   

 

가까이 북한강이 보인다. 이제 전망대에 도착했다. 멋진 바위도 나타나고 아래 마을도 보인다.

 

왼쪽으로 보이는 전경이다. 산자락에 반듯하게 자리 잡은 걸 보니 공공시설인 듯하다. 

 

이제 산행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오르락내리락 산행,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다.

 

오른쪽으로 북한강이 유유히 흐른다. 물이 없어 고생한 오늘 산행, 북한강의 물을 보니 반갑기만 하다.

  

18시 14분. 먹치 고개에서 시작한 산행, 오늘 이곳에서 마감한다.

 

 

뫼가람님 땀을 많이 흘려서 인지 얼굴 피부가 하얗고 깨끗하다. 

  

웃느라고 입을 벌렸는데 힘들었는지 찡그린 얼굴이다.  

 

바로 옆에 sk주유소에 들러서 물도 마시고 길을 물어보니 하산 한 지점, 정류장에서 운길산 가는 56번 버스를 타란다. 반대쪽은 마석역으로 간단다. 우리는 잠시 후 버스가 도착하여 탑승한 후 운길산역에 도착하였다.  설악산 산행 후 몸풀기로 시작한 고래산~문안산 연계 산행, 몸을 너무 풀었나 보다. 다리가 뻐끈하다. 그래도 안전하고 즐겁게 산행했으니 보람은 크다. 이번 주 일요일은 산악회 회원님과 함께 산행이 예정되어 있다. 그날이 또 기다려진다.